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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 포 러브]를 보고 업 포 러브
filmone1 2016-12-20 오후 11:57:33 2307   [0]

로랑 티라르 감독의 <업 포 러브>는 어린 시절 사고 이후 키가 더 이상 자라지 못 한 건설업자 알렉산더(장 뒤자르댕)와 남편과 이혼은 했지만 같은 법률 사무소에서 일하고 있는 디안(버지니아 에피라)의 러브 스토리다.

 

수많은 러브 스토리, 멜로드라마에서 갈등의 요소가 얼핏 많아 보이지만 딱히 그러지도 못하다. 대표적인 것이 신분, 계급일 것이다. 셰익스피어 이전에도 이런 요소들이 존재했겠지만 셰익스피어가 몇 몇의 작품으로 이를 깔끔히 정리했다고 볼 수 있다. 암튼 여러 가지 갈등요소들 중에 <업 포 러브>는 신체적 장애라는 요소를 갖고 왔다. 남자가 여성보다 무려 40cm나 작은 콘셉트로 이 커플을 만들어냈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으로 이야기는 진행된다.

 

보통 핸디캡을 안고 있는 쪽이 그렇지 않은 쪽으로 구애를 하고 사랑의 절정이 되면 주변환경으로 인해 균열이 생기는데, <업 포 러브>는 알렉산더 쪽에서 단 한 번도 디안에게 자신의 장애 때문에 그녀를 사랑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디안 쪽에서 알렉산더를 사랑하면서도 영화의 엔딩 직전까지 자신의 주위를 살핀다.

 

이야기는 장르의 특성을 그대로 안고 있으므로 신선한 감은 많이 떨어지나 캐스팅으로 이를 어느 정도는 극복했다. 특히 <아티스트>에서 남성성이 강한 캐릭터를 소화했던 장 뒤자르댕의 캐스팅은 인물의 전복적인 느낌으로 인상이 강하게 남았고, 버지니아 에피라의 늘씬한 외모와 더불어 캐릭터와 잘 어울리는 캐스팅이었다.

 

<업 포 러브>와 같은 로맨틱 코미디의 장르는 익숙함이라는 장점과 단점을 그대로 안고 간다. 그래서 적절한 캐스팅과 신선한 에피소드가 영화의 승부가 될 때가 많다. 캐스팅에 있어선 어느 정도 성공을 했다면 에피소드에선 그다지 신선한 느낌을 받지 못했다. 엔딩 장면이 사랑스럽긴 했지만 어느 선가 많이 본 듯한 느낌이 들었다. 다만 알렉산더와 아들간의 관계가 현실에서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지만 꽤 훈훈한 느낌이 들어 보기 좋았다. 영화에서라도 이런 느낌을 받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지 아니한가. 근데 <어바웃 타임>을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이 계속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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