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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길었던 NEW의 암흑기에 종지부를 찍어줄 핵잼 코미디 스물
jojoys 2015-03-18 오후 3:42:16 33196   [0]

※ 이 글은 제 블로그(http://blog.naver.com/c106507)에 작성한 글을 가져온 것임을 밝힙니다. 

빼어난 시나리오와 훌륭한 코믹 연기의 환상적인 케미로 배꼽을 폭발시켜주는 코미디

15세 관람가 / 115분 / 이병헌 감독 / 김우빈, 준호, 강하늘.. / 개인적인 평점 : 8점

 

    안녕하세요? 오랜 가뭄에 목말라 있던 꽃망울들을 터뜨려줄 시원한 단비가 내리는 수요일이네요. 오늘은 어제(17일) 대구칠곡CGV에서 회원시사회로 관람하고 온 <스물> 이야기를 해볼려구요. ^^

 

    지난 2012년, 제38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힘내세요, 병헌씨>로 관객상을 수상하신 바 있는 이병헌 감독님의 상업영화 데뷔작 <스물>은 지난 12일에 개최된 언론 시사회 이후, '이병헌 감독이 직접 쓴 시나리오 속의 재기발랄한 대사들이 극한의 유쾌함을 선사한다.'라는 호평을 받고 있는 작품인데요. 물론, 국내 언론의 이같은 호평이 아니더라도, 대세남 김우빈씨를 비롯해 <미생>을 통해 한창 주가가 치솟고 있는 강하늘씨, 그리고 2PM의 준호씨의 출연으로 인해 이미 젊은 여성 관객들로부터 폭발적인 지지받고 있는 작품이긴 하지만요. ㅎㅎ

 

    자, 그럼 과연 전 <스물>을 어떻게 보고 왔는지, 언제나 그렇듯 제가 직접 보고 느낀 그대로 지금부터 솔직하게 말씀드려보도록 할게요. ^^

스무살, 성인으로써 세상에 첫 발을 내딛게 된 청춘들의 이야기

줄거리 고3 봄, 학급 퀸카인 이소민(정소민)​을 서로 차지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던 차치호(김우빈), 김경재(강하늘), 강동우(준호)는 이 일을 계기로 서로 죽고 못사는 베스트 프렌드가 되는데요. 그로부터 1년의 시간이 쏜살같이 흐르는 사이에 동우 아버지가 사업 실패로 인해 교도소에 수감되시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세 사람의 우정은 변함없이 끈끈했죠. 그렇게 세 친구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더이상 나이가 어리다는 핑계로 모든 일에서 면책 받을 수 있었던 미성년자가 아닌, 자신의 행동에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하는 성인으로써 세상에 첫 발을 내딛게 되는데요. 이들 세 사람의 인생 중, 스무살의 페이지에는 과연 어떤 이야기들이 쓰여지게 될까요?? ^^

    개인적으로 ​이병헌 감독 본인이 감독으로 데뷔하기까지의 자전적 이야기를 유쾌한 웃음으로 담아내고 있었던 독립영화 <힘내세요, 병헌씨>를 꽤나 재미지게 관람했던 기억을 가지고 있긴 했지만, 솔직히 전 <스물>을 직접 보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스물>이 김우빈, 강하늘, 준호 이 세 주연 배우의 스타성에 의존하고 있는 작품일 거라 막연하게 추측했었던 게 사실이었는데요. 하지만 막상 극장에서 직접 만나본 <스물>은 빵빵 터지는 맛깔스러운 대사와 코믹한 에피소드로 가득 채워진 이병헌 감독님의 시나리오가 자체발광하는 핵잼 코미디 영화더라구요. ^^

치호, 경재, 동우의 유치발랄한 3色 코믹로맨스​

    일단, <스물>​은 죽기 전에 3,000명의 여자와 잠자리를 가지는 것이 꿈인 클럽 죽돌이 치호와 차곡차곡 스펙을 쌓아 번듯한 대기업에 취직하는 지극히 현실적인 꿈을 꾸는 경재, 그리고 갑자기 어려워진 가정 형편에도 불구하고 만화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홀로 고군분투하는 동우 등을 통해 이상과 현실이라는 삶의 첫 갈림길에 선 이 세상 모든 스무살 청춘들의 고민을 다루는 것으로 이야기의 포문을 여는데요. <스물>은 이들 세 친구가 선택한 서로 다른 길 외에도 남들보다 빨리 꿈에 도착하기 위해 부도덕한 지름길을 선택한 허은혜(정주연), 자신의 행복을 위해 타인의 행복을 무참히 짓밟은 진주(민효린) 등을 통해 스무살 청춘들이 선택한 다양한 길들을 보여주고 있었죠.

    하지만 <스물>​은 영화 속 여러 스무 살들이 선택한 길을 옳고 그름의 잣대로 섣불리 재단하기보다는, 그들의 젊음과 패기, 허세와 발랄함을 바탕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코믹한 에피소드들을 통해 관객들의 배꼽을 훔쳐 가는데 주력하고 있는 작품이었는데요. 자신이 선택한 길이 옳은 길이든, 그릇된 길이든 간에 아니다 싶으면 언제든지 툭툭 털고 뒤돌아 서서 다시 한 번 힘차게 새로운 길을 갈 수 있는 스무살 청춘들의 이야기니까 말이죠. ^^

    앞서 잠시 말씀드렸던 것처럼, <스물>​의 가장 큰 힘은 역시나 러닝 타임 내내 잠시도 쉴 틈 없이 관객들을 웃게끔 만들어주는 시나리오에 있었는데요. 의외의 순간에서 툭툭 튀어나오는 위트 넘치는 대사와 시종일관 스무 살 다운 엉뚱발랄함을 보여주는 캐릭터들의 모습은 저로 하여금 말 그대로 웃다 지쳐 쓰러질 지경으로까지 만들어줬거든요. ㅎㅎ

    이렇듯 웃음에 특화된 이병헌 감독님의 시나리오는 각자 맡은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해준 배우들 덕분에 한층 더 찬란한 빛을 뿜어내고 있었는데요. 특히, 러닝 타임 내내 여성 관객분들로 하여금 '어머!! 너~무 잘 생겼다!!'라는 감탄사를 내뱉을 수밖에 없게끔 만드는 우월한 비주얼을 바탕으로 바람둥이 나쁜 남자와 찌질한 백수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관객들의 배꼽을 싸그리 훔쳐가 버린 김우빈씨의 활약은 전국의 수많은 여성 관객분들의 극장러시를 이끌어내기에 충분해 보이더라구요. 또한 <미생>에서의 까도남 장백기, <순수의 시대>에서의 인간 말종 진, <쎄시봉>의 엄친아 윤형주와는 또 다른 순진하고 엉뚱한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며 맹활약하고 계셨던 강하늘씨도 김우빈씨 못지않은 막강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계셨답니다. ^^

    여기에 술만 마시지 않으면 더없이 완벽한 이대녀 소민역을 맡으신 정소민씨, 상큼발랄한 경재의 여동생 소희역을 맡으신 이유비씨, 중증 공주병을 앓고 있는 동우엄마역을 맡으신 오현경씨, 영화인으로써의 코믹한 고뇌를 늘어놓는 <소녀들>의 감독 추승윤역을 맡으신 박혁권씨 등과 같은 조연분들의 깨알 같은 코믹 연기도 <스물>의 재미를 배가시켜주고 있었구요. ㅎ (다만, 데뷔 때부터 한결같은 연기력을 보여주고 계시는 민효린씨의 발연기가 옥에 티이긴 했지만요. ^^;;)

드디어 NEW에게도 따뜻한 봄날이 오는건가요?? ^^

    이렇듯 <스물>​은 스무 살 청춘에 대한 장황한 위로와 격려를 보내기보다는, 치기 어리고 미숙하지만 젊음이라는 강력한 무기가 있기에 더없이 찬란하게 빛났던 스무살의 유쾌함을 통해, 관객들에게 웃음 폭탄을 안겨주는데 주력하고 있는 작품이었는데요. 매년 이맘때가 되면 다들 꽃놀이 다니시느라 극장가가 썰렁해진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2013년 12월 18일에 개봉했던 <변호인>을 마지막으로 오랜 암흑기를 보내온 NEW에게 따뜻한 봄날은 선사해주기에 충분해 보였던 <스물>이 아니었나 싶네요. ^^

■ 1년 넘게 이어져온 NEW의 암흑기

※ 위 표에 사용된 데이터는 한국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을 참고한 것임을 밝힙니다.

개봉일은 국내 기준이며, 각 데이터는 3월17일까지 집계된 수치입니다. ​

    러닝 타임 내내 여성 관객분들이 내뱉는 '김우빈, 너~무 잘생겼다.'라는 감탄사와 깔깔거리는 웃음소리로 상영관이 떠나갈 듯했던 <스물> 리뷰는 이쯤에서 마치기로 하고, 내일(19일) 관람 예정인 <신데렐라> 리뷰로 조만간 다시 찾아뵙도록 할께요. 모두들 행복 가득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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