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지점프를 하다...
제목만큼 특이하고 독특한 영화였습니다.
또, 현재 동성애를 다루고 있다고 해서 꽤 시끄러운 영화이기도 하지만, 제가 볼때에는 동성애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더군요.
뭐, 객관적으로 본다면 동성애이기도 하지만... ^^;
아무튼 이 영화는 1983년과 2000년 이 두 시기의 인우(이병헌)와 태희(이은주)의 사랑을 보여줍니다.
2000년에서는 인우가 태희의 환생인 현빈(여현수)을 좋아하지만...
이 영화는 일단, 처음과 끝부분에 독특하고 아름다운 영상을 보여주면서 산뜻함을 줍니다. 우리나라 영화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자연스럽게 하늘을 날면서 찍은 거 같은 느낌을 주는 뉴질랜드의 비경을...
하지만, 영화는 그 산뜻함 느낌을 오래 붙잡아두지 못합니다.
잦은 시점의 변화로 말입니다. 특히 영화상 1983년과 2000년의 2가지 시간대를 보여주는데, 그중 1983년의 시간대가 인과관계가 분명치 않습니다.
이야기 전개상 나중에 벌어진 일이 먼저 나오기도 하고, 중간 중간 끼워 맞추는 식으로 그 단편들을 보여주는기 때문에...
특히 어색한 것은 과 M.T를 가는 장면 다음에 바로 두사람이 친해져서 산에 오르는 장면이 나오는 것 입니다.
나중에 과 M.T를 가서 친해지는 장면이 나오기는 하지만, 왜 그 장면을 먼저 보여주는지... 쩝.
미스테리 형식을 취해서 그런 거 같기는 하지만... 이해하기가 좀 그렇더군요. ^^;
또한 배우들의 연기도 여러모로 좀 미흡합니다. 관객들에게 그들의 연기를 통해 사랑이라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하려 했다면... 제가 보기에는 무리입니다.
이병헌이 처음에 보여주는 1983년에서 태희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순수하고 어리숙한 연기는 꽤 괜찮았다고 생각하지만...
1983년의 태희와 2000년의 현빈... 그들의 비중이 거의 비슷했다면 또 모르겠지만... 영화는 2000년의 현빈에게 좀 더 많은 비중을 두어 지루함을 느끼게 했습니다. 동성애를 다룬 영화란 오명(?)과 함께...
아무튼 독특한 소재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라 할 수 있겠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지루하기 짝이 없는 영화였습니다.
멜로 영화다운 맛(?)도 좀 부족한 거 같기도 싶고... ^^;
이 영화는 ★★★★★ 만점에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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