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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막의 쇼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뮤지션 김원준
2010년 2월 22일 월요일 | 정시우 기자 이메일

<살인마 잭> 공연하다가 골절 부상을 당했다고 들었다. 이젠 괜찮나?
어깨가 아니고 갈비뼈에 골절이 있었는데, 괜찮아졌다.

자주 다치는 것 같다. <라디오 스타> 공연 때는 어깨 인대가 늘어났다고 하던데, 팬들이 많이 걱정하겠다.
그러니까 말이다. 원래 이렇게 약골 이미지가 아닌데. 다치는 일이 자주 생긴다.(웃음)

공연이 끝나 가는데, 심경이 어떤가? 아쉬운 점도 있을 것 같고.
아쉬운 건, 늘 있다. 뮤지컬 뿐 아니라 어떤 일을 할 때, 스스로에게 후한 점수를 주는 성격이 아니라 항상 질책을 한다. 반면에 그걸 ‘꽁’하게 담아 두지는 않는다. 바로 “다음에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 더 매진하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이번에도 다른 배우들보다 무대를 좀 더 밟으려고, 늘 공연 4시간 전에 오곤 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달란트를 하나라도 더 관객들에게 보여주려고 했는데, 그래도 아쉬운 건 있다.

<라디오 스타>에 이은 두 번째 뮤지컬이다. <라디오 스타>에서 연기한 최곤의 경우, 당신과 닮은 부분이 많은 인물이어서 연기하는데 수월한 점이 있었을 거다. 반면 잭은 완전히 다른 시대, 다른 공간에 사는 인물이라 어려움도 있었을 것 같은데, 어땠나?
편견과 선입견의 싸움이었던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광기어린 미치광이는 겉으로도 악하고 비열하게 보여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나. 그런데 다들 나는 금방이라도 눈물을 쏟을 것 같은 얼굴이라고 하더라.(웃음) 악스러움이 외양적으로 안 느껴진다고 해서 그 이미지를 극복하려고 노력했다. (점점 강렬해지는 눈빛)캐릭터를 더 살리기 위해 몸짓이라든지 노래라든지 여러 가지에서 10개만 줘도 될 것을 15개, 많게는 20개까지 더 가공하고, 더 참가했다. 체력적으로는 힘들긴 했지만 그래서 더 기억에 남고 즐거운 공연이었다.

저…저…잠시만…잠시만. 하하. 미안한데 계속 그렇게 뚫어져라 쳐다보니, 눈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모르겠다. 상당히 ‘잭’스러운 느낌이다.
(웃음) 아, 미안하다. 나도 모르게. 전문 연기자는 아니지만, 작품을 오래 하다보면 그 캐릭터와 비슷해지는 부분이 생기는 것 같다. 최곤 할 때는 말투가 컨츄리 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촌스럽다고. 하하. 미안하다.

깜짝 놀랐다, 휴.(웃음) <살인마 잭>은 더블 캐스팅이 많은 작품이었다, 특히 잭과 호흡을 맞추는 다니엘의 경우 김무열, 안재욱, 엄기준, 신성록까지 무려 4명이었다. 상대 배우가 여러 번 바뀌다 보면 호흡을 이어가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신성록씨와는 스케줄이 안 맞아서 함께 못했고, 실질적으로는 엄기준, 안재욱, 김무열 이렇게 세 분하고만 호흡을 맞췄다. 그런데 그 세 사람이 나에게 주는 에너지나 기운은 ‘우열의 문제’가 아니라, ‘다름의 차이’일 뿐이다. 다들 너무 매력적이다. 재욱이 형에게서 느껴지는 건, 굉장히 노련하고, 포옹력 깊은 성숙함이다. 무열씨 같은 경우는 내가 능동적으로 연기 할 수 있게끔 계속 뭔가를 던져준다. 그리고 엄기준씨는 되게 팽팽하다. 기준이랑 무대에 서면 대립 구도 같은 에너지가 자연스럽게 형성되는데, 그게 너무 마음에 들고 매력적이다.
<살인마 잭>에는 <지킬 앤 하이드>와 같은 모티브가 있던데,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느껴 본 적이 있나?
내가 청개구리 기질이 좀 있다. 남들이 “그거 별론데?” 하면, 하고. “과연?” 그러면, 하고. “설마?” 하면, 하는 그런 성격이다. 이제껏 그렇게 살아 왔다. 그래서 그런지 이 작품의 시놉을 받았을 때, 청개구리처럼 잭이 끌렸다. 그냥 나는 잭인 것 같았다. 악마는 외양적으로 사악해 보여야 한다는 선입견이 있는데, 그걸 내가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기대와 설렘이 일었다. 그리고 잭은 누구나가 가지고 있는 공통분모라고 생각했다. 단지 우리가 잭처럼 죄를 짓거나, 살인을 저지르지 않은 건, 그걸 제어 할 수 있는 도덕과 윤리가 있기 때문일 뿐인 거지.

본인 안에 잭이 있다는 말인가?
많다. 내 안에 잭은 한 두 명이 아니고, 득실득실 거릴 거다. 매트릭스처럼 엄청나게. 그래서 생각으로는 굉장히 많은 증오심을 가지고 있을 거다. 그런데 아까 말한 것처럼 내가 가지고 있는 도덕과 양심과 윤리가 잭이 가진 악한 기운보다 더 세기 때문에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것뿐이다.

음반 얘기로 넘어와서, 작년에 디지털 싱글 앨범을 냈었다. 올해엔 정규 10집 앨범을 준비 중이라고 들었는데.
10집을 2010년 10월에 내고 싶다는 소망을 방송에서 한 번 얘기한 적이 있다. 20101010. 그러니까 2010년 10월에 10개의 트랙을 가지고 10년 만에 정규앨범으로 만나 뵙고 싶다는, 10.10.10의 이미지다. 그래서 지금 곡 작업을 틈틈이는 하고 있는데, 사람 일이라는 게 알지 않나. 말한 대로 다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그래도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추진 중이다. 대신 10집 앨범 전에 <M4>라는 프로젝트 앨범이 나올 예정이다.

<M4>?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 달라.
나와 <유리상자>의 이세준, <캔>의 배기성, ‘비의 랩소디’ 부른 최재훈 이렇게 동갑내기 가수 네 명이 뭉쳐 내는 앨범이다. ‘널 위한 멜로디’라고 2월 마지막 주에 앨범이 나온다. 녹음도 이미 다 마쳤다. 여기서 ‘M’이라는 건 일단 뮤지션(Musicion) M의 약자다. 그리고 내가 소띠인데, 생일이 빨라 73년 쥐띠들과 같이 학교를 다녀서 유치하지만 마우스(Mouse)의 M의 의미가 있다. 그리고 우리가 ‘음악에 미쳐 있다’고 해서 매드(Mad)라는 뜻도 지녔다. 재미있는 게, 서로가 상대의 히트곡을 한 곡씩 부른다. 내가 <캔>의 ‘가라가라’를 부르고, <유리상자>의 이세준이 내 노래 ‘모두 잠든 후에’를, 최재훈이 <유리상자>의 ‘순애보’를, 배기성이 최재훈의 ‘널 보낸 후’를 부른다. 이렇게 순환으로 부른 네 곡과 신곡 한 곡을 묶어서 미니앨범으로 내는 거다. 프로젝트이긴 하지만, 매년 정규적으로 1집, 2집, 3집 쌓아가며 브랜드화를 시킬 예정이다.
<M4>는 누구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나?
우리가 15년 친구인데, 친해질 때부터 “노래 하나 같이 해야 하지 않나”라고 했었다. 그런데 서로 바쁘고 소속사가 다르다 보니,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다가 작년 말에 내가 SBS <절친노트>에 이세준, 배기성과 함께 나갔었다. 그 때, 녹화 중간에 쉬면서, “야, 뭐야! 우리가 언제까지 이럴 거냐. 정말 재미있는 거 하나 하자” 해서, 그때부터 후다닥 진행이 된 거다. 이렇게 해서 <M4>의 브레인 역할, 즉 돈 들어가는 복잡한 일은 이세준이가 다 알아서 하고, 내가 애들을 융합하는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맡았다. 배기성이 리더다. 목소리 큰 걸로 리더가 됐다.(웃음) 그리고 재훈이는 우리의 독설가? 말을 되게 잘해서 그 임무를 맡았다.

듣기만 해도 재미있을 것 같다.
그렇다. 그래서 설날 때부터 예능을 한 바퀴 돈다. 21세기 들어서 하는 첫 예능이다. 그러니까 가끔 홍보를 위해서 나가는 예능이 아니라, 누구 말마따나 전략적으로 틀면 나오는 예능에 출연하는 거다. 지금 <세바퀴> <스타골든벨> <초콜릿> 그리고 예능은 아니지만 <스케치북> 이렇게 다 잡혀 있다. 네 명이 움직이니까 장점이 많은 것 같다. 힘도 네 배가 될 테고, 일이 일 같이 안 느껴 질 것도 같고.(웃음) 방송국 측에서도 한명만 부르면 또 다른 게스트를 불러야 해서 서먹서먹하게 되는데, 네 명이니까 이야기 거리와 음악 거리가 많을 거라고 보는 것 같다. 단점이라면 체력? 이게 1달 반이라는 시한부 활동인데, 다들 ‘솔찬히’ 나이가 있으니까 체력이 얼마나 받쳐주느냐가 관건이다.(웃음)

이 앨범 같은 경우는 돈을 벌려고 하는 것 같지는 않고. 의의랄까? 그런 게 뭔가.
다른 동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내 경우엔 인생의 숨고르기 인 것 같다. <라디오 스타>나 <살인마 잭> 같은 뮤지컬은 나에게 고도의 훈견과 긴장을 요구했지만, 이건 정말 쉼표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아까 말했듯 이걸 브랜드화 시키고 싶은 욕심은 있다. 4월 초에 있는 콘서트를 마지막으로 한 달 반의 활동을 끝내는데, 그 때는 이세준의 팬도 올 거고, 내 팬도 올 거고, 배기성, 최재훈의 팬도 올 거다. 그러니까 거기에는, 네 명의 가수들이 지금까지 음악생활 해 온 기간의 추억을 공유한 사람들이 오는 거다. 여고생 때 ‘쇼’를 좋아했던 어떤 사람이 회사원이 돼서 남자친구 팔짱 끼고 올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애를 업고, 아니면 부부가 돼서 올 수도 있다. 그게 나무로 따지면 나이테 같은 거란 생각이 든다. 그걸 자기 인생의 연륜과 중후함과 노련함 이런 걸로 받아들이면 굉장히 감성도 풍부해지고, 인생이 윤활해지고, 윤택해지는 거지.

그 공연에는 관객들의 공감대가 엄청 나겠다.
그럴 것 같다. 나와 이세준, 최재훈, 배기성의 추억이 깃든 원 네 개가 합쳐지는 순간, 중간에 교집합이 생길 테니 말이다.

그렇다면 준비 중인 개인 10집 앨범은 어떻게 봐야 할까? <M4>의 앨범이 숨고르기라고 했는데, 정규 앨범은 숨고르기와는 다른 느낌일 거다.
지금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작곡 작사 편곡을 내가 다 하려고 한다. 그래서 10월에 나올 정규 10집 앨범은 뭐랄까…, 그냥, ‘이게 김원준이구나’인 것 같다. 그러니까 긍정적인 의미에서 말하면 ‘김원준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이구나’, ‘이거 김원준인데?’ 하는 느낌이 드는 음악으로 꽉 채우고 싶다.
김원준의 노래하면 ‘쇼’, ‘언제나’, ‘모두 잠든 후에’를 많이들 기억한다. 그 중 ‘쇼’를 보면 “우리네와 화려한 인생은 1막의 쇼와 같다”는 가사가 나온다. 그렇다면 당신의 인생은 지금 몇 막에 와 있다고 생각하나?
아… 굉장히… 뭐랄까. 최근에 받은 질문 중에 가장 신선하다. 정말 그렇다. 내가 ‘쇼’라는 걸 무대 위에서 만 번 넘게 부르다보니, 매너리즘에 빠진 부분이 없지 않다. 그런데 이렇게 가사를 곱씹어서 질문을 받으니까 일단 패닉이다. 진짜 패닉이다. 그리고… 내가 지금 몇 막에 와 있냐고 느끼냐면… 아직 2막이 시작된 것 같지 않다. 1막은 커튼 뒤에 있는 게 확실하고, 여러분들에게 쇼를 보여준 것 같다. 그런데 2막의 쇼는 아직 시작된 거라고 얘기하고 싶지 않다.

가사 “쇼! 끝은 없는 거야”와 또 한 번 연결되는 대답이다.
맞다. 혹자는 나를 뮤지컬 늦깎이, 뮤지컬 꿈나무라고 부른다. 물론 내가 뮤지컬 무대에 서는 것을 폄하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일단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이렇게 라이선스인 대작 공연에 러브콜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그것도 달랑 두 편째에 말이다. 그렇다고 뮤지컬로 2막을 열었다고 하기엔 창피하고. 뮤지컬은 내가 2막을 열 수 있도록 양분과 거름이 돼 주고 있는 것 같다. 1막에서는 솔직히 내가 풋풋함과 신선함으로 출사표를 던졌지, 완전한 모습으로 브라운관에 비춰졌다고 감히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게 커튼이 펼쳐졌던 1막은 어쨌든 일단락을 맺은 것 같다. 오래전에. 그리고 지금은 아직 열리지 않은 커튼 안에서 뭔가 질풍노도를 겪고 있는 중이다. 여기에는 뮤지컬도 속할 거고, <M4>도 속할 거고, 조심스럽게 말하면 내 10작 앨범도 포함 될 거다. 어쩌면 내 유작이 될지도 모르는.(웃음)

아니! 유작이라는 표현을!
하하. 그런 각오로 만들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열곡이라는 곡들이 하나의 곡처럼 이어질 수 있게 만들고 있다. 예전에는 백화점 같은 음악을 했다면, 이번에는 특화돼 있는 물건을 파는 조그마한 구멍가게 같은 그런 느낌으로 접근하고 있다.

이런 질문은 조금 조심스러운데, 아직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과거에 묶어두고 있는 경향이 강하다. 그것에 대한 당신의 생각이 궁금하다. 그런 대중의 생각을 깨고 싶은 욕심이 더 큰지, 아니면 그것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마음이 큰지.
그게 어떻게 보면 <살인마 잭>과 이어지는 것 같다. <살인마 잭>을 선택하기 전에 삼고초려 했던 게, 바로 그 점이었다. 잭이라는 인물을 하기로 했을 때는, “이게 과연 나랑 어울릴까?”, “이게 과유불급이 돼서 안 한만 못한 게 되면 안 되는데”하는 온갖 잡념에 시달렸다. 그런데 그 때 이런 생각이 들더라. 이게 10년이 지나고 20년이 지났을 때보면 내 인생이란 긴 선에서 작은 점에 불과할 텐데, 내가 최선을 다 하고 난 후에 드는 후회는 어쩔 수 없는 것이지 않냐. 그게 안 한 것에 대해 후회하는 것 보다 낫지 않을까. 열심히 하는 건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으니까, 후회를 하더라도 차라리 한 것에 대해서 후회를 하자, 그런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지금은 잭을 만난 것에 되게 감사한다. 그리고 무대 위에 올라갈 때의 그 엄청난 찌릿함은 잭이 안 돼 보면 모를 거다. 처음에도 얘기했지만 내 모든 것에 대한 평가나 받아들이 건 관객의 몫이다. 다만 내가 확신 할 수 있는 건, 무대 위에 있을 때만큼은 한 번도 내 자신을 속여 본 적이 없다는 거다.
듣다보니, 당신의 2막이 더욱 더 궁금해진다.(웃음) 이력을 살펴보니, 영화를 전공한 게 눈에 들어오더라. 서울예술대학교 영화과를 나왔던데. 연출 전공이었나. 연기 전공이었나?
들어 갈 때는 연출이었는데, 결국 편집, 연기, 연출 다 했다.

그럼 단편도 했었나?
하긴 했는데, 불행히도 내가 연출한 건 없다. 내가 대학교 1학년 2학기 때부터 가수 준비를 해서 2학년 때 음반이 나왔다. 그 때가 만 19살이었으니, 갓 20살 때 데뷔를 한 거다.

당시로서는 빠른 나이에 데뷔 한 거다.
그렇다. 학교도 1년 일찍 들어갔고, 가수 데뷔도 빨랐고, 모든 게 빨랐다.

연출 전공으로 들어갔으면 영화를 좋아했을 것 같은데, 내 인생의 영화랄 게 있나?
최근 걸 얘기하자면 많은 분들이 좋아 할 텐데, <원스>라는 음악 영화. 내가 또 남자 주인공 글렌 핸사드를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더더욱 감명 깊게 봤다. 그리고 소싯적에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를 좋아했었고. 지금은 메시지가 있고, 극적이 영화들을 좋아한다. 아! 워킹 타이틀인가? 로맨스 영화 만드는 영국 영화 회사. 거기에서 만든 <러브 액츄얼리> <노팅힐> 그런 로맨스 영화에 뒤 늦게 불이 붙어서 DVD를 수집하고 있다. <그 여자 작사, 그 여자 작사>도 아마, 거기 영화였지?

맞다. 가수라서 그런지 음악이 있는 영화를 좋아하는 것 같다.
아무래도 그렇지.

지금 가요계가 활성화 됐다고는 하지만, 노래의 감성적인 부분이나 여러가지에서 옛날 노래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지금 음악들은 너무 소비적이랄까? 금방 나왔다 금방 빠지는 유행을 타는 게 아쉬운데, 가요계 선배가 보기엔 어떤가?
나는 음악에 있어서는 부정적이거나 앓는 소리를 안 하는 편이다. MP3도 그게 현상이고 편리함이지, 나쁜 건 아니라고 본다. 굳이 음악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얘기하자면 그 모든 게 그냥 홍역을 앓듯이 지나가는 과정인 것 같다. 그리고 질문한대로 음악이 소모적인 느낌인 것은 맞다. 왜, 우리 때는 소장용이었잖나. 하지만 우리 때처럼 사람이 움직이는, 즉 오프라인이 움직이는 시대가 아니어서 육안으로 안 느껴지는 것뿐이지 분명히 그 나름의 공간들이 존재하고 움직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즐기는 매체가 바뀌고 규모만 다를 뿐이지, 음악의 르네상스는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본다. 굳이 얘기하면 공식은 예나 지금이나 멜로디다.

그런데 지금은 후크송(가사와 멜로디가 반복되는 곡)이 지나치게 많지 않나.
나는 후크송 안에도 멜로디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아~ 정말 긍정적인 것 같다.
왜냐하면 나는 ‘음학(音學)’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음악(音樂)!’, 말 그대로 즐기려고(樂) 음악을 하는 사람이니까. 나는 대중가수다. 전위음악을 하는 사람이 아니지 않은가. 그래서 음악에 있어서 나는 딱 두 가지다. 감동을 주든지, 기쁨을 주든지. 그러면 된다. 느린 노래로 슬픔을 전달하고, 빠른 노래로 기쁨을 안겨 주는 그런 게 음악의 역할이 아닐까?

2010년 2월 22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
2010년 2월 22일 월요일 | 사진_권영탕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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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na1004
원준오빠 화이팅!!   
2010-02-23 09:27
loop1434
멋지네요   
2010-02-23 00:39
bjmaximus
예전같이 TV에서 활발히 활동하길..   
2010-02-22 18:35
bbobbohj
여전히잘생겼다   
2010-02-22 14:49
ldh6633
그렇군   
2010-02-22 10:34
sdwsds
인생의 2막이 빨리 시작되었으면 한다.   
2010-02-2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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