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개인적으로 반지의 제왕의 열렬한 마니아이며 전도사라고 할까요~~
반지의 제왕 1,2 편을 보고 큰 감동을 못 받았다 하는 사람들에게 반지의 제왕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해주고 반지의 세계관에 대해 요목조목 가르쳐주며 하는 것을 낙으로 삼던 사람입니다.
처음 반지 전쟁이 영화화 된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우려도 컷지만 1편을 보고 그 우려를 싹 씻고
2편, 3편을 손꼽아 기다리며 그 기다림조차 낙으로 누리던 사람입니다~
그리고 드디어 그 마지막 편이 개봉하여 당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기대가 컷던 만큼 아쉬움이 많이 느껴지는 3편이었습니다.
2편부터 익숙한 전투씬과 똑같은 선율의 음악은 계속 보고 듣고 있자니 어느순간부터 지루해지기 시작하고,
설명되지 않은채 끝나는 캐릭터들은 원작의 방대한 스케일을 아시는 분들에게는 뭔가 이야기가
너무 축소되고 스케일이 줄어든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되진 않았을까 생각들었습니다.
아마 원작을 보신 분들은 거의 다 비슷한 느낌을 가지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반지전쟁은
원래 3부작으로 되어있는데 1권은 반지전쟁의 세계관으로 들어가는 단계로 다소 어렵고 지루함이 느껴지며(개인적으로),
2부는 모험의 전개과정으로 중간대륙의 세계로 독자들을 완전히 빠져들게 하고,
3부에서 그 모든 것이 절정을 이루며 그야말로 환타지가 줄 수 있는 극치의 즐거움을 선사하며
모든 위기와 긴장이 해소되며 장대한 이야기를 맺게 됩니다.
그러나 영화는 원작의 절정의 재미를 다소 앞당겨서 2편에서 관객들에게 선사함으로써 3편의 관객을
끌어모으는데는 큰 성공을 하였지만 원작의 3부에서 체험할 수 있는 카타르시스를 느끼기엔
영화의 3편은 2편부터 계속된 전투씬으로 인해 다소 진부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제가 소설을 워낙 감동깊게 읽어서 그런지 더욱 아쉽더라구요.
1편에선 그 환상적인 자연의 장대함과 아름다운 영상으로 우리의 눈을 사로잡고,
2편에선 영화 역사상 가장 큰 스케일의 전쟁씬으로 우리의 오감을 전율시키고,
.모두들 동감하시죠?....여기까진 정말 최고였는데...
개인적으로 3편에서 반지의 세계관의 그 신화적인 웅장함을 기대했는데,
아쉽게도 3편에서 아르곤과 아웬의 전설적인 사랑, 인간세계의 도래와 4시대의 시작,
등등 뭐 수없이 많지만, 이런 이야기는 거의 다루어지지 않고
반지전쟁이 하나의 이야기로만 그냥 끝이나 버립니다.
즉, 반지의 세계의 스케일은 영화상에서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다고 할 수 있죠.
자연의 웅장함, 전쟁의 스케일, 영화의 스케일은 엄청나지만
정작 반지전쟁이 일어난 중간대륙의 신화적인 스케일이 축소되어있다는 것입니다.
3편에서 이런것들이 드러나길 기대했는데 그점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원래 원작을 보시지 않으신 분들한테는 이런 점들이 큰 불만이 아닐테지만
반지 전쟁1,2,3 부와 시실마리온, 호빗 등을 보신 분들은 저랑 약간은 비슷한
아쉬움이 남질 않을까 생각되네요. 아님 저 혼자만의 아쉬움인지...
원작을 보지 않으신 분들이 보기엔 이해가 안가고 어려운 부분이 좀 있을 수 있는데(사우론의 정체, 간달프의 정체 등...) 이런 분들은 꼭 반지의 제왕(책이름-반지전쟁) 시리즈와 시실마리온을 꼭 보기를 권장합니다.
시실마리온을 보면 특히 반지 전쟁의 전후 사정을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입을 다물 수 없는 엄청난 세계관을....
워낙 많은 분들이 좋은 말씀 많이 써주셨기에 전 다소 아쉬운 점에 대해 이야기해보았습니다.
이랳건 저랳건 인류가 영화를 감상하게 된 이후 우리한테 선사한 최고의 시각적 유희를 안겨준 영화임엔 틀림없습니다.
전 1,2편 모두 dvd로 가지고 있는데, 3편까지 구입해서 하루 날잡아서 왠종일 한꺼번에 봐버릴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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