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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챔피언] 웃을까? 울까? 챔피언
ysee 2002-06-26 오후 10:45:31 1295   [2]
감독:곽경택 주연:유오성,채민서

<호>[챔피언] 웃을까? 울까?

6월24일은 며칠간의 더위와 월드컵 4강진출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잠시 식혀주는듯한

비가 내렸다. 비가 오는 날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외출을 삼가하고 편안한 집에서

쉬거나 사무실에서 근무를 한다. 서서히 장마권 영향에 들어섰지만, 현재의 모든

사람들은 차분하거나 우울한(?) 사람들은 없어 보인다. 월드컵 4강진출로 인해 마음이

들떠 있기 때문이다. 비가 내리던 내리지 않던간에 사람들은 밖으로 밖으로 나간다.

흥분과 기쁨, 설레임을 다른 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기 때문이다. 하나된 마음을 제공한

월드컵은 분명 온 국민 아니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 시킬만큼 위대한 힘을 가지고 있다.

필자도 온 국민이 느끼고 있는 월드컵 4강 진출에 들떠 있다. 과연 4강전에서도 승리하여

결승에 진출 할것인가..? 또한 결승진출을 한다면 우승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설레임과

궁금함에 사로 잡혀 있다. 이러한 월드컵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쏟아지고 있는

이시점에서 또 하나의 설레임과 기다림을 제공했던 영화가 한편 있었고, 기나긴

기다림속에서 더위와 열기를 식혀주는 24일..마침내 영화의 실체를 관람하게 되었다.

지난해 서울 266여만명..전국 818여만명의 경이로운 흥행기록을 세웠던 영화<친구>의

제작군단이 야심차게 기획하고 제작한 영화 <챔피언>의 뚜껑이 열렸고, 그토록

기다렸던 비운의 복서 故김득구 선수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챔피언>...

과연 "곽경택"감독은 무엇을 이야기 하고 싶었는지 영화 속으로 들어가 보자...


[챔피언]

영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기전에 한가지 질문을 할까 합니다.

혹시 "故김득구"선수를 아십니까...? 1982년 11월 미 라스베거스에서 "맨시니"와의

세계 타이틀 경기도중 14라운드에서 다운 당한후 의식불명 상태로 들것에 실려나가고,

생을 마감한 "김득구" 선수를 기억 한다면 구세대(?)일것이며, 기억을 못한다면

신세대(?)일 정도로 아주 오래된 사건이다. 필자는 이 불행한 사건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김득구"선수의 사망으로 인해 권투에 대한 논쟁이 이루어졌었고 세계의 비난

여론으로 인해 권투경기가 15라운드에서 12라운드로 줄이고, "스탠딩 다운"를 도입

하는등 선수보호를 위한 대책이 마련 되었다. 필자는 "김득구" 선수의 마지막 경기를

기억하는 것은 당시 초등학생이었는데, "곽경택"감독은 당시 열일곱살이었다고 하며,

"들것에 실려 마지막으로 링을 떠나는 그의 모습에 서러움과 분함에 어쩔줄 몰랐으며,

뇌리속에 "김득구"라는 이름 석자를 박아 넣었다"고 회상했다.

비운의 복서..반드시 챔피언이 되겠다고 떠났던 김득구 선수를 회상하며 자신의

마음속엔 결코 죽지 않은 영원한 챔피언으로 기억 되기 위해 감독은 故김득구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 영화 <챔피언>을 연출하게 된 것이다.

영화는 라스베거스에서 세계 타이틀전의 시합 장면으로 문을 연다. 오프닝과 함께

들리는 음악은 마치 비장함과 슬픔이 묻어 나오는 듯한 느낌을 제공 하기에 그동안의

기대감을 증폭 시키기에 충분했다. 이어 한 아이가 새벽녘에 일어나 무작정 버스에

오르고, 7년이란 세월이 흐른다. 성인이 된 [김득구:유오성]의 생활을 보여 주면서,

무심코 쳐다본 권투 시합 포스터를 보고 권투계에 입문한다. 그리고 훈련과정..

시합..삶..사랑하는 운명의 여인 [이경희:채민서]와의 만남을 물 흐르듯 보여준다.

영화의 이야기는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내용이기에 그 이야기를 과연 어떻게

풀어가는냐에 필자를 비롯한 많은 이들이 촛점을 맞추고 있었다. 감독 역시 이부분이

커다란 과제 였을테고 나름대로 풀이와 답을 내놓았는데 결과는 예상 밖의(?) 일이

벌어 졌다. 전작의 힘이 너무 컸던 것이었을까..? 영화를 관람하는 동안 전작 <친구>의

냄새를 지울 수가 없었으며, 마치 한편의 인간시장 다큐멘터리를 보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필자는 지난 3월경에 "무하마드 알리"의 10여년간의 삶을 다룬 영화 <알리>에

대한 글을 썼었을때 과연 영화 <챔피언>은 어떠한 연출력을 보여줄까 하는 기대감을

표현 한적이 있다. 영화 <알리>는 주인공의 파란만장했던 삶의 일부를 그리면서

인간 "알리"의 모습을 사실적이면서도 인간다운 모습을 관객들로 하여금 동화 될 수

있게 잘 표현해 내었다. 그렇다고 <챔피언>이 故김득구 선수의 모습을 사실적이거나

인간다운 모습을 제대로 표현해 내지 못했다는 것은 아니다. 故김득구 선수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는 그의 모습을 다시 떠오르게 했으며, 모르는 이들에게는 이런 선수가

있었구나 하는 가르침(?)을 제공하는듯한 인상을 주었다는 것이다. 바로 이점 마치

"가르침"과 같은 영화의 흐름이 아쉬움으로 작용된다는 것이다. 주인공이 가출하고,

가난을 벗기 위해 권투를 시작했고, 노력한 만큼 성공한다는 기본적인 이야기와

최고의 꿈인 챔피언을 목전에 두고 죽음을 맞이한 결과를 보여준 영화는 다소 <챔피언>을

기대한 이들의 메마른 갈증을 해소 해주지 못했다는 느낌이다. 영화의 계속된 진행

속에서 관객은 그의 삶을 쫓아 가면서 자연스럽게 그에게 동화 되어 가는듯 하지만,

관객들이 바라고 원했던 이야기 꺼리가 없었다는 것이다. 관객이 기대하고 원했던

영화는 분명 커다란 설레임과 기대감을 품게 해준다. 전작 <친구>의 명성을 한몸에

받았던 감독의 역량을 믿어 의심치 않았던 관객들은 아마도 서운함과 아쉬움이

남을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영화가 비참하리만큼 안좋다는 것은 아니다.

주인공의 삶과 인간 김득구란 사람은 이러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저 운동하고 시합하고 하는 권투선수의 모습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배고픔을

잊기 위해 물배를 채우고, 낮엔 공사판에서 일하고, 밤엔 체육관에서 연습하고,

동료와의 우정도 쌓고, 첫눈에 반한 여성에게 자신의 마음을 몸으로 표현(?) 할줄도

알고, 자신의 고통과 슬픔을 노래로 표현 할 줄 아는 인간미 넘치는 평범한 한명의

남성이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렇게 故김득구란 사람을 알려 주면서 간간히 연습장면과

시합 장면을 접목 시켜 감독이 말하고 싶었던 의도와는 달리, 관객은 권투선수였던

김득구에서 화려하고 통쾌한 권투경기를 기대하면서 최고의 목표를 목전에 두고,

죽음을 맞이한 비운의 모습을 기대 했을지도 모른다는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스포츠는 오묘한 맛을 제공한다. 스포츠는 긴장감..박진감..화려함..그리고 감동을

제공한다. 스포츠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일치된 하나임도 제공한다.

그러기에 현재는 각종 스포츠가 희망과 행복의 전령사 역활을 하지만, 가난하고 배고팠던

그시절엔 권투가 현재의 각종 스포츠를 대변할만큼 국민들에게 희망과 통쾌함 그리고

행복을 가져다준 스포츠이기에 앞서 언급함을 느끼고 싶어 했었을 것이다.

영화 <챔피언>은 화려하고 박진감 넘치는 액션스포츠영화로 기대하는 관객에겐 적잖은

실망감을 제공 할 것이며, 감독이 전하고자 했던 권투선수이기전에 한 인간이었다는

것을 읽어내거나 촛점을 맞추어서 관람하는 관객에겐 잘 짜여진 한편의 다큐멘터리성

스포츠 드라마로 인식 될것이다. 며칠 있으면 월드컵의 우승국 챔피언이 결정난다.

그동안의 피땀흘려 노력한 댓가의 결과가 "우승 챔피언"이란 것으로 보답 받는다.

과연 영화 <챔피언>은 그동안에 쌓아온 명성에 걸 맞도록 고생하며 노력한 댓가로

전작에 이어 또 다시 "흥행 돌풍"이란 챔피언을 거머 쥘 수 있을까..?

관객이 몰리면 꿈속 같고..관객이 외면하면 안타깝고..흥행하면 웃고..참패하면 운다..

과연 어떠한 현상이 벌어질까...

작품성:★★☆ 대중성:★★★

인천에서 "호"...[ www.onreview.co.kr - 온리뷰 ]

(총 0명 참여)
jhee65
강득구....   
2010-08-10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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