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호>[두사부일체] 조폭 대 학교라... 두사부일체
ysee 2001-12-07 오후 11:25:11 635   [2]
감독:윤 제균 주연: 정준호,정웅인,정운택,송선미

<호>[두사부일체] 조폭 대 학교라..

친구,신라의 달밤,조폭 마누라,달마야 놀자는 올 한해 국내 영화계를 주름잡은

영화들이다. 관객 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는 한국영화는 그 어떤 해보다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큰 것은 사실이다. 위의 네편 영화의

공통된 소재는 무엇일까..? 바로 "조폭"이다. "조폭"이란 소재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할 필요도 없이 단지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어지러운 사회속에서 굳이 생각하면서 영화를 관람 하기 보다는 편안히

웃고 즐기기를 바라는 관객들의 기본적인 생각과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어쩌면 영화속의 조폭들은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일반 대중들 일지도 모른다.

힘 없고,백 없는 일반인들의 심정을 대변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일반인들이 실제로

할수 없는 일을 영화속의 조폭들이 대신 해주기에 대리만족을 느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철저히 오락성을 강조하기에 영화 상영내내 박장대소 하면서 즐기면 된다.

내 자신의 욕구불만(?)을 대신 해소 해주기에 짜릿한 희열을 느끼면서 극장문을

나선다는 것이다. 정말이지 "조폭"은 일반대중들을 대변 하는 것일까..?

여기 또 한편의 "조폭"영화가 있다. 이 영화는 당당히 "조폭영화"라고 광고 한다.

영화의 소재가 조폭 이지만, 어딘가 모르게 사회성이 짙다. 조폭으로 포장하고 있지만,

일반인들이 이야기 하고 싶고..목소리를 내고 싶어하는 사회적 문제를 다룬 영화로

비춰진다. 과거엔 별 개의치 않은 학원문제가 이젠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각 하면서,

결코 지나칠수 없는 문제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조폭의 두목이 학교로 편입하면서

벌어지는 학원가의 문제를 우린 다시 한번 웃으면서, 관람해 보지만 결코 웃음으로

끝나지 말아야 할 과제가 남아 있는 영화란 점도 인식 하자...


[두사부일체]

이 영화는 당당히 "조폭"소재의 영화란 것을 강조한다. 그렇다면 왜 "조폭"인것을

강조 하는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조폭"이란 것은 소재일뿐..주제가 아니란

것이다. 영화의 주제가 어둡고, 무거울수록 영화적 소재를 잘 선택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인해서 "조폭"이란 소재를 쓴 것이고, 올 한해 유난히도 이러한 소재의

영화가 대박을 터트렸다는 것이다. 감독은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쓸때까지..

제작 할때까지 조폭 소재의 영화가 흥행 할줄 몰랐고..마치 막차를 탄듯한 느낌이라고

연출의 변을 남겼다. 소재는 결코 주제를 넘어서는 안된다. 소재가 너무 튀다보면

주제가 가려지기에 진정으로 영화가 전하는 의미를 깨닫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긴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두사부일체"의 주제는 무엇일까..? 무엇을 짚어 보자는 것일까..?

영화를 접한 이들은 알겠지만..현 우리네 사회는 불안하다. 특히 학원가..교권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영화의 주제는 과거 90년초,중반 서울 강남 사립학교에서

실제로 벌어졌던 사건을 모티브로 삼았다. 그 당시의 사건을 옮기면서 영화로 풀이했다.

또한 학력사회란 점도 있다. 즉 한국사회에서는 가방끈이 길어야 한다는 것이다.

조폭 중간보스인 [계두식:정준호]은 무식 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고교 졸업장을 얻기

위해서 학교에 편입한다. [계두식]은 학교란 자체가 신성한 곳으로 여기지만, 이내

자신이 몸 담고 있는 조폭 세계와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맑고 티없이 자라야 할 학생들이 어른들 흉내를 내고..교우들의 지갑을 털고..하늘같은

교사를 무시하고 심지어 구타까지 한다. 교사에게 맞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부모에게

연락하고..귀한 자식 때렸다고 학부모가 교사를 폭행 한다. 잘못된것을 교사가 지적해도

오히려 권고사직을 당한다. 학교의 이익이 없다는 이유로 교사를 퇴출 시킨다.

학교에 이익이 되는 학생은 어떻게 해서든 내신을 올리기 위해서 내신 조작까지 감행

한다. 이것이 현 우리네 학원가이면서..커다란 사회 문제란 것이다. 이러한 일들이

과연 언제부터 일어난 것일까..?

필자는 고교를 졸업한지 벌써 십년을 갓 넘었다. 내 자신이 다니던 학창시절엔 이러한

일들이 없지는 않았지만, 심각할 정도는 아니었다. 내 자신도 교사에게 반항을 한적이

있었지만, 그것은 정당한 반항 이었고..교사의 사과를 받았었다. 옳은 일이 아닌것을

지적하는 교사가 다음해에 그만두는 것을 보아었다. 사랑의 매를 맞은 학생이 억울하다고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일러 받쳤지만, 학생의 잘못이 들어남과 동시에 교사 앞에서

부모가 자식을 때리는 모습도 보아었다. 또한 후배들의 잘못을 바로 잡기 위해서 군기를

잡고 있으면 교사들이 지나가다 합당한지를 판단 한후, 합당하다면 교사가 보는 앞에서

후배들을 교육 시킨적도 많았었다. 소풍 과 수학여행때 술은 어른에게 배워야 한다며

교감,학생주임등과 술자리도 가져 보았다. 매를 맞더라도 매가 아닌 사랑 이었다.

그랬던 필자의 고교 학창시절이지만..언제부터인가 모든것이 사라진것 같다.

필자가 졸업후에 전해들은 이야기중에 기가막힌 사건이 하나 있었다.

필자의 모교는 사립학교이고, 역사가 백년을 조금 넘는다. 그러기에 교사들중에 모교를

졸업한 선배들이 모교에 교사로 오는 경우가 많다. 과거의 전통을 가진 선배들이

당시 학교 돌아가는 상황에 화가 났는지, 화장실건물 뒤에서 교사들끼리 싸움을 했다는

것이다. 교사 대 교사의 싸움이었던 이유는 선배가 후배를 교육 시키는 과정에서

후배의 담임 교사가 교육 시킨 선배를 매로 다스렸고..그것을 본 모교출신 교사가

제재를 가했지만 오히려 화를 내고 심한 욕설을 했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인해

교사들간의 싸움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필자는 이 소식을 전해듣고 어이가 없고 화가

났었다. 선배 와 후배간의 위계질서가 무너지는데, 하물며 학생과 교사간의 질서는

무너지지 말란 법이 없다는 것이다. 그것이 점점 커지면서 오늘날 커다란 사회문제로

성장했다는 것이다. 이미 학생들은 자신들을 가르치는 교사에 대해서 존경심이 사라진지

오래 되었다고 한다. 오히려 학교보다 학원선생이나 과외 선생이 더 잘 가르쳐 준다고

한다. 이젠 학교가 지식을 사고 파는 곳으로 전락 했다는 것이다. 꿈 과 희망,미래를

키우는 곳이 아니란 것이다. 사제간의 돈독한 정은 온데간데 없고, 점수만이 오고가는

곳으로 전락했다. 이러한 틈속에서 배운 학생들이 대학을 진학하고..사회로 진출하고

있다. 과연 결과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영화는 이러한 무거운 내용을 조폭이란

소재로 포장하면서 시종일관 웃음을 제공하지만, 결코 웃어버리기에 너무나도 현실적인

이야기란 것이다. 왜 이 영화가 당당히 "조폭" 소재의 영화라고 밝히는 이유를 영화가

끝이 났을때 알수 있었다. 심각하게 다루고 있는 학원폭력의 문제는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이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네 모두의 잘못 이라고 단정 하고 싶다.

곪으면 곪을수록 썩어 들어간다고 했다. 곪았을때 터트려야 한다. 더이상 방관해서는

안된다. 교권이 무너져서는 안된다. 가정도 무너져서는 안된다. 그 어느것도 무너져서는

안된다. 지금이라도 서서히 바로 잡아야 한다. 이렇듯 영화 "두사부일체"는 커다란

메세지를 전달 하면서 재미를 잃지 않는다. 정트리오인 "정준호","정웅인","정운택"이

전면전에서 웃음을 제공하면서..옆에서는 "임창정" 과 전국구(?) 조직망을 가지고 있는

[바바리맨:고명환]이 웃음을 가중 시킨다. 일주일 후면 일반 관객들 앞에 펼쳐 진다.

기왕 올 한해 조폭 소재의 영화가 줄곧 대박을 터트렸는데 기왕에 내놓은 이 영화도

흥행 했으면 하고..내년에는 다른 소재의 영화들이 대박을 터트렸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 이면서..결코 소재가 주제를 넘어서는 안된다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작품성:★★★ 대중성:★★★★

인천에서 "호"...

 

(총 0명 참여)
jhee65
주제를 넘어서는 안된다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2010-09-07 17:59
1


두사부일체(2001, My Boss, My Hero)
제작사 : 필름지, (주)시네마제니스 /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
공식홈페이지 : http://www.doosaboo.co.kr/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4954 [두사부일체] <두사부일체>잼있떠요. (1) j200478 01.12.08 607 1
4941 [두사부일체] 두사부일체를 보고나서~ (1) punkdive 01.12.08 645 2
4935 [두사부일체] [시로]두사부일체 즐겁게 잘 봤습니다. 별포 3.5 kyoshiro77 01.12.08 707 5
4934 [두사부일체] 2시간...3개월의 잃어버렸던 웃음을 가져다준 영화. (2) ongong69 01.12.08 623 2
4932 [두사부일체] 두사부일체를 보고 (1) nalalee 01.12.08 669 2
4930 [두사부일체] 맹구를 보는듯한.... (1) bumsiky 01.12.08 699 2
[두사부일체]    Re: 맹구를 보는듯한.... (1) myminsoo 01.12.08 608 1
4928 [두사부일체] [아방가르드][두사부일체]재미..그리고 눈물핑의 감덩^^ (1) kyajin 01.12.08 590 0
4925 [두사부일체] " 다음까페? 그거 우리구역에 있냐? " (1) greatbiz 01.12.07 639 1
현재 [두사부일체] <호>[두사부일체] 조폭 대 학교라... (1) ysee 01.12.07 635 2
4923 [두사부일체] 오래간만에 재미있는 한국영화를 보구나서.. (1) thwlstn 01.12.07 591 0
4914 [두사부일체] [두사부일체] 어설픈 조합 ★★★ (2) cometojh 01.12.07 725 3
4912 [두사부일체] 비리있는 교육자라 일컷는 사람은 꼭 봐라~~ (1) moon1215 01.12.07 568 0
4911 [두사부일체] 떳다 "두사부일체" (1) botaridang 01.12.07 638 1
4910 [두사부일체] 이~게 뭡니까? (3) betaman21 01.12.07 637 7
4908 [두사부일체] 글쎄.. 재미는 있는데.. (1) winni 01.12.07 572 3
4899 [두사부일체] 강추 꼭보세요.... (1) amor99 01.12.06 642 1
4895 [두사부일체] [두사부일체] 해리포터 흥행 앞지를 것 (4) na1034 01.12.06 678 5
4894 [두사부일체] [오시사..River]<두사부 일체>너 또 조폭이냐? (2) ranpju 01.12.06 758 2
4893 [두사부일체] [두사부일체]★★★★박찬호/김병현/정준호등과 첫 시사회를 보고.. (1) soohosin 01.12.06 991 18
4892 [두사부일체] (시사) 조폭에대한 변화된 관점... (1) icmoon 01.12.06 611 2
4890 [두사부일체] #####어설픈 웃음으로 장사하려들지 말라.. (1) cly25 01.12.06 600 1
4888 [두사부일체] [두사부일체] VS [ 화산고] (2) myminsoo 01.12.06 672 0
4886 [두사부일체] 엄마랑 가치 봤어여!!!! (1) nuticola 01.12.06 647 3
4885 [두사부일체] (영화사랑)두사부일체★★★★★ (2) lpryh 01.12.06 650 0
4883 [두사부일체] [두사부일체]재미와 감동이!! (1) jane0302 01.12.06 640 0
4880 [두사부일체] ***두사부일체*** (1) khiflc 01.12.06 588 1
4872 [두사부일체] 이런 행운이...!!!!! (2) annysu 01.12.06 613 2
4871 [두사부일체] ★★★★대박입니다^^월드스타를 보고 왔습니다~ (2) jmikyung 01.12.05 779 4
4863 [두사부일체] [두사부일체] 배급시사회를 보고서..... (2) myminsoo 01.12.05 779 2
4862 [두사부일체] 나보다 먼저 두사부일체를.... (1) snflower 01.12.04 695 4
4852 [두사부일체] '두사부일체' 웃음바다 (1) ljjyong 01.12.03 903 11

1 | 2 | 3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