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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 인터뷰]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비트 벅스> 조쉬 웨이클리 감독
2016년 7월 19일 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넷플릭스가 선보이는 오리지널 키즈 콘텐츠 <비트 벅스>는 비틀즈의 노래를 소재로 한, 개성 넘치는 다섯 버그들의 모험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세대와 시대를 아우르며 사랑 받는 비틀즈의 노래를 통해 우리에게 필요한 건 ‘사랑’임을 얘기하고 싶었다는 < 비트 벅스>의 기획과 제작, 연출을 맡은 조쉬 웨이클리 감독. 출장 전 아빠를 위해 춤을 춰주는 아들을 보는 게 최근 가장 기쁘다는, 아들사랑 지극한 웨이클리 감독을 만났다.

*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인 <비트 벅스>는 오는 8월 넷플릭스를 통해 전편 공개될 예정이다.


배우 해도 되겠다, 미남이다.
인터뷰 시작이 참 좋다(웃음).

<비트 벅스>는 비틀즈 음악을 소재로 한 점이 참신한 애니메이션이다. 작품을 제작하게 된 계기와 의도는?
비틀즈 음악은 아주 오랫동안 세대를 아우르며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아왔다. 또 그들의 멜로디는 아이들이 아주 좋아할 요소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영화에서 다섯 명의 캐릭터들이 길을 잃어버린다. 그때 물이 차오르면서 길을 찾는 장면이 있다. 난 그 장면에서 ‘Yellow Submarine’ 이 떠올랐다. 이렇게 음악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비틀즈의 노래는 아주 훌륭하고 그 노래들이 아이들한테 감동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Yellow Submarine’ 나 ’All You Need Is Love’, ‘I Want To Hold Your hand’ 등 이런 노래들의 공통점은 우리에게 필요한 건 ‘사랑’이라고 전달한다는 것이다.

비틀즈 팬으로서 이번 작품이 반갑다.
같이 예고편을 보자!

예고편을 보니 캐릭터가 아주 귀엽고, 비틀즈 노래가 향수를 자극한다. 작품이 기대된다. 캐릭터의 모티브가 있다면? 혹 비틀즈 멤버를 생각하며 캐릭터를 창작한 것인가?

그렇진 않다. 딱 어떤 거에서 따온 건 아니고 내가 상상해 낸 캐릭터다. 서로 다른 문화권이라 하더라도, 국가를 초월해서 공감할 수 있는 다섯 가지 성격을 대표한다고 보면 된다.

제이, 쿠미, 크릭, 버즈, 월터 다섯 캐릭터 중, 당신과 가장 닮은 캐릭터를 꼽는다면?
좋은 질문이다. 다섯 캐릭터 모두 어느 정도 나를 담고 있다고 주위에선 얘기한다. 우선, 제이는 내 이름 ‘조쉬’에서 온 거다. 리더인 쿠미는 <비트 벅스>에서 내가 하는 역할, 즉 감독으로서 리더인 나와 역할이 같다. 크릭은 약간 감각적인데 그 점이 나랑 닮았다. 나는 월터를 좋아하는데 아주 재미있고 연극같은 행동을 잘한다. 버즈는 항상 행복하고 즐거운 캐릭터다. ‘인생은 항상 즐겁고 최고다’라고 얘기한다. 캐릭터를 구상할 때, 나는 아들이 좋아하는, 행복해하는 것이 어떤 걸까 생각하며 캐릭터를 창작한다.

예전 ‘음악을 통해서 삶의 교훈을 주고 싶었다’고 <비트 벅스> 관련하여 인터뷰 한 적이 있다. 삶의 교훈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에피소드마다 모두 교훈을 담고 있다. 우정과 개인의 힘 그리고 팀으로서의 힘. 가족애와 인생에 대한 철학 등이다. 비틀즈의 음악을 통해 <비트벅스>가 담고 있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비틀즈의 노래에서 나오듯이 ‘모두에게 필요한 건 사랑’이라는 거다. 가족에 대한 사랑과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 나아가 타인에 대한 사랑. 이런 사랑이 있으면 어떤 난관도 극복할 수 있음을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다.

이후에 비틀즈 외에 다른 뮤지션을 소재로 하여 작품을 제작할 생각이 있는지?
비틀즈의 음악은 정말 소개할 명곡이 많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일단 비틀즈에 집중하려 한다.
그런데 아이들이 음악을 굉장히 좋아하고, 음악에 기반한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
전작도 어린이용 영화다. 좋아하는 작품이 있다면?
나는 픽사의 스토리텔링을 좋아한다. 특히 <토이 스토리>를 좋아한다. <비트 벅스>도 <토이 스토리>처럼 아이들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영화다.
또,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E.T>도 최근 아들과 같이 봤는데, 이 작품도 역시 아이와 어른이 함께 볼 수 있는 작품이다. 감독으로서 이런 작품을 만들었으면 하는 욕심이 있다.

작업할 때, 캐릭터를 상상하고 혹시 직접 원안을 그리기도 하는지?
그렇진 않다. 나에겐 애니메이션 작업을 하는 최고의 팀이 있다. 원화와 극작가 그리고 성우팀, 음악가 등 재능 넘치는 동료들이 있다. 난 그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이끌어 나가는 역할을 한다. 머릿속에 있는 아이디어를 말로 표현하면 그들은 그것을 구현해 준다.

최근에 기뻤던 일이 있다면?
행복한 질문이다. 요즘 <비트 벅스> 홍보를 위해 여러 나라를 여행하고 있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집에서 아들과 함께 춤을 추는 시간을 갖곤 한다. 내가 집을 나서기 전에 아들이 “아빠, 내가 이렇게 춤을 춰!”하면서 보여주는 순간. 그때가 참 기쁘다.

2016년 7월 19일 화요일 | 글_박은영 기자 (eyoung@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사진 제공_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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