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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야]우리 그냥 사랑해요.....그냥.... 십이야
killdr 2000-12-23 오후 3:32:55 977   [3]
첨밀밀이라는 거스를수 없는 운명적 사랑의 아름다움을 잔잔히 그려내었던 진가신 감독이 새로운 멜로 영화 한편을 우리에게 선보였다. 금지옥엽2의 시나리오 작가이자 기대받는 신예감독인 임애화 감독, 장백지, 진혁신 주연의 "십이야(12夜, Twelve Nights)"

생일날, 여자는 남자친구없이 생일 파티에 갑니다. 그러나, 불길한 점괘를 받게되고, 그런 상황에서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랑 있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우울해하는 여자를 위해 여자의 친구가 자신의 남자친구에게 바래다 주라고 합니다. 그렇게 가는 택시안에서 여자는 그 남자를 자신의 운명적인 사랑의 대상이라고 믿게 됩니다. 그렇게해서,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새로운 인연을 시작하는 여자. 그리고 남자. 그들의 첫날밤입니다.

그렇게 만난 사람들. 그들은 사랑에 불타오르고, 새벽 3시, 4시를 넘어 아침을 싸들고 찾아오는 남자와 여자의 닭살돋는 사랑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그들도, 점차 서로의 단점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시작된 그들의 감정의 골은 결국 헤어짐이란 말로 끝이 납니다.

여자. 헤어진 뒤에도 그 사람을 못잊어 합니다. 밤을 새워보기도 하고, 다른 사람에게 부탁해 스피커폰을 통해 그 사람의 목소리를 들어보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아무리 말려도, 그 사람에의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그녀. 결국, 두달만에 그 남자를 찾아가 자신의 심경을 고백합니다.
그런 그녀에게 돌아온 것은, 일에 찌들어, 피곤한 얼굴로 고개를 뒤로 젖힌채 잠들어있는 남자의 얼굴입니다.

그리고, 어떤 일이 있었는지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둘은 재결합했습니다. 그리고 하와이로 떠나려고 합니다. 아마 1년간의 달콤한 휴식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일이란 알 수 없는 것이라고 하더니만......여자는 헤어졌던 남자친구를 오해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제서야, "운명적인 사랑"이 아니었음을 알게됩니다. 운명이라고 믿었던 그 사람도, 그도 역시, 일상속에서 스치는 우연속에서 만난 사람 하나일 뿐이라는 것을. 그러기에, 그 남자의 모습을 저멀리서 보다가 그냥 사라져버립니다. 자신을 찾아 거리를 헤메이는 그 남자를 쫓아 가 봅니다. 그렇게 또하나의 사랑이, 이 지구 어디에선가 끝이 났습니다. 그리고, 어떤 멋있게 생긴 남자를 봅니다. 사랑했던 여자를 무작정 그렇게 거리에서 멀찌감치에서 바라본 경험이 있다는 남자. 이제, 그들 사랑의 우연이 시작된 첫날밤이 될 것입니다.

가만, 다시 보니, 영화의 시작장면에서 사랑을 잃고 혼자서 쓸쓸함을 달래던 그 남자군요. 그렇군요. 사랑을 잃은 사람들의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이야기였군요. 이 영화는. 운명적이거나 영원한 사랑은 없다고 말하고 있군요. 그렇기에, 운명이 아닌 우연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그렇게 견디기 힘들었던, 헤어짐의 괴로움에 슬펐던 두 남녀가 다시 길거리에서 만나,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다.....그렇게, 운명적인 사랑은 없는 것이군요.

그러나, 과연, 사랑이 그렇게 우연인 것만일까요? 그리고 영원한 사랑은 없는 것일까요? 글쎄요. 첨밀밀이라는 영화에서, 절대 끊어지지 않는 '운명'을 보여준, 이 영화의 제작자 진가신 감독은 왜, 첨밀밀과 정반대의 이 영화를 제작한 것일까요?

그런것 아닐까요? 우리가 끊어질 수 없는 운명이라고 믿었던 '첨밀밀'에서의 소군과 이요의 계속되는 만남과 헤어짐도 실은 우연이었다는 것을. 그냥, 그들의 사랑이 얼마나 깊었는지 알 수 없지만, 그들앞의 삶에 묵묵히 최선을 다해가는 과정에서의 우연이었다고, 진가신이라는 사람은 말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지요.
아니면, 12야에서의 어떤 남녀의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새로운 만남. 이 모두가 운명이 아닌 '우연'이라고 말하는 것 같은 사랑도, 실제로는, 그 만남과 헤어짐조차 운명지워진 것이라고. 그래서, 새로이 시작되는 여자와 새로운 남자의 만남조차도 우연처럼 보이지만, 이미 운명이라고요.

뭐, 어떻게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운명적인 사랑을 믿는 분이시라면 그 운명을 찾으시면 되는거고, 영원한 사랑이나 운명적인 사랑을 믿지 않고 우연을 믿으시는 분이라면 그 우연을 찾으면 되는거니까요.그런데, 그 우연인지 운명인지 우리는 어떻게 알죠? 그냥, 내곁에서 나와 감정을 공유하고 느낌을 함께하고 힘들고 즐거운 일을 같이 하는 그 사람을 어떻게 만났건, 그냥 같이 사랑하면 되는 걸요. 왜 그렇게 운명, 그런것들을 따지는지.

우리 그냥 사랑해요. 아무런 조건없이.

(총 0명 참여)
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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