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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타루] 눈가에 눈물이.. 호타루
ysee 2001-12-24 오후 12:16:22 917   [8]
감독:후루하타 야스오 주연:다카쿠라 켄, 다나카 유코

<호>[호타루] 눈가에 눈물이..

일본문화의 부분 개방으로 인해 많은 일본영화들이 수입되고, 관객들앞에 펼쳐지고

있다. 많은 일본 영화들 중에 국내 정서에 맞는 작품은 그다지 많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 되는데, 일본 영화중 최고의 흥행을 거둔 작품이 있다면, "러브레터"일것이다.

필자는 "러브레터"를 일본에서 비디오로 보았었고, 이 영화가 한국에서 개봉한다면

많은 관객들이 보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었었고, 필자의 소망(?)대로 많은

영화팬들이 "러브레터"를 관람 했었다. 그 이후 국내정서에 잘 맞겠다란 생각이어서

인지는 모르지만, "철도원"이란 작품이 선보였었다. 필자의 기억으론 많은 관람을

하지 않은 작품으로 기억된다. 하지만 영화가 전해 주었던 왠지 모른 잔잔한 감동은

아직도 남아 있다. "러브레터","철도원" 이후에 국내 관객들에게 잊을수 없는 감동을

선사할 작품이 마침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이 작품은 올 부산국제 영화제에 모습을

드러냈고, 관람한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했다. 이 작품의 제작진은

과거 "철도원"을 제작한 팀이면서 하얀눈으로 뒤덮인 시골마을의 자그마한 역 "호로마이"

에서 가고시마의 작은 어촌마을로 옮겨 왔다. 작고 아담한 작은 어촌에서 진행되는

영화의 흐름을 지켜 보고 있으면, 어느새 한국의 안동 하회마을도 영상속에 나타난다.

과연 어떠한 이야기이며, 어떤 감동을 선살 할지 영화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호타루]

"호타루"는 "반딧불이"를 뜻하는데..내재된 의미는 상당히 깊다. 우선 필자가 자료에

나온 문장을 적어 보겠다. [반딧불이 하나가 풀 숲에서 날아 오른다. 어디로도 떠나지

못한채 다시 돌아와 스러지지 않는 영혼의 울림으로..그리움의 한밤을 가득 채운다.

남아 있는 사람들의 가슴속에 기억의 작은 불빛을 아로 새긴다. 마음을 밝혀주는

작은빛 호.타.루] 이 문장에서 알수 있듯이 이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내용은 잊지못할

감동과 여운을 줄것 같은 느낌이 든다. 영화는 일본 가고시마의 조용한 어촌 마을로부터

출발한다. [야마오카:다카쿠라 켄]는 십수년간 원양고기잡이로 명성을 떨쳐온 실력있는

어부이다. 그에게는 사랑하는 아내 [도모코:다나카 유코]와 그녀의 이름을 딴 어선

"도모마루"가 인생의 전부이다. 하지만 [도모코]에게 신장병이 생기자, [야마오카]는

간병을 위해 인근해 양식업으로 생계를 이어간다. 소박하지만 행복한 이들의 일상에

천황의 서거에 뒤이어, 옛 친구 [후지애]가 죽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야마오카]부부는

가슴속에 묻어 왔던 과거를 회상한다. 이것이 이 영화의 도입 부분이자 관객들에게

선사할 가슴 뭉클한 감동의 서막과 같다. 영화의 출발은 과거 2차세계대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그 유명한 가미가제 특공대에 관한 이야기가 흐른다. 특공대원들중

전쟁에 참여 했지만, 불행중 다행으로 살아남은 이들이 역사속으로 저물어간 자신들의

동료들을 회상하는데..이것이 그들의 마음속에 깊은 상처를 남긴 전쟁에 대해 그무언가를

느끼게 해준다는 것이다. 전쟁이 남기고 간 상처는 그 어느것으로도 보상 받지 못한다.

그들이 살기 위해서 전쟁터로 나간 것이 아니라, 죽기 위해 전쟁터로 나간 것이고,

자신들의 목숨을 내던지므로 인해, 내 가족들이 편안히 삶을 영위할수 있다는 자부심

하나로 기꺼이 목숨을 내던졌던 것이다. 영화는 전쟁터로 나가는 특공대원들의 모습을

보여 주면서 그들이 남기고 가는 유품을 보여 준다. 또한 출격에 앞서서 그들이 겪는

심리적 갈등에 대해서도 세심하게 그려내고 있다. 현재와 과거를 교차 시키면서,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의미를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전쟁터로 나가는

특공대원들의 모습 속에서 관객들은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해 받는 것일까..?

간단히 말해서 이 부분에서는 영화가 전하는 감동은 미약하다. 영화가 전하는 감동은

[야마오카]부부에게서 나온다. [야마오카]는 씻을수 없는 과거의 아픈 기억을 지닌

탓에 오랜 세월을 가슴 졸이며 살아 왔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단순히 [야마오카]의

잘못으로 탓하기전에 전쟁의 아픔을 되짚어 보는 것이 옳은 순서 일지도 모른다.

전쟁의 상흔과 남겨진 사람들의 상실감과 죄책감 그리고 그 아픈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을 통해 조금은 희망적인 이야기를 영화는 다루고 있다. 필자가 앞서 언급한

내용중에 "호타루=반딧불이"를 이야기 했는데. 이것을 영화는 보여 준다.

특공대원들의 유품을 오랜 세월동안 간직해온 노파가 특공대원들의 남겨진 유족들에게

전달하는 과정속에서 어느 한 특공대원이"자신이 죽더라도 반딧불이가 되어 돌아 오겠다"

라는 말을 남겼으며, 정말로 "반딧불이"가 날아 들어 온다는 것이다. 이것은 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전하는 상징적 의미를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다. 내 한몸 버리지만...

내 자신이 태어난곳..내 부모..가족이 있는 곳으로 기필코 돌아오겠다란 것이다.

영화는 [야마오카]중심으로 이야기를 진행 시킨다. [야마오카]가 왜 출격을 못했는지..

지금의 아내와는 어떻게 부부의 연을 맺었는지..아내 [도모코]는 원래 누구의 약혼녀

였는지..등을 친절히 안내 해준다. 이 영화의 하일라이트라고 할수 있는 장면은

"가네야마 소위" 한국명은 "김선재"의 유품을 전달하기 위해 안동하회마을을 방문하는

장면이라 할수 있는데..그 이유는 영화를 직접 관람 해보면 알수 있고, 이 부분에서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 받을 것이다. 필작 역시 이 부분에서 눈가에 눈물이 흐르는

것을 느낄수 있었기 때문이다. 영화는 전쟁으로 인한 깊은 상처..가슴 깊이 묻어둔

아픔..아내의 죽음을 앞두고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인생여정을 절제된 화면속에서,

유려한 영상미를 제공하며, 관객의 심금을 조심스럽게 자극한다.

영화가 끝이 났을때 눈가에 눈물을 닦아내기 위해서 분주히 움직이는 이들..

훌쩍훌쩍 소리를 내어 울고 있는 이들..진한 감동을 받은 듯한 표정으로 극장문을

나서는 이들등..이 영화를 관람 한 거의 모든 이들이 영화가 전하는 진한 감동의 울림을

선사 받은것 같다. 실로 오랜만에 느끼는 일본영화다운 작품이었다고 말하고 싶고,

모든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심정이다. 자꾸만 움츠려드는 듯한 이 추운 겨울날..

훈훈한 감동의 물결을 느끼게 해준 "호타루"..과연 과거 "러브레터"와 "철도원"이

국내 관객들에게 전한 감동만큼 이 영화도 전할수 있을까..?

모든것은 일반관객들의 몫으로 남겨두고, 필자는 슬슬 주변 사람들에게 이 영화를

권해야겠다. 또한 특공대의 출격전에 "가네야마소위"가 부른 "아리랑"은 왜 그리도

서글프게 들여 지는지.."아리랑"속에 묻어 나오는 민족의 설움마저 느끼게 해주는

또 하나의 장면으로 영원히 기억 될것 같다.

작품성:★★★★ 대중성:★★★

인천에서 "호"...


(총 0명 참여)
jhee65
눈가에 눈물이..   
2010-09-0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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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타루(2001, Hotaru)
제작사 : TOEI Animation Co., LTD. / 배급사 : 브에나비스타 인터내셔널 코리아
수입사 : (주)동아수출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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