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터져나오는 언론의 호평들

그리고 그에 준하는 흥행스코어

더테러라이브, 설국열차를 봤지만 숨바꼭질을 보지 않는다면

2013년 영화계 썰전에 참여할 자격이 생기지 않을 것 같다는 불안감에

지난 일욜(9월 7일) 혼자 군자CGV에서 심야영화로 봤다.

보통...

다들 아시겠지만

군자 CGV는 원래 동네 극장이라 관객이 적고

심지어 10시 20분 영화라 관객이 총 20여명 남짓으로

몰입도를 위한 환경은 그야말로 최고였다.

 하지만 뭐랄까...

 어제(9월 12일 목요일) 부산 출장길에서 돌아오는 길에

 역방향밖에 없어서

 울며겨자먹기로 탄 12시차 KTX 영화칸에서 본 '콜드워'보다도 기억에 남는 게 없었다고 하면 납득이 가려나...

 온갖 소음에 작은 스크린 드나드는 사람들...

 무엇보다 재미없는 내용

 이런 조건들을 감안하더라도

 굳이 선택해야 한다면 콜드워를 다시 볼 것 같다...

 서론이 무쟈게 길었는데..

 이 영화의 리얼리티는 대체...

 작품의 성격에 따라 어떤 기준으로 리얼리티를 따져야 할 지에 대해 의견은 많겠지만

 최소한 현실에 있을 법한 소재를 들고 나온 스릴러라면

 이야기 주제의 현실성은 다소 처진다 하더라도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법에서만큼은 현실성을 중시해야 한다는 입장인지라...

 시체가 발견되고

 칼침을 맞고

 가족의 생사가 위험한 지경인데도

 마누라한테는 전화를 하지만 경찰에는 신고하지 않는 남편의 정신세계도 심히 궁금했고

 (주인공 집안에서 난리부르스가 난건가? 마지막에 뜬금없이 들이닥친 경찰과 소방대원은 더 코미디)

 분명히 집에 대한 집착이 강한 미 친 여 자 임에는 분명하지만

 그만한 범죄를 계속해서 저지르고 이어간다는 것은

 일반인 이상의 지능이 있다는 얘기인데

 세상과 단절된 사람들이 사는 허름한 아파트의 경우라면 이해하지만

 관리가 철저한 고급아파트에서 자신이 살 수 있다라고...정말 생각한걸까?^^

 고급아파트에 비밀의 공간이 있는 것도 아닌데

 문정희 딸내미가 끝까지 숨어있다는 것도 너무 귀여웠고 ㅋㅋ

 소재는 신선했고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지만

 현실성이 없었고

 그로 인해 전개 도중도중에 "왜 저러지?'라는 생각이 자꾸 들어

 집중을 할 수가 없었던 영화....

 흠...

 재미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