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장엄한 서사, 위대한 시저의 최후 혹성탈출: 종의 전쟁
ektha97 2017-08-16 오전 9:36:24 2190   [1]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인간과 유인원의 대결에서 유인원의 편에 선 영화에 열광하게 될 줄이야.

타인종(유색인종)에 대한 차별이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헐리웃에서 이종 주인공에 동일시하는 영화가 만들어 질 줄 몰랐다. 그리고 그 영화가 대중적으로 이 정도의 호응을 받을 줄은 더 더욱 예상하지 못했다.



 버튼의 리메이크 조차 철저히 조롱 당했던 '혹성탈출' 브랜드는 프리퀄 삼부작으로 완전히 부활에 성공했다.(이후 오리지널 시리즈가 재차 리메이크될지, 시퀄이 나올지 모르겠으나, 헐리웃이 이 좋은 돈벌이를 포기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이야기의 힘이다. CG 범벅의 규모만 잔뜩 키운 바보같은 스토리의 영화들이 범람하던 성수기 블럭버스터 시장에 <혹성탈출> 시리즈는 철학적 사유까지 불러 일으키는 지적인 작품으로 승부했고 성공했다.

그리고 그 정점은 프리퀄 시리즈 삼부작의 최종장 <종의 전쟁>이다. 기술적 자신감(시저를 비롯 주요 유인원의 클로즈업 장면! 클로즈업은 캐릭터의 영혼을 보여준다)과 작가적 야심이 최고조다.

<종의 전쟁>은 미국의 침탈적 역사에 대한 반성을 서사의 중심에 놓았다. 미국(인)의 신화와 역사가 타자의 시점으로 재편된다.


 

수정주의 웨스턴(감히 존 포드의 수색자를 언급 아니 할 수 없다. 종의전쟁에서 카우보이와 인디언은 그 역할이 뒤바뀐다. 백인 보안관(대령)은 유인원 가족을 몰살했고, 유인원 리더는 복수의 일념으로 그를 뒤쫓는다)으로 시작하여 월남전(코폴라의 지옥의 묵시록! 우디해럴슨이 연기한 광기의 대령은 지목의 묵시록의 커츠 대령에 다름 아니다)의 광기를 거친 후 성경의 신화(엑소더스!)로 거룩하게 마무리된다.



앤디 서키스가 (모션 픽처 기술 경유하여) 연기한 시저는 마치 세익스피어의 비극 서사 속 주인공을 연상시킨다. 비통과 분노, 고귀함과 우아함, 따스함과 냉철함, 복수심과 책임감 등 시저의 다양한 감정이 설득력있게 제시된다. 영화 속 유인원 동료들 뿐 아니라 영화를 보는 관객 모두 시저에게 존경을 표할 수 밖에 없다. 아마도 올 여름 시즌의 진정한 영웅은 이 고전적 서사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다!



꼬마 소녀 노바(Nova)의 존재는 초월적이다. 노바와 루카의 종을 넘어선 감정적 소통은 이 영화의 가장 감동적인 장면이다. (유인원의 입장에서) 이 이종의 소녀는 새로운 안식처에서 어떻게 성장할 것인가(인간의 입장에서 암울한 혹성탈출 오리지널 1편에서 성장한 그녀를 만날 수 있다. 하지만 ㅡㅡ;)


(총 0명 참여)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95917 [아토믹 블..] [아토믹 블론드]를 보고 filmone1 17.08.26 2178 0
95916 [브이아이피] 베리 임포텐스 퍼슨 ektha97 17.08.26 2185 0
95915 [택시운전사] 그때 그 사람들 ektha97 17.08.18 2631 1
95914 [미션 이스..] [미션 이스탄불]을 보고 filmone1 17.08.17 1820 0
95913 [내일의 안녕] [내일의 안녕]을 보고 filmone1 17.08.16 1986 1
현재 [혹성탈출:..] 장엄한 서사, 위대한 시저의 최후 ektha97 17.08.16 2190 1
95911 [덩케르크] 살아 돌아왔으면 그걸로 된거야 ektha97 17.08.03 2352 0
95910 [군함도] 역사로부터의 탈주 ektha97 17.08.03 2310 1
95909 [47미터] [47미터]를 보고 filmone1 17.07.21 2054 1
95908 [100미터] [100미터]를 보고 filmone1 17.07.21 1826 0
95907 [베를린 신..] [베를린 신드롬]을 보고 filmone1 17.07.03 2004 1
95906 [박열] [박열]을 보고 filmone1 17.06.15 2319 2
95905 [원더 우먼] [원더우먼]을 보고 filmone1 17.06.02 2346 1
95904 [아메리칸 ..] [아메리칸 패스토럴]을 보고 filmone1 17.05.23 1993 1
95903 [뮤지엄] [뮤지엄]을 보고 filmone1 17.05.17 1970 1
95902 [지니어스] [지니어스]를 보고 filmone1 17.04.24 12141 1
95901 [미스 슬로운] [미스 슬로운]을 보고 filmone1 17.03.14 2355 0
95900 [눈발] [눈발]을 보고(스포조금) filmone1 17.03.02 2064 4
95899 [구름의 저..] [구름의 저편,약속의 장소]를 보고 filmone1 17.03.02 1991 1
95898 [걸 온 더..] [걸 온 더 트레인]을 보고 filmone1 17.03.02 2088 1
95897 [폴링 스노우] [폴링 스노우]을 보고 filmone1 17.02.26 2236 1
95896 [루시드 드림] 자각몽이란 특이한 소재의 영화. chaeryn 17.02.26 2227 0
95895 [미인어] [미인어]를 보고 filmone1 17.02.23 1957 1
95893 [존 윅 -..] 믿고보는 존윅 액션! 최고입니다. bmy1018 17.02.22 2098 1
95892 [더 큐어] [더 큐어]를 보고 filmone1 17.02.17 2070 1
95891 [아주 긴 ..] [아주 긴 변명]을 보고 filmone1 17.02.07 1847 0
95890 [트리플 엑..] [트리플 엑스 리턴즈]를 보고 filmone1 17.02.07 2185 1
95889 [라이언] [라이언]을 보고(스포) filmone1 17.01.25 2016 1
95888 [라이언] 잔잔한 여운이 주는 감동 tony0227 17.01.12 2037 0
95887 [라이언] 순간순간의 감정을 잘 표현하며 감동을 줬다. losnyt2203 17.01.12 1826 2
95886 [블루 벨벳] [블루 벨벳]을 보고 filmone1 16.12.23 2199 1
95885 [씽] 올해의 에니메이션은 단언컨데 '씽' 이네요. (SING) spitzbz 16.12.22 2335 1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