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캐릭터에 자신을 담아낸 첫 작업 <감기> 장혁
2013년 8월 26일 월요일 | 최지나 기자 이메일

처음 <감기>를 봤을 때 소감은 어땠나요?
제 영화에 대해 객관적일 순 없겠지만, 소재 자체로는 당연히 일어날 수 있는 얘기를 한 것 같아요. ‘만약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이란 가정으로 영화가 시작되지만, 실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의 이야기를 다룬 것 같아요. 근데 무형의 재난 상황이 사람들에게 어떤 식으로 체감될지는 좀 생각하기 쉽지 않기도 하고, 저는 영화를 봤을 때 잘 체감 하지 못했어요. 먼저 촬영하면서 그런 상황을 체감했으니까 이미 알고 있는 장면들이잖아요. 그러다보니 객관적으로 체감하진 못했던 것 같아요. 시사회 때 영화를 보면서 제일 차가웠다고 생각된 부분은 인서트 장면들이에요. 일상생활이 풍요로운 도시에 갑자기 사람들이 감금 되고 격리되면서 빈 도시가 되잖아요. 왠지 모르게 좀 춥다, 스산하다, 그런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본인 촬영분량을 봤을 때 예상했던 모습대로 잘 나온 것 같나요?
물론 제가 사람들에게 어떤 역할로 어떻게 다가가느냐도 중요하겠지만, 저는 이 영화가 사람들에게 어떤 체감을 줬는지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감독님이 처음 시나리오를 줬을 때 재난영화지만 영웅 이야기를 하고 싶진 않다고 하셨거든요. 처음 제가 생각했던 <감기>의 느낌은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컨테이젼> 같을 거라 생각했어요. 그 영화에서 배우들이 누가 주가 되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사람들의 모습으로 나오잖아요. 하지만 아무래도 영화다보니 몇몇 캐릭터들을 중심으로 따라가는 경향이 있었던 것 같아요.

다른 배우들하고 호흡은 좋았나요?
현장에서의 즐거움은 수애(웃음). 수애가 있는 날과 없는 날 현장 분위기가 어마어마하게 달랐어요. 수애가 현장에 오는 날은 활기가 넘치는 종교행사 같았어요. 조명부들은 보통 두 개 옮길 거 세 개, 네 개씩 옮기고 다 상남자였던 거 같아요. 수애가 없는 현장은 말 그대로 회색빛 도시(웃음). 하지만 수애라는 배우의 생김새와 이미지 때문에만 그런 건 아닌 듯해요. 그 친구가 그만큼 노력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수애의 매력을 느꼈던 거 같아요. 유해진 형이랑 저랑 수애랑 있으면 말이 진짜 풍성해져요. 근데 수애가 빠지면 대화가 단절돼요(웃음). 그 형에 대해서 별로 알고 싶은 것도 없고요(웃음). 나중에 수애랑 로맨틱 코미디 같이 하자고 했어요. 초반에 로맨틱 코미디 같은 시퀀스를 촬영하면서 수애가 이런 걸 잘하는데 왜 여태껏 안 했지,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그 친구도 그런 장면을 처음 해보는데 굉장히 즐거웠나봐요. 그러다보니 현장 분위기가 더 재밌어진 것 같아요. 수애가 조용한 성격이기보다는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얘기하는 것도 좋아해서 현장 분위기가 좋아졌던 거 같아요.

드라마 ‘고맙습니다’에서 아역과 호흡을 맞췄고 <감기>에서 다시 아역과 호흡을 맞췄어요.
‘고맙습니다’에서 신애랑 연기한 게 아역배우랑 처음 같이 작업한 거였어요. 민하는 신애랑 비슷한 거 같아요. 둘 다 어마어마할 정도로 굉장한 집중도를 보여줬어요. 신애랑 처음 했을 때는 귀엽다는 느낌이었지만, 민하는 좀 더 성숙한 느낌이었어요. 저도 민하 또래의 아들 둘을 키우다보니 그 또래가 좋아하는 만화라든지 캐릭터 등을 다 알고 있으니까 공감할 수 있는 화제가 있잖아요(웃음). 그런 얘기를 하면서 같이 있어도 어색하지 않은, 친구 같은 느낌이었어요.
구조대원으로서 강지구란 인물을 어떻게 해석하고 연기했나요?
감독님이 강지구란 캐릭터를 장혁이란 사람으로 생각하고 연기해보라고 하시더라고요. 사실 멘붕이 올 정도였어요. 지금까지 제가 생각했던 배우는 뒤에서 캐릭터라는 인형을 조종하는 역할이었어요. 근데 제가 전면에 나서야하는 상황이라 어색하기도 하고 낯설기도 했어요. 내게 있는 캐릭터 중 어떤 부분을 보여줘야 하나, 많은 생각을 했죠. 지구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제 성격 하나는 분명 있었어요. 저는 정말 평범한 사람인데 남들보다 조금 더 뒤가 밟히는 여지가 많은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전역하는 날에 얼마나 나가고 싶겠어요. 근데 전투화는 계속 앞을 향하는데, 머리는 계속 뒤를 보게 되더라고요. 나가는 순간 저와 연이 끊어지는 곳인데도 후임들 생각이 떠나질 않더라고요. 누구나가 그런 생각을 할 거예요. 그 부분이 공감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죠. 그래서 강지구란 인물을 그런 캐릭터로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전형적인 대사들을 감독님이랑 조금씩 조금씩 같이 바꿔봤던 거예요. 영화 중반부에 마트에서 격리되고 철문이 닫히기 전 원래 대사는 ‘남들은 나오지만 저는 거꾸로 들어가는 직업이에요, 구조대원이잖아요’였어요. 너무 멋있는 말인데 체감될 수 있는 말은 아니잖아요. 누구나 어떤 일을 했을 때 남들은 모르지만 나는 아는 것들이 있잖아요. 알지만 모른 척 그냥 지나친 사람이 또 한 편으로는 알고 있으니까 지나쳐버린 게 계속 맴돌고 오락가락할 때가 있잖아요. 그런 캐릭터로 지구를 해석해보았죠.

이타적인 지구는 구조대원으로서 사명감 넘치는 캐릭터인지 아니면 사적으로 소중한 사람을 구하는 캐릭터인지 좀 모호했던 거 같아요.
재난 상황에서 지구가 사람을 구하는 장면은 어느 순간에도 없어요. 그냥 직업이 구조대원일 뿐이에요. 그래서 영웅이 아니라고 말했던 거예요. 지구는 양쪽 진영 어디에도 개입하지 않아요. 지구에게는 단순히 엄마한테 이 아이를 데려다 주겠다는 생각밖에 없어요. 처음에는 죄의식도 있었죠. 본의 아니게 아이를 데리고 다니다 잃어버렸잖아요. 그로 인한 죄의식과 미르에 대한 인해의 모성애를 보고 지구의 마음이 움직인 거죠. 그리고 사실 지구는 아이를 데려다주고 아이가 치료를 받으면 될 거라는 생각이 다였어요. 그 와중에 사건이 벌어지고 상황들이 겹쳐서 복잡해진 거지, 지구의 동선은 아주 단순해요. 미르를 보호하고 데리고 있었기 때문에 영웅처럼 보일 순 있겠지만, 지구의 동선은 미르를 엄마에게 데려다주는 것, 그거 말고는 없다는 거죠. 그래서 구조대원이란 이유보다 뒤에 뭐가 밟히는 인물이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갈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지구를 연기하면서 힘든 부분은 없었나요?
촬영하면서 체력적으로 힘든 건 없었어요. 체력이 워낙 좋아서(웃음). 그보다 힘들었던 건 감독님의 오케이 사인을 받는 거였어요(웃음). 보통 다른 감독님들은 배우에게 직접적인 디렉션을 주면서 캐릭터를 끌고 오게끔 하잖아요. 디렉션을 따라 좀 더 가까이 캐릭터에 접근할 수 있는데, 김성수 감독님은 저한테 펼치라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다보니 너무 혼란스러운 거죠. 또한 이렇게 저렇게 하다가 한 번 오케이를 받아서 그 느낌 그대로 갔는데, 또 다른 시퀀스에서는 오케이가 안 나와요. 계속 그 느낌으로만 가다보면 캐릭터가 정체된 듯해서 그렇더라고요. 어제 인터뷰하고 오늘도 인터뷰 하는데 어제 인터뷰한 저와 오늘 인터뷰한 저는 다를 수밖에 없어요. 근데 어제 인터뷰 한 느낌으로 오늘 인터뷰를 하면 이상할 수 있잖아요. 그런 상황들이 현장에서 비슷하게 나온 것 같아요. 감독님이 그런 측면을 조금 짚어준 거 같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이 좀 힘들었어요.
실제 두 아이의 아빠잖아요. 인해가 아이를 데려가기 위해 무리하는 장면에서 지구의 모습은 캐릭터로서의 반응이었나요, 아니면 실제 아빠 장혁으로서의 반응이었나요?
지구가 반응한 게 아니라 장혁이 반응한 게 맞아요. 인해가 감염된 미르를 데려가고자 할 때 장혁으로 접근하니까 공감되더라고요. 저도 두 아이의 아빠라 좀 더 감정이입 되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실제 비슷한 상황을 한 번 겪은 적이 있어요. ‘고맙습니다’에서 의사 역할을 맡았을 때, 의사 친구를 따라 회진을 같이 돈 적이 있어요. 그때 항암 치료 받던 두 살짜리 아이가 항암 주사를 맞는 걸 보게 되었어요. 아이 엄마가 제 또래였던 것 같아요. 자식이 항암 치료를 받으면 엄마로서 얼마나 두려울까 싶었는데, 얼굴이 너무 평온한 거예요. 저 같으면 주체가 안 될 것 같은데 실제 엄마가 맞나 싶을 정도로 너무 평온하더라고요. 그런데 아이의 팔을 잡고 있는 엄마의 팔에 핏줄이 서 있는 거예요. 얼굴은 아이가 두려워하지 않게 감정조절을 하는 거고, 팔은 주사가 혹시 잘못되면 잡아줘야 하니까 힘이 잔뜩 들어간 거죠. 진짜라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수애가 그때 연기를 잘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병원에서의 느낌이 되살아났고 설득 당했어요. 그러다보니 장혁의 감정으로 가는 게 맞겠다, 싶더라고요.

중반 이후부터 영화는 재난영화에서 휴먼 드라마로 분위기가 넘어가요. 영화의 초점이 어떤 장르에 중점을 둔다고 생각하나요?
재난영화라는 장르지만, 사실 사람들을 보여주고자 한 의도가 강한 것 같아요. 저는 <감기>를 보면서 감독님의 전작 중 <무사>와 흡사하다고 생각했거든요. <무사>는 재난영화는 아니지만 고려 시대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잖아요. <감기> 역시 현실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놓고, 그 안에서 움직이는 사람들을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춘 게 아닌가 싶어요. 그러다보니 <컨테이젼>같은 느낌은 될 수 없었던 거죠. <컨테이젼>도 재난 상황에 움직이는 사람들의 반응이 있지만, 사람들보다는 상황을 많이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감기>는 비슷한 소재를 가지고 있지만 사람들을 보여주고 있는 거죠.

정치적인 상황을 관객들이 무겁게 받아들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내가 살아가면서 냉랭해진 부분이 있는 건 아닌가’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강지구란 캐릭터를 보고 ‘아니, 이런 사람이 있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하지만 촬영 전 구조대원들과 함께 지내면서 ‘아, 이게 사명감이 아니구나’라고 깨달았어요. 물론 구조 활동에서 사명감도 분명 있지만, 사명감외의 어떤 것들이 있더라고요. 물리적인 사건, 사고는 많은데 대체할 수 있는 인력은 한정되어 있잖아요. 한 명이 비번으로 빠지면 나머지 인력들로 메워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는 걸 모두들 스스로 알고 있다는 거죠. 그러다보니 사명감도 있지만 동료애에 대한 의식도 많이 작동한다는 걸 알았어요. 그리고 또 하나는 만약 전쟁이 난다면, 그렇게 자기만 생각하는 사람들뿐이라면 군인들은 다 도망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누군가는 남아서 나라를 지키는 사람도 있을 텐데 말이죠. 그런 측면으로 본다면 지구라는 캐릭터도 이해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단, 너무 나가는 건 부적절하다는 생각은 있었죠. 예를 들어 강지구가 대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건 아니에요. 그리고 구조대원이지만 그 상황에서 딱히 할 수 있는 일도 없어요. 또 이성으로 호감을 가지고 인해를 만났기 때문에 아무래도 명분에 의해서 미르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감정으로, 엄마가 딸을 생각하는 그런 절실함을 느끼고 감정적으로 움직인 것 같아요. 대신 영화를 보고 나면 ‘그렇다고 저 아이를 위해서 저렇게까지 다 희생하나’라고 생각될 순 있겠죠. 그러나 실제 그 시점에서의 지구는 뒤에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모르잖아요. 사람들을 격리시키는 것 이상으로 무시무시한 상황이 벌어질지 상상 못하는 거죠. 그렇게 계속해서 상황 속으로 들어가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밀려서 앞으로 나아가게 된 캐릭터, 그런 느낌에서는 지구의 동선이 이해되더라고요. 물론 제가 연기했던 측면에서 이야기한 거라 관객들에게도 그 감정이 전달될지는 모르겠네요(웃음).
10년 전 김성수 감독과 <영어 완전 정복>을 함께 했지만 평단과 관객의 반응이 모두 좋지 않았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성수 감독과 다시 작업을 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제 성향인데, 현재 사무실이 제가 처음 데뷔했던 사무실이에요. 저를 처음 이쪽으로 데려 와준 사람이니까 같이 있어야 한다는 의식이 있거든요. 무슨 의리, 그런 건 아니고 기본이라 생각해요. 같은 이유로 감독님의 영화를 다시 제안 받았어요. 감독님을 처음 만난 게 21살 때인데, 사적으로도 많이 만났고 좋아했던 감독님이었거든요. 저도 2년 동안 공백기가 있었기 때문에 감독님의 10년 공백기가 어마어마하게 느껴지더라고요. 10년 동안 얼마나 연출을 하고 싶었을까, 생각이 들더라고요. <영어 완전 정복>은 감독님이 속인 건 아니지만 제가 속아 넘어가서 한 영화거든요. 그동안 느와르의 대표 주자였던 감독님이 나를 찾았다는 이유로 시나리오도 안 보고 그냥 결정했어요. 영어권 나라에서 펼쳐지는 남자의 느와르라고 생각했는데(일동 폭소), 정말 말 그대로 영어 완전 정복이었어요. 로맨틱 코미디라고 상상도 못했던 거죠(웃음). 이번에 <감기>를 받았는데 재난영화가 보이는 게 아니라 <무사>가 보이더라고요. 재난영화의 장르지만 상황 속에서 벌어지는 사람들이 보여서 관심을 갖고 하게 되었어요.

전역 후 그동안 바르고 강직한 역할, 액션이 가미된 캐릭터를 주로 맡았어요. 그래서 관객들에게 장혁은 정형화된 캐릭터로 기억되는 면이 없지 않은 것 같은데, 변화에 대한 욕구는 없나요?
대중 매체에서 움직이는 배우다보니 대중들에게 각인되었느냐 않았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실례로 ‘T.J 프로젝트’를 했을 때 저는 가수로 앨범을 내고 싶은 생각은 없었어요. 받아들이는 사람에게는 앨범이 되었지만, 당시 저는 뮤직비디오 여덟 편 정도를 찍어서 다른 이미지를 가진다는 게 더 중요했거든요. 왜냐하면 그때까지 너무 반항적인 이미지, 아웃사이더 캐릭터만 하다보니까 다른 이미지를 표현 안 하면 저는 그런 사람이 되어버리더라고요. 앞으로 해볼 수 있는 캐릭터들도 많이 제한됐고요. 그래서 뮤직비디오를 통해 여러 이미지들을 시도하려 했던 거죠. 장르적으로 사극적인 것을 시도해보자 해서 ‘일월지애’를, 좀 장난기어린 이미지로 가보자 해서 ‘Hey Girl’을 하게 된 거죠. 1999년도는 지금처럼 엔터테이너의 개념이 아니라 영화배우, 연극배우, 탤런트, 가수, 코미디언 식으로 활동 분야가 정확히 나눠져 있었어요. 그러다보니 이게 프로젝트 앨범이 아니라 그냥 1집이 되어버린 거예요. 근데 여기서 중요한 건 사람들은 그렇게 받아들이는 게 당연할 순 있지만, 그 배우는 계속 그렇게 시도했다는 거예요. 대중들에게 다가가지 못했다고 해서 그 배우가 다양한 시도를 하지 않았다고 얘기할 순 없는 거죠. 배우의 실제 성격과 대중적인 이미지는 어느 정도 괴리가 있어요. 조명이 안 된 또 다른 부분도 있으니까요. 제 캐릭터가 전형적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저는 전형적이지 않으려는 노력을 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형적으로 보인다면 저는 아직까지 그것밖에 안 되는 거죠. 하지만 계속 성장할 수 있으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 불안하거나 초조하거나 그렇진 않아요. 계속해서 실력을 쌓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러다보면 또 다른 캐릭터가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지금 만약 제가 은퇴하는 자리라면 이렇게 말씀드리기 어렵겠지만(웃음), 뭐 아직까지는 괜찮습니다. 이렇게 짧은 말을 또 이렇게 장황하게(일동 폭소). 악역뿐만 아니라 코미디도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잘 모르시겠지만 멜로하기 위해서 38년을 쌓고 있는 중이에요(웃음). 한방만 제대로 하면 끝날 텐데(웃음).
요즘 장혁의 수다 관련해서 이슈가 많이 되고 있어요(웃음).
제가 사실 말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니에요.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하다 보니 말을 많이 하는 편이 아니었어요. 그래서 데뷔 초기에 인터뷰하면 답답할 정도로 말을 안 했어요. ‘이번 영화에서 이렇게 이렇게 되었다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좋다고 생각합니다.’ (웃음) 그러다 표현을 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배우는 기본적으로 어떤 이해력을 가지고 설득하는 직업인데, 내 성격이 그렇다고 가만히 있으면 안 되는 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현재 검토 중인 작품이 있나요?
다음 작품이 멜로적인 측면이 좀 있어요. 스릴러가 가미된 멜로. 그 작품에서는 상남자는 아닐 거 같아요(웃음).

2013년 8월 26일 월요일 | 글_최지나 기자(무비스트)
사진_박경섭(studio ZIP)

1 )
jkkimjun47
요즘 핫한 남자하면 장혁이 아닌가 싶네요. 진짜 사나이로 거듭나는 그의 남성미 너무 멋있고 스크린에서 보여지는 그의 연기력은 그가 걸어온 연기 인생에 딱 걸맞는 연기였습니다. 멋지네요   
2013-08-26 22:23
1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