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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함마저 밋밋하고 지루한 무감각한 영화!! 신설국
julialove 2004-02-25 오전 2:11:27 1042   [2]

일본문화의 전면개방과 함께 가장 활성화된 분야가 바로 영화일 것이다.국제영화제 수상작 위주로 개봉을 결정하던 예전과는 달리 일본의 상업성과 전형적인 일본문화를 보여주는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을 하고 있다.그동안 정책으로 인해 보지 못했던 좋은 작품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음에 많은 영화팬들이 기대를 하고 있지만 그와 더불어 그다지 작품성이 없음에도 분별없이 들여오는 일본영화에 대한 비판여론도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그 와중에 최근 많은 화제가 된 영화 한 편이 바로 [신 설국]일 것이다.우리나라에서는 시트콤과 CF등으로 잘 알려진 일본배우 유민이 주연을 맡은 영화로 잘 알려진 [신 설국]은 무엇보다 유민의 과감한 노출연기가 화제가 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그것이 확대되어 유민의 노출연기 및 정사씬만이 극대화 되어 알려짐으로써 일종의 3류 영화 정도의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그렇게 유명세를 톡톡히 치른 유민의 [신 설국]은 아무런 기준없이 마구잡이로 소개되는 일본영화들 사이에서 또다른 하나의 화제거리로 등장한 일본 영화가 되고있는 것이다.

노벨상 수상자인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설 [설국]은 새롭게 현대판으로 각색한 [신 설국]은 하얗게 덮인 설경과 함께 시작한다.아무런 목적없이 낯선땅에 도착한 한 중년의 남자.사업에 실패하고, 가족과 헤어져 죽음을 결심한 채 마지막 여행을 즐기는 그 남자는 우연히 한 식당에서 게이샤로 일하는 한 여자를 만나게 된다.첫 만남부터 심상치 않았던 이 둘은 손님과 그를 접대하는 게이샤로서 다시 만나게 되고 점차 둘은 연민과 각자의 상처를 위로해 주는 안식처로서 가까워지기 시작한다.소설의 기본적인 구도를 따른 [신 설국]은 그 이름값이 아까울 정도로 지나치게 부자연스럽고 어색한 스토리로 하여금 관객들을 금새 지치도록 해버린다.게이샤인 모에코와 중년의 남자 쿠오니의 만남부터 점차 가까워지는 모습은 딱딱하고 부자연스럽기 그지없으며, 둘의 심리나 감정 역시 관객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함으로써 영화는 어느 하나도 제대로 관객들에게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또한 어설프고 밋밋한 스토리 전개는 소설이 주는 애절한 감동은 뒤로 하고, 여느 멜로영화들이 보여주는 진부한 사랑의 감정 조차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소설의 디테일한 내용은 둘째치고서라도 중년남성과 젊은 게이샤가 보여주는 안타깝고, 가슴 아픈 사랑의 감정이나 서로 아픈 상처를 담고서 방황하고, 서로에게서 위로가 되고자 하는 캐릭터의 모습까지 영화를 보는내내 관객들은 아무것도 얻질 못할 것이다.

특히, 영화 [신 설국]이 가장 안타깝게 와닿는 것은 바로 하얀 눈으로 뒤덮인 멋진 설경이 어색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부자연스러운 연기에 가려져 버렸다는 것이다.[러브레터][철도원]등으로 이미 많은 관객들에게 일본영화 속 설경들은 상당히 그 어떤 영화 속 배경들보다 많은 호응을 얻어냈다.그런점에서 [신 설국]의 멋진 설원의 배경 역시 놓칠 수 없는 부분임에 틀림없다.눈으로 하얗게 뒤덮인 배경들은 보는내내 일본영화가 주는 매력에 흠뻑 취해 볼 수 있게 해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멋진 배경들과 어울리지 못한채 겉도는 밋밋하고 지루한 스토리와 제대로 표현되지 못한 무감각한 캐릭터들로 인해 관객들은 [신 설국]이 보여주는 멋진 설경마저도 뒤로해 버리게 되는 것이다.모든걸 포기한채 희망마저 잃어버린 중년남자와 아픈 상처를 지닌 게이샤의 가슴 아픈 사랑을 보여주는 영화 [신 설국]은 그 대강의 내용만으로도 배우들의 연기가 얼마나 많은것을 차지하는지 느낌이 올 것이다.그래서 영화에서 보여지는 배우들의 연기는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 부분이다.사업과 가족 모두에게서 버림받은 중년남자를 연기한 중년배우 오쿠다 에이지는 일본에서도 호평을 받았을 정도로 중년남자의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있다.희망도 보이지 않는 중년의 감정과 젊은 게이샤에게 위로 받으려 하고, 기대려 하는 연약한 남성의 심리를 섬세한 감정표현으로 관객들에게 그 감정들을 전달하고 있다.반면에 아픈 상처를 지닌 게이샤 모에코를 연기한 후에키 유우코(우리나라 이름으로 유민)의 연기는 상당히 어색하고, 부자연스러워 모에코 라는 게이샤의 성격부터 영화의 감정까지 어느 하나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우리나라에서는 시트콤과 드라마 등으로 특유의 상큼함과 어눌한 한국어로 인기를 받아 왔지만 2001년 일본개봉당시 신인연기자로서 보여진 [신 설국]속의 유민의 연기는 많이 부족해 보인다.물론 우리나라에서는 무려 3년후에 뒤늦게 개봉하는 영화지만 멋진 설원의 [신 설국]에서 소설과 같은 애뜻함을 기대한 관객이라면 크게 실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영화 [신 설국]을 이야기함에 있어서 아마도 아직까지 화제가 되고 있는 유민의 노출연기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유민의 노출장면과 정사씬만이 교묘하게 편집되어 불법으로 나돌아다니는 파일로 [신 설국]은 일찌감치 한 편의 "3류 영화"로 알려진게 사실이다.더군다나 유민의 노출만을 크게 이미지화 시킨 [신 설국]의 홍보 역시 사람들의 호기심을 더욱 극대화 시킨 원인이 된것이다.하지만 정작 영화에서 보여지는 유민의 노출 및 과감한 연기는 영화를 접한 관객들이라면 기사화된 내용들과는 크게 다르다는것을 알게 될것이다.물론 과감하게 상반신을 노출한 정사씬이나 역시 후반부의 하반신 노출은 우리가 생각하는 유민의 이미지와는 크게 다르고, 기존의 영화들에서 봐온 여배우들의 노출연기 보다도 다소 노골적으로 보이기까지 한다.그렇지만 그러한 몇몇 장면들이 [신 설국]이란 영화에 차지하는 비중은 흔히들 알고 있는 그런 수준이 아니기에 영화의 질적수준이나 전개에 있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그리고 이러한 장면들 역시 어색하고 부자연스러운 연출력과 스토리로 인해 관객들에게 확실히 전달되지 못했다는 점 때문에 안타까운 부분이기도 하다.극중 모에코의 감정이나 두 주인공의 심리적 갈등,그리고 미묘한 감정은 이러한 정사씬이나 노출연기로써 적절하게 표현되어 질 수 있지만 앞에서 말한것처럼 너무도 부자연스럽고 밋밋한 전개로 인해 오히려 이런 몇 장면들만이 크게 부각되어 영화 [신 설국]의 모든것을 말해 버리고 있는지도 모른다.그렇기에 참으로 매력적인 화면과 소설이 주는 검증받은 스토리,그리고 유민의 과감한 연기가 어느 하나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한점이 영화 [신 설국]의 가장 안타까운 점인 것이다.

제대로된 홍보도 없이 잘못된 소문만으로 무성한 [신 설국]은 그 제목이 너무도 아까운 영화이다.또한 [신 설국]은 우리나라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유민의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는 영화임에도 틀림없다.하지만 영화 자체에 대한 평가보다 그 속에 등장하는 몇몇 장면들이나 잘못된 소문만으로도 허위포장되어 알려져 있는 영화이기에 그 아쉬운점은 더더욱 크게 느껴진다.어쩌면 영화 자체만으로 기대를 가지는 관객들도 있을 것이고, 한편으로는 여기저기 더돌아다니는 불법파일들만 보고서 그저 그런 영화 한 편 정도로 치부해 버린 관객들도 있을 것이다.하지만 영화를 보기 전에 앞서 잘못된 시각으로 평가해 버리기 보다 직접 눈으로 확인한 후 말하는 한마디가 더욱 따끔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물론 [신 설국]은 영화로서 관객들에게 크게 어필되지 못하고 실망만 주게 될지도 모른다.하지만 그런 실망 속에서도 영화 속 멋진 설경을 발견할 수 있듯이 아무런 비평없이 알려진 정보들로 하여금 모든것을 놓쳐버리지는 말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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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국(2001, Shin Yukiguni / 新雪國)
제작사 : KSS Inc., 프로덕션12, 트럼 / 배급사 : (주)동아수출공사
수입사 : (주)동아수출공사 / 공식홈페이지 : http://www.h3.dion.ne.jp/~pro12t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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