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의 작품세계는 늘 그렇듯 자연에 대한 소재를 다루고 있어 우리에겐 조금 냉소하지만 일본 애니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어 주목할만하다.
빠른 스토리 전개와 장면 연출로 인해 보는이로하여금 조금의 생각할 여유도 주지않고 지나가지만 영화를 보고난뒤 감독이 말하고자 한 메세지와 여운이 남는건 왜일까? 감독은 이러한 접근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관객의 기대와는 전혀 다른 캐릭터를 등장시킴으로서 우리에게 잠시 혼란을 가져오게한다. 그러나 그 끝에 가서는 결국 감독의 의도가 분명해 진다, 모노노케히메 역시 그러하다. 장면 연출과 캐릭터의 등장이 관객의 기대와는 상반되어있음을 알수있다. 인간이면서 늑대의 딸로 살아가는 산. 인간을 존중하며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려는 에보시. 그 둘사이를 오가면서 갈등하는 아시타키를 그려내면서 감독은 그의 의도나 메세지가 절대적이지 않음을 말하고 있다. 다시말해 절대적 선과 악 또는 흑백논리를 통해 통쾌한 메세지를 주려하지 않고 오히려 그는 관객들에게 그 해답을 찾으려하고 있음을 알수있다.
지금까지 미야자키의 작품세계와 모노노케 히메가 다른점은 바로 이러한점이다. 그는 자신의 삶의 터전을 무참히 짖밟는 인간의 욕망에 맞선 산과 늑대어미를 절대적 선의 존재로 그려내고 있지 않다. 예를들어 산을 구해준 아시타키를 바라보며 늑대어미는 말한다."니가 허락한다면 내 이빨로 짓눌러 버릴테야"라고.. 또 늑대어미는 아시타키의 친구이자 동반자인 사슴을 바라보며 산에게 먹어도 되냐고 묻는 장면에선 그가 절대적 선의 존재와는 거리가 멀게끔 느껴진다. 또한 자상하며 인간을 존중할줄 아는 에보시 역시 사슴검의 욕망에 사로잡혀 성의 위험을 알리는 아시타키를 무시해 버리는 장면에선 잠시 관객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감독은 왜 이러한 연출을 한것일까? 주목하지 않을수 없다.
미야자키는 인간의 헛된 욕망과 욕심에 대한 대재앙을 캐릭터(멧돼지,사슴검.늑대어미)를 통해 말하고자 했으며. 그러한 대재앙에 맞서 싸우려는 인간의 의지 역시 에보시를 통해 보여주고자 했다. 이 작품이 갖는 또한가지 주목할만한 점은 바로 자연의 대재앙에 맞선 인간의 의지이다. 그는 관객들에게 어떠한 절대적 선과 악의 존재에 명확함을 결여 시키므로써 관객들로 하여금 이 영화를 결코 지루하지 않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감독은 자신의 메세지를 이 영화의 결말에 가서야 비로서 비추고 있다. 늑대어미의 딸 산과 에보시 사이를 오가며 갈등하던 아시타키는 멧돼지무리의 반격과 산의 동참을 알고서는 결국 산에게 달려나가는 장면에선 감독은 인간의 욕망을 상대적 악으로 넌지시 표현한다. 그러나 이러한 연출역시 결코 절대적 메세지는 아니며 오히려 그는 관객들에게 자신의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 함이 들어났다. 마지막 장면은 그의 천재적 연출력을 더욱 뒷받침해주고 있다. 서로 사랑을 확인한 산은 아시타키에게 말한다. "난 당신을 좋아하지만 결코 삶을 터전을 잃게만든 인간을 용서할수 없어요" 그러자 아시타키는 대답한다 "당신은 숲에 나는 이곳에 서로 각자 사는거야. 우린 떨어져 있지만 하나로 살아가는거지"라고.. 감독은 이 마지막 장면에서 인간과 자연은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만 결국 서로 융합하여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면서 말이다.....
난 모노노케 히메를 보면서 이 작품을 특수효과를 투입시켜 영화로 만들었다면 관연 관객들에게 어필할수 있었을까?하는 질문을 해보았다. 대답은 노다. 이 영화는 그만큼 영화가 아닌 애니메이션이 관객들에게 어떠한 방법으로 접근해야할지 또는 애니메이션만이 가지는 연출력을 유감없이 보여주므로써 관객들의 눈을 놓치지 않았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미야자키의 천재적 연출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또한 얼마후 개봉을 앞둔 우리나라 에니메이션인 원터플 데이즈 역시 관객인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보아야하지 않을까한다. 천재적 감독이 위대한 작품을 만들지만 결국 위대한 감독을 만드는건 관객들임을 두말할나위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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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ro1983
pksuk75 랑 내용이 똑같네. 둘다 어디서 퍼오는거냐?
2011-04-07
01:16
산의 어미는 그 두마리보다 훨씬 덩치가 더 큽니다.
2003-08-25
12:42
저기 위에 실수하신게 있던데, 아시타키를 죽이려 하고 사슴을 먹어도 되냐고 물은 들개는 산의 어미가 아닙니다. 산과 함께 다니며 산을 지켜주는 지킴이겸되는 견이죠. 두마리 나오죠?
2003-08-25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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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노케 히메 : 원령공주(1997, The Princess Mononoke / Mononoke Hime)
제작사 : 스튜디오 지브리, 도쿠마 쇼텐, Dentsu Inc. / 배급사 : 브에나비스타 인터내셔널 코리아
수입사 : 대원 C&A 홀딩스 /
공식홈페이지 : http://www.mononok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