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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걸>[기묘한 이야기] 가자 ! 기묘한 세계로.. 기묘한 이야기
mvgirl 2003-01-27 오후 5:15:20 1979   [2]
영화를 만드는 방식 즉, 반지의 제왕이나 해리포터, 007등의 시리즈로 제작되는 방식, 블루, 레드, 화이트 등 내용은 다르지만 각 작품의 의미가 상충되도록 제작된 연작드라마 그리고 한 작품에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옴니버스 형식 등, 많은 영화들이 그 영화를 제작하는 방식에 따라 각각의 내용에 특성을 다양하고 새롭게 표출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새로운 시도를 통해 제작되어 오곤 했다.
그 중에서도 옴니버스 형식의 영화는 가장 전통적이면서도 다양한 형태의 시도와 작업으로 많은 관객과 매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영화 제작 방식이 아닌 가 싶다.
옴니버스 형식의 영화가 가지는 특징 즉, 2시간 남짓 되는 한 편 정도의 시간 속에 때로는 비슷한 때로는 그 내용이 판이하게 다른 몇 개의 에피소드이 한편의 영화 속에 구성이 되어지게 되다 보니 각각의 이야기를 늘어놓는 또는 연결하는 구성하는 방식에 따라 영화는 각각 다른 느낌의 영화들로 관객에게 다가온다.
옴니버스 영화는 꽤나 다양한 이야기를 구성하는 방법으로 관객을 즐겁게 해 왔다.
그러니까 왕가위 감독의 <중경삼림>이나 <타락천사>는 각기 다른 결론의 2가지 에피소드의 사랑을 이야기하지만 각각의 에피소드의 주인공들이 다른 에피소드에도 살짝 등장하며 두 편의 에피소드의 연대를 보여주고, 각 에피소드들의 감독이 다르게 포진된 <묻지마 패밀리>는 각각 다른 감독들의 연출색깔로 차이를 두었지만 같은 배우들이 서로 다른 에피소드에 또 다른 캐릭터로 출연 다른 내용과 연출 속에서 무언가 공감대를 형성하는 시도를 하기도 하였고, <쓰리>나 <뉴욕 스토리>에서처럼 ‘공포’와 ‘사랑’이라는 영화 전체의 주제를 설정하여 각각의 이야기를 각 에피소드를 연출하는 감독의 연출색깔에 맞게 극의 구성이 완전히 분리된 체 진행되는 옴니버스영화가 있는 가 하면 <모텔 선인장>이나 <포룸>, <홀리데이인 서울>처럼 같은 장소이지만 서로 다른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보여주는 형식 등 옴니버스 영화는 그 영화가 보여주는 다양한 이야기만큼이나 다양한 색깔과 색다른 형식과 시도로 장편영화가 주는 재미와는 전혀 다른 재미를 관객에게 주곤 했었다.

내가 지금부터 이야기 하고자 하는 영화 <기묘한 이야기>도 옴니버스 형식의 영화이다.
영화의 제목과 옴니버스 형식이라는 말에서 약간의 힌트를 얻을 수 있듯이 이 영화는 폭우 때문에 잠시 기차역에 갇혀있는 사람들이 지루한 시간을 잊고자 시작한 기묘하고도 환상적인 이야기에 관한 영화다. 이 영화가 영화의 제목만큼이나 완벽한 기묘한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고 생각되는 건 이 영화가 담고 있는 이야기 자체의 기괴적, 환상적 그리고 특별한 느낌은 어떤 옴니버스 영화에서보다 특색 있고 차별적 느낌을 받아 정말 기묘하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도 있지만 각각의 이야기를 풀어놓는 화자의 기묘한 인상과 복장 그리고 심상치 않은 말투는 이 영화를 더욱 기묘하게 느껴지게 하며 관객은 영화 속에서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처럼 점점 이 이상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어 마치 자신들이 환상적인 체험을 한 듯하게 느끼게 하는 묘한 매력을 가진 영화다.

영화 <기묘한 이야기> 가 담고 있는 이야기는 모두 3가지.
각 에피소드는 <눈 속의 하룻밤>, <사무라이 휴대폰>, 그리고 <가상결혼체험>이란 제목으로 각각 차별된 내용과 장르 그리고 재미로 관객을 유혹한다.
첫 번째 이야기, <눈 속의 하룻밤> - 공포.
눈보라가 몰아치는 산, 그곳에 추락하여 고립된 비행기의 생존자들이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 치는 과정에서 극한 상황에 보여지는 적나라한 인간들의 모습들이 보여진다.
어쩌면 첫 번째에서 보여지는 이야기는 특별하지도 새롭지도 않다. 오히려 예전 비슷한 상황의 영화 속에서 보아온 상황들이 고스란히 재현된다. 그런데 이야기가 진행이 될수록 영화는 마치 마술을 거는 것 같은 환타지적 공포의 분위기로 관객들을 추운 겨울의 설산 속 그들이 고립되어있는 산장에 그들과 함께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하며 그들이 느끼는 공포를 함께 느끼도록 몰입을 시킨다. 생존자들이 생존을 위해 교대로 잠을 청한 후 한명 씩 죽어가는 사람들, 그들 이외에 누군가가 있는 것 같은 느낌 그리고 그 모든 상황을 반전시키는 마지막 마무리 등 이 영화는 어디선가 들은 것 같은 익숙한 내용인 듯 보이지만 극한 상황에 빠진 사람들의 불안과 공포심리를 적절히 이용한 탁월한 연출은 관객 모두를 공포의 분위기로 휩싸이게 한다. 공포적인 느낌을 온몸으로 느끼도록 관객을 몰입하게 하지만 어쩐지 현실과는 분리된 환타지적 느낌을 주는 묘한 느낌의 첫 번째 에피소드는 이전에 보아왔던 어떤 옴니버스영화의 도입보다 강한 인상을 준다.
두 번째 이야기, <사무라이 휴대폰> - 코믹
영화의 배경은 사무라이가 등장하는 막부시대. 그런데 한 사무라이 앞에 휴대폰이 등장한다.
그 도입부터가 심상치 않은 이 이야기는 마치 예전에 보았던 미국 TV시리즈물 <환상특급> 의 속의 이야기처럼 미래의 사람이 과거의 사람과 휴대폰을 통한 소통을 시도, 이야기를 전개 한다. 미래의 시대에 영웅으로 설정되어있는 극중 주인공이 실제로는 소심하고 유약한 인물로 설정되어 휴대폰을 통한 미래의 인물과의 대화를 통해 그 사람이 어떻게 변화되어가는 지를 재미있게 그리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 보여지는 휴대폰에 담긴 환상적 엔딩은 영화가 보여줄 수 있는 상상력이 진수를 보여줄 정도로 감탄스럽다.
세 번째 이야기, <가상결혼체험> - 멜로
영화는 한 연인의 우연한 만남, 결혼 그리고 진실한 사랑을 느끼는 과정을 이야기 한다. 영화는 그들이 결혼에 앞서 임하는 가상결혼체험 프로그램이라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그들이 미래에 어떤 부부가 될지를 보게 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아름답고도 감동적이며 환타지적으로 그리고 있다.
영화 속에서 보여지는 내용은 여느 멜로 영화와 다를 바가 없어 보지만 가상결혼체험이라는 가상의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의 출현으로 영화는 SF 적 성격과 환상적 느낌을 동시에 준다. 영화 속에서 보여주는 시뮬레이션 기계는 <토탈리콜>에서 보았던 기억 주입기를, 그것을 통해 그들이 체험하는 가상 미래의 모습은 환타지적 느낌을 주면 SF와 환타지 그리고 멜로가 적절히 결합된 묘한 느낌의 멜로영화가 완성이 된다.
세 번째 이야기 역시 앞에서 언급했던 TV 시리즈 <환상특급>의 재기넘치는 이미지가 가득 담긴 환타지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영화 <기묘한 이야기>를 본 후의 느낌은 기묘하면서도 신선해서 기분이 전환되는 느낌이다.
이제껏 이런 묘(?)한 느낌의 옴니버스 영화는 경험하지 못한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영화는 독특하고 색달랐으며 또한 환상적이었다. 무엇보다도 각 내용에 담긴 발칙한 상상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영화의 내용적 느낌뿐 아니라 구성적인 면에서도 주로 한가지 기본이 되는 축에 의해 이야기의 느낌이 종합되는 옴니버스 드라마에서 전혀 다른 느낌의 환타지를 중심으로 한 3편의 이야기 구성이 특색있다. 또한 영화의 분위기를 주도하는 화자의 모습이나 기차역에 있는 인물들의 배치도 영화의 분위기를 재미있게 하는데 크게 일조를 한다. 무엇보다도 이 영화는 이런 옴니버스 형태의 환상적 이야기를 담은 시리즈로 기획 제작할 수도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은근히 후편을 기대하게 한다.
영화는 어린시절 즐겨 보았던 TV시리즈 <환상특급>의 동양 버전 같은 느낌을 들게하며 공상에 빠져들기 좋아했던 어린시절 많은 즐거움을 주었던 그 시절 그 느낌에 대한 향수와 영화가 주는 독특하고도 도발적인 상상에 감탄을 느끼며 이 영화로 이 시리즈가 끝나지 않기를 기대하게 하는 기분 좋은 아쉬움이 들게 하는 영화였다.

난 옴니버스 영화를 좋아한다. 짧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고 다른 이야기들이 여러 편 들어 있기 때문에 다양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고 감독이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색다른 연출의 맛도 느낄 수 있고 각 에피소드들이 유기적 연결이 되어있는 경우 주연으로 한 에피소드에서 등장하던 주인공을 다른 에피소드에서 조연 및 단역으로 찾는 숨은그림 찾기의 매력 등 옴니버스 영화가 주는 매력은 무궁무진하다.
영화 <기묘한 이야기>는 이런 옴니버스 영화들이 주는 장점이 많이 부각된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매력이 담뿍 담긴 아주 기묘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다. 아마도 이 영화를 보고 나가는 관객은 이전에 한번쯤 해 보았을 법한 기묘하다거나 이상한 상상을 머리 속이나 꿈속에 그리면서 오랜만에 상상에 나래를 한번 펼칠 수 있는 계기를 얻게 될 수도 있을 것도 같다.

나도 그랬으니까….

(총 0명 참여)
죄송하군요.. 그냥 농담이었습니다.. 글을 너무 잘 적으셔서....제 주변에 그런 알바 뛰는 사람이 좀 있거든요.. 기분 상하셨다면 진심으로 사과 드릴께요..그럼 행복하세요   
2003-01-28 00:32
제가 알기론 순수한 영화팬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말씀하기전에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필요한게 인터넷이죠~   
2003-01-27 20:09
혹시 알바생인가요?   
2003-01-2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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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이야기(2000, Tales of the Unusual / 世にも奇妙な物語)
제작사 : Toho Company Ltd. / 배급사 : 20세기 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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