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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의 그래픽, 쪽박의 인간성 2012
christmasy 2009-11-13 오전 1:24:47 8611   [2]

그동안 내 리뷰는 한국영화에 대한 호평이 다수였고, 해외영화에 대한 혹평이 다수였다.

남들이 다 재밌다고 하는 배트맨도 재미없다, 최근에 나왔던 디스트릭트9도 실망했다고 썼다.

그래서 한국영화 알바로 몰리곤 했다. 그러나 이번 경우는 다르다. 제목에도 썼듯이 대박이다.

이런 영화는 OCN으로 보기에 아까운거다. 지금껏 이 정도의 대규모 그래픽을 경험했었던가.

예전 타이타닉 배가 전복되는 장면, 딥 인펙트에서의 쓰나미 클라이막스... 이 정도의 그래픽은 

이 영화의 한 부분일 뿐이다. 지금까지 나왔던 재난영화의 모든 재난들이 총동원 된 영화인 것이다.

나는 최근 좌석이 흔들리고 검은 안경 쓰고 보는 영화(3D맥스라고 불리남;)를 봤었는데, 

그거보다 이 영화가 그려낸 장면들이 더 흥미진진했다. 그래도 너무 기대는 하지 말라..

기대를 많이 하믄 실망이 큰 법이니까. 그래도 조금은 기대를 해도 좋다.

 

 

 

 

 

 

 

 

 

 

 

 

 

 

 

 

 

 

 

 

지금부터 약간의 스포와 비판을 섞을테니, 원치 않으면 뒤로가기를 클릭하라.

 

 

 

 

 

 

 

 

 

 

 

 

 

 

 

 

 

 

 

 

 

 

 

 

 

 

 

 

 

 

 

 

이 영화의 내용은 한마디로, 지구상의 대 재난과 소수의 생존을 그린 이야기다.   

소수는 생존한다..라는 사실을 알려주믄 재미를 떨어뜨릴까봐 이렇게나 아래에 써내려 간다.

그래도 이 소수에 대해 짧게 생각해봐야 겠기에 리뷰를 좀 써보겠다.

위에서도 언급한 딥 임팩트에서는 과학자, 의사, 군인 등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사람들과

사회보장번호로 무작위로 추출한 사람들 그리고 모든 동물을 한쌍씩을 지하벙커로 대피 시킨다.

노아의 방주 프로젝트였다. 그런데, 2012에서도 어김없이 21세기형 노아의 방주가 등장하지만

여기에 탑승하는 인원은 무작위 추출이 아닌 10억 유로(한화로 1조 8천? 정확히는 몰겠음)로 티켓을

구입해야만 하고, 이 사실조차 일반인들에게는 비밀에 붙여진다. 세계 각국의 부자들에게만 판매되는

티켓이었다. 그런데 정말 놀라웠던 것은 그 티켓을 구입한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

재산이 1조가 넘는 사람들이 저렇게 많다니.. 암튼, 딥 임팩트가 비교적 공정하고 따뜻한 시스템을 보여줬다면

2012에서는 냉정하고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 물질 만능의 사회에서 소수에게 주어진 기회는 가진 자가

쥐게 되는 것임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아......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2조가까이 되는 티켓이라....그것도 재난이 다가오기 2년전에 구입해야 하는 거라면 거의 2조짜리 보험인 셈이다. 그런데 세상에 2조짜리 보험을 들려면, 우리나라에서는 이건희나 정몽준 정도는 되야 할거다...

 

 

 

 

 

 

 

 

아니, 돈 있는 사람끼리 유람선 만들어서 도망친다고 치자.....

재난 올 것이란 사실은 일반 사람들에게 알려줘서, 임종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거 아닌가.

지각이 조각 나도록 아무말 않다가, 지구가 망하기 일보직전에 '이제 우린 죽는거다'라고 말해준다.

미국 대통령이 방주 안타고 마지막 연설로 그렇게 말해서 뭔가 희생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역시 상위 0.1% 부자들의 이기심에 한 몫을 감당한 1인이다. 세계적 혼란, 폭동, 주가하락 등을 고려한 처사

인지는 모르겠으나 그 모든 것을 감수하더라도 온 인류가 알아야 할 권리를 침해하고 부자들의 이기심에 협력

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래도 헐리우드 영화라 그런지 미국 대통령을 미화시키는 장면은 빠지지

않구나 싶었다. 그러나 그것은 실패한 미화다. 미국 대통령은 온 인류와 이것을 고민하고 딥 임팩트의 무작위 추첨이라도 모두에게 기회를 주거나 임종을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해야 온전한 미화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은 결국 살아남아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가는데까지 나간다.

결국, 종말이 아닌거다. 거대한 재난 영화일 뿐이다.

 

 

 

 

 

 

 

 

 

 

 

 

 

음.. 오리지날 방주가 기록된 성경의 관점에서 이 영화를 한번 살펴보자.

 

성경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에는 타락한 시대의 마지막 남은 선이 방주에 오르는 선물을 받을 수 있는 기준이 되었지만 이 영화의 방주는 타락한 이기심의 절정이 티켓을 쥘 수 있는 기준이라는 점에서 차이점을 들 수 있겠다. 그래서 저 이기심으로 살아남은 자들이 그리 곱게만은 보이질 않았다. 그리고 영화에서는 여러 예언과 더불어 성경에서 예언된 내용이 실제로 일어나는 것처럼 말하지만, 성경의 내용과는 다르다. 성경에서는 물로 심판 받았던 노아시대 이후에 있을 다가올 심판은 물 심판이 아닌 불 심판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물리적인 불인지, 상징적인 불인지는 모르겠으나, 영화의 내용이 성경에서 말하는 심판의 내용이 아님은 확실한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하는 또 한가지 이유는 성경에서 말하는 인류의 마지막 심판은 선악간의 심판이다. 이 영화처럼 돈 많은 사람이 살아남는 정도의 종말이나 심판이 아닌 것이다.

 

 

 

 

 

 

 

 

 

 

 

영화에서 돈 많은 부자들은 말 안해줬지만, 내가 대신 말해주고 싶다.  

우리는 언젠가 죽을 것이니 다들 자신의 죽음을 맞을 준비를 하라고.

각자의 육적 종말을 피할 수 없는 존재, 그것이 인간의 실존이다.

 

 

 

 

 

영화속에 숨어있는 상징성을 찾아서

http://www.cyworld.com/Moviesymbolism/3783617

 

 


(총 2명 참여)
zoophi
저도 보고싶네요   
2010-01-16 22:26
makipark03
역시보고 싶어지네요   
2009-11-26 14:07
whdbgk
과연 누가 미래에 생존해야 할 사람들일지...   
2009-11-24 08:22
full2house
안 봐야지-_-   
2009-11-23 23:15
shtk6
아 진짜 보고 싶다   
2009-11-23 15:15
whdbgk
인간의 본연을 생각하게 하는 영화!   
2009-11-23 10:07
foralove
근데 자신들만 살아남기 위해 돈을 쏟아부은 탐욕가들만이 살아남은 미래의 지구는 과연 희망이 있을까?   
2009-11-23 01:50
u790375
네   
2009-11-22 23:07
dodo2327
공감   
2009-11-22 14:36
jhekyh
20120???   
2009-11-20 12:50
seon2000
공감...   
2009-11-20 03:18
ejsongeo
그렇군요.   
2009-11-19 21:43
whdbgk
공감합니다   
2009-11-18 08:12
jj8207
참고할께요   
2009-11-17 20:05
seok2199
응 맞아요   
2009-11-17 18:00
gajinpark
공감합니다
  
2009-11-17 16:32
pinkoki
cg죽이죠   
2009-11-17 11:45
sasimi167
그렇군요   
2009-11-17 01:31
verite1004
잘 읽었습니다.   
2009-11-16 20:45
hoya2167
잘읽었습니다. 리뷰좋네요   
2009-11-16 08:53
ekduds92
잘읽었어요~   
2009-11-15 15:50
jhhjhh486
잘읽엇어여   
2009-11-13 21:09
nampark0209
2012...어제 봤어요. 살짝 졸린부분 뺴곤 다좋았던듯   
2009-11-13 10:58
jhkim55
잘읽었습니다.   
2009-11-13 09:16
snc1228y
감사   
2009-11-13 08:59
1


2012(2009)
제작사 : Sony Pictures Entertainment, Centropolis Entertainment / 배급사 : 소니 픽쳐스 릴리징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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