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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의 지루한 설교만 작았다면.. 브이 포 벤데타
bonocu 2006-03-31 오후 8:25:47 1371   [2]


 

 

어딜봐서 메트릭스랑 비슷하네 어쩌네 말들하는지 모르겠다.

 메트릭스처럼 비슷한 메세지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그런건가 싶기도 하지만,

그렇게 따지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고 뭐 하나 연관안되는 영화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영화의 내용이며 상징이야 훌륭한 리뷰 쓰시는 분들이 많으니

굳이 한번보고 영화가 이해가 온전히 되지 않은 내가 이렇게

쓰는것조차 우스운짓일지 모르겠다.

 

 

영화 개봉전부터 워쇼스키형제니 나탈리의 삭발투혼이니 말들이 많아서

꼭한번 보고 싶습니다 리스트에 속하는 영화중에 하나였던 만큼. (본인 리스트라고;;-_-)

거두절미하고 영화보는 내내 아쉬웠던 점 몇가지와 인상깊었던 점 몇가지만 거론하고

리뷰를 마칠까 한다.

 

 

아쉬웠던점 첫째로

 

브이의 설교가 너무 길다 라는 거다. 너무 설명을 해대고 있으니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나의 거룩하고 깊은 뜻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겠노라 식인듯

보여지고 있다. 때문에 호흡역시 길어져 보는 중반까지 가슴이 답답해져 왔다.

 

 

그러나 이러한 브이의 설교때문에

극중에 나오는 우매한 군중들이 브이의 방송아래 의식의 변화를 맞이하고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바보상자인 TV앞에 아무도 없이

모두들 브이의 가면과 복장을 하고 죽음에 맞서는 자유와 의지를 보여준다.

어쩌면 이러한 구도로인해 메트릭스와 많이 비교하는지 모르겠다.

브이가 도미노의 시발점이 되는 위치에서 군중들의 의식 변화를 이끌었듯이

메트릭스의 레오 역시 사람들을 구원하는 시발점이 되니 말이다.

 

 

두번째로 아쉬웠던건

아무도 동의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나탈리 포트만의 이렇다할 역할의 부재라고 꼽고싶다.

상대적으로 영화를 보기전 휴고 위빙과 나탈리포트먼 주연이라고 해서

(심지어 포스터에도 휴고 위빙보다 나탈리가 앞에 써있다.)

거기다가 그녀의 이름은 브이와 비슷하기도 하지만 아담과 이브의 "이브"를 연상하기도 한다

인류의 최초 어머니인 이브를 말이다.

 

난 그녀의 혁명적 행동의 크나큰 의식의 변화로 인해(브이의 ) 그뒤로 계속

그를 도와 정부의 독재정치에 맞서 행동할 줄말 알았지만, 그녀는 마지막날 11월 5일이 되어서야

브이앞에 나타난다. 그동안에 그녀가 한 일은 무엇이란 말인가...

 

 

 

그러나 그녀는 브이가 몰랐던 미쳐 깨닫지 못한 사랑의 감정을 불러 일으키며

이비가 죽음을 두려워하지않고 넘어섰을때 하늘의 비를 맞고 감사의 느낌을 일으켰던것과는 달리

죽음을 뛰어넘어 복수의 칼날만 갈아온 그의 마음에 한줄기 깨달음의 빛을 내려준다.

그러나 역시 아쉬운 점이 많다. 

그것은 혁명의 완성을 그녀의 손으로 실행하는 것과는 또 다른 아쉬움이다. 

 

 

그리고 세번째,

동성애를 감싸다 못해 오히려 특별한 존재인양 느끼게 했다는 점이다.

이비의 방송국 사장인지 과장인지(;;;) 그는 동성애자이며,

그보다 전에 마릴라인가 (?) 여배우도 역시 동성애자 이다. 이들은 모두

정부의 탄압아래 처참한 죽음을 맞이한다.

때문에 그들의 동성애=자유=정의 라는 묘한 공식이 성립하는 것만 같다.

(본인이 동성애를 비난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러한 설정으로 인해 동성애 자체를 특별시 여기는

분위기가 느껴진다.

 

 

사실 이렇게 말하고 있지만 이영화는 다시 보고 싶은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본인은 상징과 곡선이 난무하는 영화를 매우 좋아한다.

그것은 이해력이 뛰어나기때문이 아니라

그저 그만큼의 영화들은

보고 난뒤에 다시한번 곱씹게 해주고

그냥 장면들도 넘어가지 않게 해주며

타인으로 인해 내가 몰랐던 여러 의미들을 알게되는 것이

보물찾기를 하는듯 또 하나의 기쁨이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영화에는 멋진 대사가 많이 나온다.

그중에서 두개만 꼽자면 이렇다.

아마 모두가 공감할 만한 두가지 부분일테지만,

하나는 브이가 총알 세례를 받고도 자신의 목을 조르러 오자

왜 죽지 않냐고 하자

"가면뒤에 있는것은 살이나 뼈말고도 신념이 자리 하고 있기 때문이다."(대충이런말이였던듯;;)

라는 부분과

 

두번째 브이를 떠나보내자 경찰관이 그의 정체를 묻는 장면에 이비의 대답이 걸작이였다

"그는 아버지요, 어머니요 동생이요 친구요 당신이요 나 자신입니다"라고 말이다

(역시 대충 이런 식이였던듯..-_-)

 

 


 

가면을 벗고 죽은이들의 얼굴 부터 하나씩 관중을 보여주는 감독은

결국 권력도 정부의 탄압도 그 모든 것도 군중의 힘앞에서는 모두

허상에 불과하며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낸 두려움이라고 말해주고 있다.

 

 

여담으로

끝내 메트릭스에서 악역의 끝을 보여줬던  휴고위빙의 얼굴은 관객들의 반감을

사지 않기 위해서라는 말도 안되는 추측을 나으며 보여주지 않는다. 아마 이것은 메트릭스 3에서

닳도록 복제되어 너무 얼굴도장을 찍어댔으니 이번영화는 얼굴출연을 빼자고 했을지 모를일이다.

(웃자고 얘기했음;;-_-)

또 그의 얼굴에 그의 가면에 그의 복장에 앞치마를 두른 장면은 정말 뜨악했었다.

그리고, 끝에 잔인한 장면이 많음에도 15세 관람가를 했다니

요즘의 등급기준은 무엇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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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 포 벤데타(2006, V for Vendetta)
제작사 : Silver Pictures, Warner Bros. / 배급사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수입사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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