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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종려상 안에 모든 게 들어가 있다 <기생충> 송강호
2019년 6월 17일 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은 한국 영화 100년 역사에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이라는 큰 선물을 안겨줬다. 그 영광의 현장에서 봉 감독은 수상대에 함께 오른 주연 배우 송강호에게 각별한 감사와 존경을 드러냈다. 이후 송강호가 남우주연상의 유력 후보였다는 뒷얘기를 전하기도 했다. 일정 부문에서 중복 수상을 허용하지 않는 칸의 규정상 남우주연상과 황금종려상을 동시에 받을 수 없다. 이에 섭섭하지 않냐는 우문을 던지자 "황금종려상 안에 모든 게 다 들어가 있다"며 <기생충>을 남우주연상 카테고리에 가둬 두기에는 너무 큰 영화라고 답한다. 봉 감독의 일곱 작품 중 네 작품을 함께한 영화적 동반자다운 답변이다.

송강호는 그가 연기한 백수 가장 '기택'을 연체동물 같다는데 여러 상황에 마주하며 다양한 얼굴을 보이는 평범한 우리네 모습과 닮아서라고 한다. 순간의 표정만으로도 ‘연체동물’ 같은 인물의 수만 가지 감정을 표출해낸 연기, 그는 봉 감독의 진화라고 말하지만, 배우 송강호의 진화 아닐까.


먼저 <기생충>의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을 축하한다. 영화가 작품성과 상업성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주연 배우로서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칸영화제 수상이 중요한 업적이고 성과인 것은 분명하지만, 중요한 건 관객에게 신선하게 다가갔다는 거다. 황금종려상 수상작답다 혹은 예술적으로 경지가 높다는 평가보다 기존의 영화와는 다른 흐름을 따라가는데 너무 재미있고 긴장된다는 평을 듣고 싶다. 영화제 수상작이라 하면 보통 길고 어렵다는 선입견이 들 수 있는데 그걸 떨쳐버리고 봐주시면 좋겠다.

영화 공개에 앞서 전원 백수 가족의 가장 ‘기택’을 연체동물 같다고 표현한 바 있다.
연체동물 같은 모습 그게 사실 우리의 모습이 아닌가 한다. 극 중 ‘김기택’은 특별한 인물이 아니다. 물론 내가 반지하에 살지는 않지만, 나 역시 어려운 시절을 거쳤기에 그가 멀리 동떨어진 인물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그와 그의 가족이 행하는 일들이 어찌 보면 범죄 행위일지 모르나 자신들이 잘살기 위해서지 악의를 가지고 행한 것은 아니다. 그런 모습이 극 중 곳곳에 보이지 않나. 절대 선과 악 혹은 빈자와 부자라는 이분법적 대결을 다룬 게 아니다. 봉 감독이 ‘악인이 없는 비극, 광대가 없는 희극’이라고 했는데 매우 멋진 표현이지 않나! 정말 우리 삶이 그렇다는 느낌이다.

‘기택’ 캐릭터 혹은 극의 전반적인 흐름에 이입이나 공감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봐서 알겠지만 히든카드이자 모험일 수 있는 지점이 있다. 그 점에 대해 여러 번 이야기했었다. 봉 감독에게 현실은 더 잔인하니 용기를 가지고 밀고 나가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전작 <변호인>(2013), <택시 운전사>(2017) 그리고 <마약왕>(2018)까지 주로 원톱으로 이야기를 주도해 나갔었다. 이번 <기생충>은 여러 배우가 골고루 무게를 나누어 가진 모양새다.
그렇지 않아도 현장에서 그런 말을 했었다. 어쩌다 보니 홀로 끌고 가는 영화를 연속했었는데 오랜만에 편하다고 말이다. 또 봉 감독이라는 거대 산이 뒤받쳐 준다고 생각하니 든든하던 참에 봉 감독이 이번엔 자신이 짐을 좀 나누어 지겠다고 문자를 한 거다. 순간 눈물이 핑 돌더라. (웃음) 지금까지 일부러 사회적 의미를 지녔거나 무게감 큰 영화를 하고자 한 건 아니고 다 운명처럼 다가온 작품들이었다. 흥행이 잘 되든 안 되든 안 아픈 손가락은 없고 모든 인연이 소중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그간 장르는 달라도 주로 현실적인 중년의 모습을 연기했는데, 모두 다르게 느껴진다. 비결이 있다면.
직업상 비밀이다! (웃음) 농담이고, 좋은 연기라는 게 꼭 카멜레온 같은 모습을 보이는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건 관객이 느끼는 것이고 배우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인물이 작품에 어떻게 헌신하느냐이다. 그런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작품 속에서 역할 하려 했고 그런 모습에서 관객이 영화마다 송강호를 매번 다르게 받아들이시는 것 아닌가 한다. 간단히 말하자면 내가 일부러 새로운 뭔가를 만들려고 접근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가야 극에 헌신할 수 있는지 중점을 두고 접근한다.

칸국제영화제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웃음) 시상식 무대에 나란히 올라선 모습을 보니 뿌듯하더라.
다른 때 같으면 올라가지 않았을 텐데 황금종려상이니 한번 올라가도 좋겠다 싶었다.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작품팀도 함께 올라갔기에 이상한 모습도 아니었고, 영광의 순간을 나눠준 봉 감독의 배려가 고마웠다.

만 번쯤 받았을 만한 질문이지만, 한 번 더 보태자면 수상할 것을 예상했는지.(웃음)
음, 내가 출연한 작품이 칸경쟁부문에 초청된 게 <밀양>(2007, 이창동 연출)과 <박쥐>(2009, 박찬욱 연출)에 이어 세 번째였는데 전의 두 작품이 모두 상을 받았었다! 그렇다고 수상을 낙관했다는 건 아니다. (웃음) 또 평점이 높다고 수상이 보장되는 게 아니니 절대 예측이 안 되는 게 사실이다. 이번 <기생충>이 이례적이었던 게 사전 심사위원 점수가 높은 작품이 황금종려상으로 이어졌다는 거다. 다만 <기생충>이 단 하나의 상을 받는다면 봉 감독이 받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기생충> 스틸컷
<기생충> 스틸컷

들려오는 이야기로는 남우주연상의 강력한 후보였다고 하더라.
시상 후 뒤풀이를 안 가서 직접 들은 건 아닌데 참석했던 봉 감독에게 심사위원장인 이냐리투 감독이 그렇게 이야기했다고 전해 들었다. 중복 수상이 안 돼서 아쉽다고 했다더라. 그 이야기를 듣고 우리 영화가 남우주연상 카테고리에 가두기에는 너무 아깝다고 생각했고, 이건 100% 진심이다. (웃음) 황금종려상 안에 모든 게 들어가 있다고 본다.

<기생충>을 본 현지 반응은 어땠나.
칸에 가기 전에 진행한 제작보고회에서 봉 감독이 약간 엄살을 떤 게 있다. 우리 이야기가 너무 한국적이라 외국 관객은 100%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이다. 하지만 한국에만 적용되는 이야기가 아닌 게 해외 배급사 혹은 외신들이 자기들 나라 상황과 너무 비슷하다고, 바로 리메이크 판권을 사고 싶다고 할 지경이었다. 그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공감되는 이야기이고 충분히 반응할 거로 예상했지만, 기대 이상으로 열광적으로 좋아했다.

칸에서 <기생충> 상영 현장 모습을 보니 <설국열차>에서 함께 연기했던 ‘틸다 스윈털’도 보이더라. 오랜만에 만나서 반가웠겠다.(웃음)
정말이지 ‘마스터피스’라는 말을 한 열 번은 외치더라. 통상 립서비스하는 분위기이긴 하지만, 그녀는 진심으로 반한 것 같았다. 사실 본인이 출연한 짐 자무시의 <데드 돈 다이>가 개막작으로 이미 상영한 상태였었다. 그가 스코틀랜드 집에 돌아갔다가 <기생충> 상영에 맞춰 다시 칸에 왔는데 정말 고맙더라. 그게 보통 정성인가. 그만큼 봉 감독을 좋아하고 같이 작업하고 싶어 한다.

올해 칸에서 개인적으로 인상 깊게 본 영화나 이벤트가 있다면.
다른 일을 할 시간이 전혀 없는 촉박한 일정이었다. 숨쉴 틈없이 인터뷰 등이 진행되니 마음 편하게 다른 영화를 볼 엄두조차 나지 않았다. 칸영화제는 폐막식 하루 동안 경쟁부문 진출한 영화를 몰아서 다 보여주는데, 이번엔 못 봤고 예전 <밀양>으로 방문했을 때 루마니아 영화를 인상 깊게 본 기억이 난다.
 <기생충> 스틸컷
<기생충> 스틸컷

다시 영화 이야기로 돌아가, 아들 ‘기우’를 연기한 최우식을 비롯해 모두 후배들과 함께했다. 당신이 아주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해 줬다는 소문이 있다.(웃음)
음, 그들(후배)이야 당연히 그렇게 말하겠지? (웃음) 아내를 연기한 장혜진은 <밀양>(2007)에서, 딸인 박소담은 <사도>(2015)에서, 가정부 이정은은 <변호인>(2013)과 <택시 운전사>(2017)에서 만났지만, 정말 잠깐씩이라 대부분 첫 만남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첫 만남에 느끼는 즐거움이 있다. 좀 전에 말한 것처럼 매일 혼자 고뇌하고 무게 잡는 연기하다가 여럿이 함께하니까 너무 재미있더라. 현장에서 그런 이야기를 주로 했던 것 같다.

가령, ‘기택’ 가족들이 ‘박사장’ 가족의 외출을 틈타 즐겁게 술 마시는 장면 등? 화기애애한 모습이더라.
오히려 그 장면은 즐거운 장면이 아닌 것 같다. 쓰잘 데 없이 보이는 대화를 주고받는 것처럼 보이지만, 일부러 장치적으로 긴 대화를 유도해 길게 끌고 간 장면이다. 아마 이후 ‘딩동’ 울리는 초인종 소리의 극적인 효과를 높이려 한 거겠지. 폭풍 전야 같은 느낌으로 말이다. 벨이 울리며 영화의 서스펜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나. 그 장면을 촬영하면서 즐겁지 않았냐는 질문은 마치 베드신 촬영하며 좋지 않냐는 것과 비슷하다! (웃음) 웃고 떠드는 모습이지만 오히려 신경 쓰이고 공들여야 했던 장면이거든.

그 시퀀스 이야기를 좀 더 하자면, ‘기택’이 소파 테이블 밑에서 눈을 가린다. 얼굴도 약간 붉어진 듯도 한데, 소파 위 펼쳐지는 베드신에 때문인 걸까.
봉 감독이 그렇게 주문했고 나도 동의했다. 극 중 ‘기택’이 한 번 더 눈을 가리는 장면이 있다. 바로 수재민을 수용한 체육관에서이다. 자식 앞에서 면목 없음과 자괴감과 자조 등 그가 겪는 심정과 고통을 눈을 가리고 입매만으로 표현한다. 비슷한 맥락 아닐까.

(스포이지만) 후반부 ‘기택’이 굳이 그렇게 폭발했어야 할까.
그의 폭발은 분노와 원망에 휩싸여 계획적으로 발생한 게 아니다. 그간 켜켜이 쌓였던 인간 존엄과 자존감의 붕괴가 아이러니하게도 자신과 상관없는 부분에서 우발적으로 폭발한 거다. 말 그대로 우발적인 거로 자신의 행동에 놀라 도망가고 울면서 후회하고 자책한다. 바로 그 지점에 리얼리티가 있다고 느꼈다.

극 중 ‘선을 넘는다’는 표현이 자주 나온다. ‘냄새’만큼이나 말이다.
‘기택’이 ‘박사장’에게 “(아내를) 사랑하시죠?”라는 말이 그의 입장에서는 별생각 없이 던지는 물음일 수 있지만, 그걸 듣는 박사장(이선균) 입장에서는 선의 아슬아슬한 경계에 있는 질문이다. ‘선’과 ‘냄새’ 모두 주관적이고 관념적인 개념이다. 어떨 때는 우리를 특정 생각 안에 가두기도하고 혹은 커다란 입체감으로 다가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그 점이 바로 우리 영화가 지닌 공포가 아닐까 한다.
 <기생충> 스틸컷
<기생충> 스틸컷

상생과 공생이 되지 못한 기생, 혹은 기생을 넘은 상생과 공생. <기생충>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무얼까.
제목은 <기생충>이지만 기생일지 공생과 상생일지 각자 마무리하도록 열어 둔 게 아닐까. 비관적으로 마무리를 내리는 게 아니라 어떻게 생각하냐는 제안과 물음을 던진다고 본다. 영화가 마침표를 찍는 게 아니라 관객이 스스로 찍어 주길 원하는 거지.

가장 인상적인 연기나 마음에 드는 장면을 꼽는다면.
음, 장면보다 가장 마음에 드는 인상은 후반부 인디언 분장을 한 채 박사장과 이야기를 나눌 때 보이는 얼굴 표정이다. 상처받은 자존감을 간신히 추스려 휴일에 나와 헌신하고 있는데, 고용주로부터 일하는 날로 쳐서 급여를 줄 테니 제대로 하라는 소리나 듣지 않나. 그 순간 박사장을 물끄러미 쳐다보는 표정에서 형용할 수 없는 마음, 미묘하면서 복잡한 심경이 다 읽히더라. 내가 해놓고도 어떻게 연기했지 싶었다.

봉 감독님과 <기생충>이 표준근로조건을 제대로 이행했다는 사실이 좋은 방향으로 회자되는 중이다. 영화의 작품성과 함께 칭찬받는 요소 중 하나이다.
사실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인터뷰하면서 웃자고 ‘밥때를 잘 지켜줘서 고맙다’고 말한 게 일파만파로 퍼져버렸다. <기생충>이 선구적으로 시행한 게 아니라 벌써 몇 년 전부터 정착된 상태로 다른 현장도 다 잘 지키고 있다. 예전보다 스태프와 배우의 작업 환경이 정말 좋아졌다. 대신 감독과 배우도 스스로 준비를 잘해야 한다. 항상 스탠바이가 돼 있어야 그날의 분량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으니 말이다. 봉 감독 역시 하루 분량을 정확히 맞추려고 치밀하게 계획해 촬영에 들어갔다. 단 한 컷만 더 찍으면 될 것 같은데 그 단 한 컷이 안 되는 시스템이거든.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본다.

봉 감독이 연출한 일곱 작품 중 <살인의 추억>(2003), <괴물>(2006), <설국열차>(2013) 그리고 <기생충>까지 네 편을 함께했다. 말 그대로 봉준호 감독의 페르소나인데, 처음부터 그의 가능성이 보이던가. (웃음) 무명 배우와 신인 감독의 만남이었다는 등 첫 만남에 대해 여러 버전 이야기가 돌아다니더라.
처음부터 느낌 있었다. 처음 만날 당시 내가 아주 무명은 아니었고! (웃음) 장준환 감독과 봉 감독이 <초록 물고기>(1997)를 보고 한번 만나보고 싶었다면서 당시 촬영 중이던 <넘버 3>(1997) 현장에 찾아왔었다. 커피 마시며 아주 즐겁게 대화 나눴던 기억이 난다. 지금 보면 두 거장이 나를 찾아온 거였군. 그때 느낌이 이분들은 뭐가 되도 될 것 같다는 거였다. 그만큼 정중함과 진정성이 느껴졌거든. 이후 봉 감독의 데뷔작 <프란다스의 개>(2000)와 내가 주연한 <반칙왕>(2000)이 같은 스튜디오에서 후반 작업을 했고 하필 2주 간격으로 개봉했다. 알다시피 <프란다스의 개>는 폭망했고 <반칙왕>은 흥행에 성공했었지. 나중에 <프란다스의 개>를 비디오로 빌려봤는데 왜 망했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미있더라. 영화를 본 바로 다음 날 시상식에서 나는 남우주연상으로 봉 감독은 신인 감독상을 받았는데, 마침 맞은편에서 걸어오며 수다 떨던 기억이 생생하다.

함께한 첫 작품이 <살인의 추억>인데 그때와 <기생충>을 함께 한 현재, 봉 감독이 변한 게 있다면.
<살인의 추억>은 원체 시나리오가 재미있었고 당시 6개월 정도 정말로 공들여 촬영했었다. 봉 감독은 그때나 지금이나 사람과 영화를 대하는 태도에 변한 게 전혀 없다. 내가 오죽하면 그가 변한 건 오직 체중뿐이라고 농담할 정도다. 재미있는 거 하나 보여줄까? 얼마 전 봉 감독이 귀한 사진을 하나 문자로 보내왔더라. (<살인의 추억> 당시 찍은 두 사람의 날렵하고 풋풋?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여주며) 거진 (몸집이) 두 배가 된 거 맞지? (웃음)

이번 <기생충>은 이선균을 비롯해 봉 감독과 처음 호흡 맞추는 배우들이 많았는데 그들이 선입견이 있었던 것 같다. 그가 현장에서 굉장히 치열하고 집요할 거로 짐작했던 거지. 두려워하고 긴장한 마음이었다가 촬영 시작하니 봉 감독의 유머와 편한 모습에 아주 좋아했었다. 그만큼 배려심이 많고 따뜻한, 존경할 만한 인물이다.

내노라하는 감독과 모두 작업한 유일무이한 배우가 아닌가 싶다. 그럼에도 신인 감독과 협업도 마다하지 않는데 평소 작품 선택 기준은. 또 차기작 소개를 부탁한다.
감독에 의미를 두기보다 일단 작품이 지닌 느낌이 중요하다. 어떻게 하다 보니 네임드 감독님과 계속 작업했지만, 중간중간 다른 감독과도 함께해왔다. 또 내가 특정 감독과 하고 싶다고 해서 꼭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배우란 선택하는 게 아닌 숙명적으로 선택받는 입장이니 말이다.

조철현 감독님의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를 다룬 <나랏말싸미>로 7월에 다시 인사드릴 것 같다. 조철현 감독님은 연출은 처음이지만, 워낙 영화판에서 오래 일하신 평소 매우 좋아하는 분이다. <기생충>과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로 어떻게 하다 보니 짧은 텀으로 찾아뵙게 됐다. 이후 차기작은 아직 결정된 게 없다.

마지막 질문! 요즘 소소하게 즐거운 일이 있다면.
너무 큰 기쁨 덕분에 소소한 즐거움을 못 느끼고 있다. 하하

2019년 6월 17일 월요일 | 글_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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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CJ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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