보자마자 한마디! 학교폭력의 야만에 대하여 <괴물들>
2018년 2월 26일 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꽃 기자]
<괴물들>(제작: 케이프로덕션 버티고필름 플로우식스) 언론시사회가 2월 23일(금)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이날 언론시사회에는 김백준 감독, 배우 이원근, 이이경, 박규영, 오승훈이 참석했다.

<괴물들>은 야만적인 학교폭력을 묘사한 영화다. 학교폭력 가해자 우두머리가 병원에 입원한 틈을 타 무리의 2인자 ‘양훈’(이이경)과 ‘상철’(오승훈)은 같은 반 ‘재영’(이원근)을 더욱 심하게 괴롭힌다. 또래 여학생 ’보경’(박규영)의 집과 비밀번호를 알아오라는 협박까지 받게 된 ‘재영’은 괴롭힘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와 닮은 지적장애 여성 ‘예리’(박규영)를 소개하고,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된다.

이원근, 이이경이 주연하고 신인배우 박규영이 ‘보경’과 ‘예리’ 두 역할을 소화했다.

김백준 감독은 “몇 년 전 아파트에서 한 아이가 투신한 사건을 보고 학교폭력이 심각한 단계까지 진행됐다는 걸 알게 됐다. 학교폭력을 취재해보니 가해자는 순간적인 쾌감을 위해 잔인한 폭력을 휘두르는 경우가 많더라”며 <괴물들>을 연출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점에 대해서는 “학교폭력의 실상을 표현하기 위해 욕과 폭력이 들어갔고 엄격한 심의 잣대에 걸렸다. 선정성을 제외하고는 모두 위험 수위를 받았다. 모방의 위험성은 나 역시 마음에 걸린 부분이다. 하지만 잔인하고 악질적으로 변화하는 학교 폭력을 보여주고 싶었다. 더 낮은 등급을 받기 위해 내용을 바꿀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주인공 이원근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서는 “키는 크지만 선이 얇아 선악 양면을 충분히 표현하겠더라”고 언급했다.

학교폭력 피해자 ‘재영’역의 이원근은 “학교폭력의 피해자이자 마지막 반전의 키를 가진 인물이다. 하지만 결코 폭력을 미화하는 캐릭터는 아니다. 충동적일 수 있는 10대 주인공의 감정적 출구가 무엇일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또 “연약하고 힘이 없어 보여야 할 것 같아 갈비뼈가 보일 때까지 살을 뺐다. 분위기가 무거운 신 찍는 당일은 늘 악몽을 꿨다”며 촬영 당시 경험한 고충을 전했다.

학교폭력 가해자 ‘양훈’역의 이이경은 “반 친구를 끝까지 몰아붙이고 괴롭히는 가해자 역할을 연기했다. 내가 봐도 나쁜 사람이더라. 현실에는 이런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의외의 고백도 곁들였다. “우울증이 있어 학교를 그만뒀고 검정고시를 봤다. 요즘 하는 (밝은) 연기만 보면 저 친구가 무슨 우울증이 있겠냐 싶겠지만…”이라며 웃었다.

‘예리’와 ‘보경’ 두 역할을 소화한 박규영은 “데뷔작에서 두 역할을 소화하게 됐다. 큰 스크린에서 결과물을 보니 벅차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교폭력 가해자 ‘상철’역의 오승훈은 “평소 센 이미지가 없었다.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킨 역할”이었다고 말했다.

<괴물들>은 3월 8일(수) 개봉한다.

● 한마디

- 약한 자가 더 약한 자에게, 대물림 되는 폭력과 야만의 싹수에 대하여
(오락성 6 작품성 6)
(무비스트 박꽃 기자)

2018년 2월 26일 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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