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투 터 퓨처> 시리즈를 시작으로 <포레스트 검프><캐스트 어웨이>
등을 거쳐 <폴라 익스프레스> 를 통해 애니메이션 영화계에 거대한
불을 지피고 들어왔던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의 이 영화는 덴마크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작자미상의 6세기의 전쟁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
고 있다. 스칸디나비아에서 쓰여진 영웅적 서사시 [베오울프] 의
이야기인 젊은 영웅의 활약과 판타지에 등장할 법한 괴물을 비롯한
초자연적인 존재의 개입에 대한 부분은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높여주는 역활을 했다. 결정적으로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 이
영화가 배우들의 캡처장면을 도입한 3D 애니메이션 영화라는 사실
이었다.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던 탓도 있지만 애니메이션이라는
언급을 거의 하지 않았던 홍보에 사실상 전혀 기대하지 못하고 있던
영상을 만나게 되었다. 물론 3D 영상 기술로는 놀라울 만한 범프맵핑
등으로 보여지는 자연스러운 캐릭터들의 얼굴 표정과 생동감있는
안구의 움직임, 그리고 자연스러운 묘사들이 볼거리를 제공해 주었
지만 실사 영화로서의 기록될 블록버스터 영화로서의 느낌을 반감시
키는 역활을 동시에 한 듯 하다. 거대한 서사적 블록버스터의 기대감을
충족시키기에는 애니메이션의 진화된 3D 기술만으로는 마음속의 영화에
대한 충족감의 허기를 달래주지 못했다. 안젤리나 졸리를 비롯해
안소니 홉킨스, 존 말코비치의 배우들을 확인하는 것과 애니메이션
영화로서 이색적인 수준의 그래픽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 외에는 내용과
전개면에서는 만족할만한 수준을 보여주지 못했다. 실사영화속이라면
충분히 감정이입될만한 부분들이 애니메이션 영화의 한계를 보여주는
부자연스러운 이질감이 결국 영화에 대한 몰입감과 아직 애니메이션
영화가 가진 한계점을 확인하는 결과만을 보여주었다. 인간의 탐욕과
허영심, 그리고 욕망에서 어긋되는 파극적인 결과와 시대에 따른
영웅의 필요성등 다양한 측면을 드려다 볼수 있는 내용에도 불구하고
그만한 몰입감을 줄수 없는 것은 애니메이션 영화로서 보여주는 한계가
보여지기 때문이다. 부자연스럽게 보여지는 세세한 감정을 전달하지
못하는 대사와 어긋난 표정들이 결국 영화에 대한 사실감이나 감정적인
요소를 어필하는데 큰 장애물로 작용해서 뒷맛이 개운하지 못한 애니메이션
영화라는 인상을 남긴다. 한번 실사영화로 리메이크 해본다면 이 영화에
대한 느낌도 재평가받을수 있는 공간을 남길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는 기대작에서 침몰해 버린 영화였다.
2008-02-01 오후 6: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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