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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하고 싶은 걸 즐겨야하는 시간 <관능의 법칙> 엄정화
2014년 2월 12일 수요일 | 서정환 기자 이메일

작년 대종상 여우주연상 수상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시상식 보면서 눈물 날 뻔 했어요. 진작 받았어야 했는데(웃음).
그래서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긴 하죠. 어땠어요?
여운이 좀 오래갔어요. 다음날 트로피 들고 엄마 집에 찾아가서 보여주고 그랬죠(웃음). 상이 중요한 건 아니지만, 어떤 시기적으로나 의미적으로 저한테는 큰 의미가 있어서 더 좋았어요.

신인 감독과의 작업, 게다가 장르영화. 상 받기 쉽지 않은 작품 활동 속에서 결국 인정을 받았고, 그래서 더 값진 상이지 않나 싶어요. 앞으로 더 많이 상을 받겠지만요(웃음).
앞으로 시작하는 건가요? (웃음)

<관능의 법칙>은 기획부터 지금 40대 여배우들이 굉장히 탐을 많이 냈던 영화였거든요. 40대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 자체가 거의 없다보니 더 그랬던 것 같고요.
여자들만의 이야기가 없어서 더 그런 것 같아요.

<관능의 법칙>을 선택할 때 어떤 부분이 끌렸는지 궁금해요. <싱글즈>의 영향도 있었나요?
우선 재미있어서 좋았어요. 그리고 사실 <싱글즈>가 없었다면 과연 이 영화를 했을까, 생각도 들어요. 그래서 더 선택했던 것 같고요. 30대의 고민과 시간을 다룬 영화를 찍었는데, 이후 같은 감독님이 40대의 이야기를 다룬다고 하니까 더 끌렸던 것 같아요.

시나리오 보면서 40대 여성들의 이야기나 에피소드들에 대한 공감대는 많이 생기던가요?
공감은 많이 했는데 시나리오는 연령대가 지금보다 높았어요. 그래서 굉장히 솔직한 얘기들이 더 있었고요. 굳이 또 내 나이를 거론하는 영화를 해야 하나, 질문도 제 자신에게 살짝 해봤죠. 결론은 피해야 할 이유가 없었고, 굉장히 솔직한 이 영화를 제가 하는 게 더 좋을 것 같았어요.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싱글즈>의 연속선상으로 <관능의 법칙>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더라고요.
사실 촬영할 때는 <싱글즈>를 생각 안했어요. <싱글즈>의 동미라는 인물을 <관능의 법칙>의 신혜로 연상하기는 어려웠어요. 특히 <싱글즈>에서는 동미의 사랑이 거의 보이지 않았잖아요. 이번 작품에서는 사랑에 대해 다룰 수 있어서 좋았어요.

자신의 일에 주관을 가지고 열심히 임하는 커리어 우먼의 느낌으로는 신혜도 동미와 비슷하지 않나요?
나? (웃음)

그런 느낌에서 보면 엄정화라는 배우가 더욱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죠(웃음).
게다가 결혼도 안 하고(웃음).

커리어 우먼, 골드미스의 대명사 같은 느낌이 있죠(웃음). <싱글즈>에서 30대에 접어든 동미와 나난이 이렇게 말해요. “며칠 있으면 새해다. 나는 새해가 되기 전에 인생의 숙제 두 가지 중 하나는 해결할 줄 알았다. 일에 성공을 하거나 결혼을 하거나. 지금 난 여전히 일에 성공하지 못한 싱글이다. 그럼 어때? 마흔 살쯤에는 뭔가 이루어지겠지 뭐. 아님 말고. 어째든 서른 살 이제 다시 시작이다.” 실제 30대를 지나 40대가 되니 어떻던가요?
외로운 건 여전한 것 같아요. 40대가 된다고 해서 뭐가 확 변하고 그런 건 없어요. 물론 주변 시선은 좀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아요. 30대에는 외로움이 버거웠다면 이젠 그것조차 즐길 수 있을 때도 있어요. 혼자라서 좋은, 그런 시간들을 즐길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슬픈 건가? (웃음)

40대에 접어들기까지 조금, 아주 조금 남았지만(웃음), 별반 달라질 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들어요. 어떻게 보면 더 기대되는 부분도 있고요.
뭐가 기대 되요? 전 솔직히 기대되는 건 하나도 없었거든요.

30대보다는 주변 시선에서 오히려 자유로워 질 것 같긴 해요. 더 이상 주변의 시선이 강요처럼 느껴지지 않을 것 같은 느낌?
사실 주변 시선을 더 신경 쓰고 살았어요. 배우들이 좀 그런 것 같아요. 오롯이, 정말 나 스스로에 대해 생각해야하는데 뭔가 남에게 등 떠밀리듯이 주변 시선에 맞춰가는 것들이 있었거든요. 물론 스스로 마음먹기 따라 다르지만, 이제는 그런 주변 시선에 대해 명확해지는 것 같긴 해요. 이제는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걸 즐겨야하는 시간 같아요.

자신의 일에 대해서는 20대부터 많은 걸 이뤘잖아요. 그래서 30대에는 자신의 분야에서 어느 정도 기반을 닦아야 한다거나 어느 정도 성취를 이뤄야 한다는 것들에 대한 고민보다 굉장히 바쁘게 달려 온 시기였을 것 같아요.
20대에는 내가 정한 기대치에 내가 원하는 만큼의 나를 갖다 놓지 못해서 힘들어 했다면, 30대에는 여전히 힘들지만 뭔가를 향해 안정적으로 가는 중이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어느 면에서 안정권에 들었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보면 나이가 주는 그런 압박감이 있긴 하죠. 이제는 작품이 없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그래도 이제는 즐길 수 있을 것 같은 생각도 들고요. 보이는 것보다 저 스스로의 만족감을 더 찾게 되는 것 같아요.

충무로에서 원톱 여자배우로 40대가 돼도 꾸준히 캐스팅되고 활동하는 배우들이 많지 않잖아요. 또래 배우들 중에 극중 인물의 이모, 고모 역할로 익숙해진 분들도 많고요. 그 부분에 거부감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어찌됐던 계속 본인이 극을 이끌어가는 배우로 연기를 계속 할 수 있다는 건 40대 여배우로서 가장 크고 중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안정권에 들었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고요.
어렸을 때부터 막 달려왔던 마음과는 다르게 이제는 좀 즐겁다는 마음이 들어요. 물론 항상 즐겁긴 했지만 이제는 즐길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작품과 작품 사이의 공백 기간을 안달하면서 지냈던 시기도 있었지만, 지금은 괜찮네, 하면서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뭔가 갈증이 나기도 하고, 그런 것 같아요.
신혜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해석하고 표현하고 싶었나요?
솔직히 신혜 캐릭터는 해석이고 뭐고 필요 없었어요(웃음). 너무 공감이 돼서 따로 연기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 했어요.

일에서는 똑 부러지는 신혜가 사랑에 있어서는 당하는 상황들이 있잖아요.
저는 당한다고 생각 안 했어요. 굉장히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아요. 신혜가 5년 동안 그 남자를 만나면서 사랑을 주는 거라고 하잖아요. 그런 여자라서 좋았어요. 5년 동안 사귀는데 남자가 부탁하면 들어줄 수도 있잖아요. 왜냐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니까요. 남자 친구와 비슷한 경력과 능력을 갖고 있는데 남자 친구가 국장 자리를 원하면 양보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도 그랬을 것 같아요. 결론이야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사랑하는 순간만큼은 그럴 줄 아는 여자가 멋있는 것 같아요.

실제로도 그렇게 사랑했나요?
그런 것 같아요. 희생적인 사랑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누구를 위해서’라는 말을 안 좋아하거든요. 그런 표현을 잘 쓰지도 않고요. 누구를 위해서 무언가를 한다는 건 결국 날 위해서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자신을 위해 한 행동임에도 혼자서 상상하고 기대했던 대가나 보상이 주어지지 않으면 위한다던 누구를 탓해요. 난 누구를 위해 이렇게까지 했는데, 라면서. 하지만 정말 내가 좋아서 하는 행동은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겠죠.
사랑도 그렇잖아요. 만약 남자 친구가 떨어지고 내가 국장이 됐어요. 그러면 그 관계가 지속될 수 있을까요? 결국 신혜는 사랑을 택한 것 같아요. 사랑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그런 것들이 필요한 것 같아요.

조건 같은 것들에 신경 쓰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만을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 자체는 이상적이죠. 그런데 세간의 시선들과 기준들이 개입되면 영악하지 못한 여자로 보일 수도 있는 거겠죠.
저는 영악한 거 싫어요. 사랑도 그렇고요. 그냥 마음이 있는 게 좋아요.

이별을 하고 연하의 PD가 접근했을 때 설레어하는 감정. 머리로는 20대나 40대나 다를 게 없다고 생각은 하지만, 마냥 똑같지만은 않을 것 같은 막연한 생각도 있거든요. 그런 것들을 40대 입장에서 신혜를 통해 표현한 거라고 보면 되나요?
네,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신혜도 헤어지는 걸 택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신혜가 받아들이고 다시 만나기 시작한 것은 모르겠어요. 딱히 결혼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만남도 있잖아요. 저도 지금까지는 결혼을 안 하고 만나왔고, 사랑했고요. 그런데 어느 순간 모든 목적이 결혼이 되면서 많이들 헤어지잖아요. 사실 서로 마음과 마음으로 만나서 사랑하게 되기란 참 어려운데 말이죠.

회사 사람들이나 주변 사람들이 신혜와 연하남의 만남에 대해서 많이 수군대요. 남자가 여자를 분명 이용할 거라는, 그런 세간의 시선들을 극복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잖아요. 연예인이라는 직업적 특성상 그런 시선, 이야기들에 더 많이 노출되는 삶을 살았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공감이 되던가요?
공감하는데, 결국 내 인생이잖아요. 사실 가십도 무섭고 스캔들도 무섭죠. 근데 무서워하면 아무것도 못 하잖아요. 지금 저에게는 내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런 스캔들 있으면 더 멋있지 않아요? 아님 말고(웃음).

스캔들도 누구와 나느냐에 따라 다르겠죠(웃음). 그런데 스캔들도 없었잖아요?
그러니까요. 멋대가리 없이. 성녀야, 성녀(웃음).
40대의 일, 사랑, 성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요? 영화를 찍으면서 달라진 부분도 있나요?
모르겠어요. 솔직히 말해서 어려운 것 같아요. 40대란 이렇다고 결론을 내리기란 저에게도 너무 큰일이에요. 그래서 지금 제가 느끼는 일, 사랑 이런 것들을 스스로 계속 일깨워야할 것 같아요. 아주 어렸을 때 고정관념이 있잖아요. ‘30대 되면 끝 아니야?’ 이렇게 느낄 때도 있었고, ‘40대에 웬 사랑을 말해. 징그러’ 이렇게 느낄 때도 있었어요. 하지만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흐르고 40대가 온단 말이에요. 그렇다고 내가 남자가 된다거나 전혀 다른 사람이 되는 건 아니잖아요. 고정관념에 나를 끼워 맞추면 정말 안 되는 것 같아요. 여전히 섹시하고 사랑스럽고 여성성 같은 것들을 잊으면 안 될 것 같아요. 지금 내 나이에 이래도 되나 싶을 때도 있지만, 달라지지 않고 똑같이 해요. 그러면 점점 주위 사람들의 인식도 조금씩 변해가겠죠. 사실 지금 제가 앞에 와 있잖아요. 일하는 여자로서 또 배우로서도. 자꾸 나이를 얘기하게 되는 건, 이 앞에는 없었단 말이에요. 그런데 지금 하고 있잖아요. 댄스가수로서도 지금까지 해왔듯이 계속 하다보면 사람들의 인식은 점점 바뀌겠죠. 그러면 저도 또 계속 해 나갈 거고요. 그런 생각이 들어요.

이 영화도 그렇고 이야기하는 것이 나이와 상관없이 느끼는 감정은 크게 다를 게 없다는 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 40대는 어떤지 질문할 수밖에 없네요.
영화가 40대들의 일과 사랑과 우정을 그린 영화잖아요. 그러니 나이를 빼고 이야기할 수는 없죠. 그런데 나이가 7~80이 되면 알까요? 모르겠어요. 그걸 어떻게 알아요. 알고 싶지도 않다(웃음). 다만 미세하게 감성이 얼마만큼 넓어지고 깊어지느냐의 차이는 있는 것 같아요. 같은 영화를 봐도 나이에 따라 느끼는 게 달라지잖아요. 전에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보면서 책은 정말 재밌었는데 영화는 역시 책만큼 못 담아낸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다시 보니까 너무 슬픈 거예요. 시간이 주는 그런 공감도 있는 것 같아요.

<관능의 법칙>으로 40대의 이야기를 40대에 촬영했기에, 시간이 지나 다시 봤을 때는 남다른 의미로 남을 영화가 아닐까요?
나중에 나이 들어서 보면 예뻤다, 그러겠죠(웃음).

지금 2~30대에 찍었던 영화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들어요?
그렇게 예뻐요(웃음). 이 영화는 그랬으면 좋겠어요. 40대에도 여전히 우정이 소중하고 꿈꿀 수 있는 사랑이 있잖아요. 40대가 되는 게 너무 두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그런 의미에서는 삶의 질을 더 좋게 할 수 있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요? 시간이 가도 얼마만큼 멋지게 관리하고 어떻게 마음을 여느냐에 따라 굉장히 다른 인생이 될 것 같아요. 괜히 고정관념 때문에 그 나이에는 이런 옷 입으면 안 된다고 하는 건 너무 멋없잖아요.

그런 것들을 몸소 실천으로 보여줬어요. 방송에 나와서 고정관념으로 재단하면 그 나이에 하기에는 어떻게 보면... 음, 뭐라고 표현해야할까...
과감한?

나잇값 못하는? (일동 폭소) 귀여운 표정이나 행동을 해도 그게 과해 보이지 않는 몇 안 되는 배우였던 것 같아요(웃음). 그런 고정관념을 깨고, 그 고정관념에 갇힐 필요가 없다는 것을 직접 보여줬던 거죠.
일관성 있게 이십 몇 년을 그랬죠(웃음).

엄정화라는 배우, 가수를 사랑스럽게 보이게 만드는 이유였다고 생각해요.
저도 가끔 인터뷰를 끝내놓고 괜히 그랬나, 싶을 때도 있어요. 후회할 때도 있고요.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일단 기본적으로 자신의 일에 대한 능력과 실력이 있어야하고, 제 몫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상태여야 가능한 거겠죠.
그런데 정말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줄 알아야 될 것 같아요. 그래서 가끔 무서울 때가 있어요.
문소리, 조민수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나요?
처음이었죠. 민수 언니를 처음 볼 때 떨리고 기대됐어요. 센 사람들이라 어떻게 하지, 걱정했는데 그런 마음은 다들 똑같았던 것 같더라고요. 초반 리딩 때나 이야기 나눌 때는 탐색전 같은 게 있었는데, 크게 생각했던 것에서 벗어나진 않았던 것 같아요. 민수 언니는 진짜 솔직하고, 소리씨도 굉장히 열심히 하고 좋은 배우니까요. 이렇게 좋은 배우들이랑 만나서 핑퐁할 수 있다는 게 즐거웠어요.

권칠인 감독과 다시 작업한다는 건 어떤 의미였어요?
서로 이 판에서 10년 동안 꾸준히 일을 했죠. 권칠인 감독님도 그동안 몇 작품 하셨고, 저도 <싱글즈> 이후 많은 영화를 했고요. 그런 와중에 <싱글즈>와는 또 다른 여자들의 이야기를 함께 하게 돼서 굉장히 의미 있다고 생각했어요.

결말이 생각보다 너무 착하더라고요. 그래서 아쉽기도 했어요.
결말이 어땠으면 좋겠어요?

<싱글즈> 같은 경우 그 친구들이 마냥 행복할 것 같진 않잖아요. 그래도 꿋꿋이 살아갈 것 같고. 그런 여운을 주는 느낌이 좋았다면, <관능의 법칙>은 그에 비해 안정적인 결말 같은 느낌?
그래요? 전 그래서 좋았어요. 사실 또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는 결말이긴 한데, 어떻게 설명해야할까? 다시 봐요(웃음).

신혜도 외주 제작사 차리고 고생을 좀 더 할 수도 있는 거잖아요.
개인적으로 좀 아쉬웠던 건, 여자들 셋이서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디테일한 감정변화 같은 것들이 친절하게 그려지진 않았다는 거예요. 그런 영화가 만들어져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연하남과 사귀는 리얼한 연상녀의 이야기? (웃음)

<관능의 법칙> 흥행이 잘 돼서 그런 여자들 이야기를 다룬 다양한 영화가 나올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40대 여배우를 떠나서 여자 배우가 할 만한 시나리오 자체가 정말 없으니까요. 여자 배우를 메인으로 한 영화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죠.

이 영화를 통해서 개인적으로 얻은 것들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얻은 것들? 온 국민이 제 나이를 알아버린 거? (웃음) 모르겠어요. 사실 매 작품마다 얻은 건 사람들인 것 같아요. 이번에는 문소리씨, 조민수씨도 알게 됐고, 심재명 대표님도 그렇고요.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정말 오랜만에 진 안 빼는 연기를 한 것 같아요.
뭔가 할 게 없었어요. 편한 마음으로 했어요. 아쉽네요. 뭔가 한 게 없어서(웃음). 열연을 안 해서 불편했어요. 이별 신에서 오열을 좀 할 걸(웃음).

앞으로 계획은요?
당분간은 즐겁게 지내는 것. 다음 작품을 아직 정하지 않아서 재미있게 놀 것 같아요(웃음).

글_서정환, 조은정 기자(무비스트)
사진_권영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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