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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을 넘어선 시의 아름다움이라고?
pontain 2010-05-20 오후 5:05:30 1217   [7]

이창동의 영화는

범죄. 그리고 그 범죄의 희생자가 된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춘다..

 

 

오아시스의 장애인 성폭행

밀양의 어린이유괴

그리고 이번엔 청소년강간살인..

 

 

 

이창동의 의도는 알겠다.

잔인한 범죄가 평범한 사람의 일상을 강타하면서

일어난 파급효과를 감동으로 보여주겠다는 거지.

 

오아시스에서는 범죄자와 장애인의 순수한 사랑.

밀양에서는 종교를 넘어선 인간애.

시에서는 현실의 추악함을 넘어선 시의 아름다움..

 

참 좋은건 사실인데.

난 이창동이 정말로 그 아름다움을 보여줬는지 의심스러워.

하긴 이건 주관적인 것이니..

 

 

시의 할머니는 오아시스의 문소리.밀양의 전도연과 통하는 인물.

세상의 때를 아직 덜 맛본 순결한 여성이라 그거겠지.

 

사실 이건 무리한 시도다. 화사하게 꾸며입고 시작에 열심히

나서는 할머니는 청춘을 그리워하는 평범한 할머니일뿐.

옷을 예쁘게 차려입고 시작에 나서는 건 의외로 할머니들 특유의

세상에 대한 도전의식(약간의 치기)에서 나온건데..

순진한(!)문학도인 이창동은 그걸 미학적 아름다움으로 여겨.

 

그리고 이어진 범죄..

세상이 이렇게 추악한 지 몰랐어요..

 

한숨이 나온다.

이 할머니정도의 연세를 가지고 세상의 추악함을

몰랐다고 하는건 순결과 선의 이미지가 아니라 무관심과 나태로

보인다. 이 할머니를 보니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피티 고모님이

생각나. 칭찬아님!

 

이창동은 오아시스에서는 장애인성폭행에 사랑의 딱지를 붙였고

밀양에서는 이웃사랑으로서 종교를 대신하려들었다. 

시는 상대적으로 정도가 덜하지만

약간 하나님 놀이(!)를 하는듯해..

 

 

 

 

시적 영상?

 

턱없는 과대평가.

이 영화의 카메라워킹은 대단히 느린데

이게 오히려 시의 감수성을 전해준다긴 보단

산문을 천천히 읽는듯한 나른함을 가져다줘.

 

 

노인들중에 시를 습작하는 분들이 있다.

대부분 실패하는 이유가 자기감정에 취해버리기때문

영화 "시"도 바로 그것에서 멀지않다.

 

윤정희.. 프랑스에서 살아서 그런지 서구적 세련됨을 가지고 있어

밉진 않았다.

하지만 연기력은 아주 전형적이라 느껴진다.

 

 

그래도 "하녀'와 비할 작품은 아냐..

임상수와 달리 이창동은 진짜로 정직하게 영화를 만드는 분이니..


(총 0명 참여)
pontain
두번.세번 감상해도 미자 할머니의 어설픈 시낭송은 지루해요.
빈정대기만 하다가 꽁무니엔 반복 감상해봐라? 좀 위력적인 반박을 해보세요.   
2010-07-28 18:57
djalbert20
metalake님의 촌철살인에 상당 부분 공감하는 바입니다. pontain님은 이 "시"라는 작품을 제대로 감상하시지 않고 "치기"어린 평을 마치 일반론이라도 되듯이 어줍잖게 끄적이신듯 싶습니다. metalake님께서 지적하신 부분에 대한 최소한의 논리적인 반박도 못하실 뿐더러, 애초에 조금이라도 집중해서 감상했다면 알 수 있는 영화의 단초들도 집어내시지 못하는군요.
그리고 미자 할머니의 시작이 자기치장을 위한 치기라고 단정지으시는 걸 보니 아직 나이가 어리거나 매사에 꼬인 시선으로 일상을 바라보시는 분인 거 같습니다.

다시 한번, 이해가 안되면 두번, 세번 반복 감상해보시길 권고드립니다.   
2010-07-20 07:52
naan911
잘읽었어요   
2010-06-01 13:01
gonom1
잘읽었어요   
2010-05-28 00:09
pontain
그리고 내가 사상의 입장이 달라도
암세포라 부르다뇨?
"똘레랑스"는 어디다 칸에다 보내셨나요?
예의를 지켜주십시오.   
2010-05-24 12:24
pontain
하녀와 시는 물론 다른 영화입니다.
"시"는 이창동식 이야기가 맘에 안들어도
 무척 진지하고 아름다움을 표현하려고 노력을 많이 한 영화입니다.

그러나 "하녀"는 기본적인 완성도가 덜 된 영화죠.
공항에서 경호원이 미끄러덩한 장면이 나오죠.
감독이 이걸 편집을 안 했다고요.. 그리고 은이가 마지막에 어떻게
퐈이아를 일으키는지.. 평택 아파트는 어떻게 한건지..
마구 만든 느낌이 역력합니다.
  
2010-05-24 12:22
pontain
그리고 말장난을 하시는데 문학으로서의 "시"장르와 예술로서의 "시"가
대립됩니까? 나를 한번 설득해보세요.
그리고 그런 상황임에도 시작에 나서는 미자. 꽃단장하는 미자의 모습은 내가 보기엔 나이가 들어도 사라지지못한 "치기"로 보입니다.
게다가 이창동은 팍팍한 현실 대 미자의 시인연습 구도로 가고 있어요.
내 해석이 뭐가 그리 잘못인지.   
2010-05-24 12:18
pontain
내가 씨네21까지 왜 갑니까? 말끝마다 자본주의가 어떠니.지배계급이
어떠니밖에 할말 없는 사람들. 정신적 피해자에 미자 할머니를 포함시킨겁니다. 의문과 고민거리를 남기는 영화는 미스테리와 사회물이죠.
"시"가 미스테리라고 주장하세요?
  
2010-05-24 12:12
metalake
감상을 어떻게 하든, 그건 자신의 자유입니다만, 아무래도 글쓴이는 스스로의 예술적 소양을 지나치게 과대평가하고 있는게 아닌가 합니다.

물론 "시"나 "하녀" 같은 영화들이 관객에게 그리 친절한 영화가 아닌건 맞습니다. 그리고 쉽게 이해하기 힘들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예술영화인 것도 아니죠. 하지만 적어도 여기에 이런 리뷰을 올리고 싶다면, 수많은 사람들이 당신의 편협한 시각을 마치 일반론인 것처럼 단정짓듯이 써내려간 당신의 리뷰를 읽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까지도 좀 생각해가면서 글을 쓰시기 바랍니다. 하긴 뭐 그런 배려심같은게 있는 사람이라면 애당초 매사 공격적인 어투로 글을 쓰지도 않겠지만.   
2010-05-24 12:05
metalake
그 외에도 전혀 엉뚱하게 이해한 부분이 많으신데요. 주인공인 미자 캐릭터는 전혀 순결한 캐릭터가 아닙니다. 세상의 때를 덜 타서, 순진무구하기 때문에 소녀적인 면이 부각된 캐릭터가 아니라, 곡절 많은 인생을 살아온 끝에 결국 그런 식으로라도 자아를 지키고자, 혹은 되살리고자 애쓰는 캐릭터가 된 겁니다. 소녀적인 감성을 지키고자 애를 쓰지만, 그녀의 현실이 어디 그렇던가요. 생활보호대상자로서 장애인 도우미로 입에 겨우 풀칠이나 하는 신세이고, 가족도 없이 홀로 딸이 버리듯이 맡겨놓고 간 손자를 키워내야 합니다. 대화 상대라고는 무뚝뚝한 손자 외엔 거의 없고, 친구같은 딸이라고 자랑하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못한, 소녀같은 겉모습과 대비되는 황폐한 내면을 가진 캐릭터죠.   
2010-05-24 12:00
metalake
그리고 이 영화에서의 시는 예술 작품으로서의 "시"가 아니라 문학 장르의 일종으로서의 "시" 입니다. 영문 제목을 봤으면 당연히 아셨겠지만. 이 차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바보가 아닌 이상 조금만 생각해봐도 알 수 있을 테죠.   
2010-05-24 11:54
metalake
그리고 스토리 리딩 자체가 제대로 안되신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살인이 아닙니다. 자살이죠. 뭐 오타려니 하겠습니다. 더군다나 이번 영화는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에게 초점을 맞춘 영화이구요. 이 영화를 본 후에는 "감동"을 얻는게 아니라 수많은 의문과 고민거리를 얻는 것이 맞습니다. 감동을 주려고 만든 영화가 아닌데 감동을 찾으려 하시니 맘에 들지 않을 법도 하지요.   
2010-05-24 11:53
metalake
"이창동의 의도는 알겠다. 잔인한 범죄가 평범한 사람의 일상을 강타하면서 일어난 파급효과를 감동으로 보여주겠다는 거지."

대체 어디서 이런 자신감이 나오는 걸까요. 전혀 그런 의도가 아닌데요. 무슨 파급효과를 감동으로 보여줍니까. 영화의 중심 메시지를 전혀 엉뚱하게 이해하고 계시네요.

굳이 토론을 하고 싶으시다면, 이 영화에 대한 많은 비평과 토론이 씨네21 웹진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니 한번 와보시던가요.   
2010-05-24 11:50
metalake
이제보니 조금이라도 진보적인 성향을 가진 감독들에 대해서는 무조건적인 악평으로 일관하는 무비스트의 암세포 같은 바로 그 분이시군요.   
2010-05-24 11:46
boksh3
감사   
2010-05-21 20:25
njy1222
넘넘재밌음   
2010-05-21 18:12
gonom1
잘 읽었습니다   
2010-05-21 17:33
man4497
감사   
2010-05-21 11:41
jhee65
진짜 이런 걸 리뷰라고 올리고.. 짜증나는구만   
2010-05-21 02:06
smc1220
감사   
2010-05-20 17:0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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