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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완벽함을 표방한 어설픈 퍼즐 맞추기!! H(에이:치)
julialove 2002-12-13 오전 9:47:23 1365   [2]
극장에서 영화를 보기 전에 한번쯤 [H]의 티저 예고편을 본적이 있을 것이다.살기를 띈 눈빛으로 노려보는 어린 소녀와 무시무시 하게 짖어대는 개가 등장하는 [H]의 티저 예고편은 영화 [H]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한 몫 했다.거기에 TV 탤런트에서 영화배우로 첫 발을 디딘 염정아,지진희의 연기에 대한 기대와 많은 영화에서 이미 인정받은 조승우의 살인범연기로의 이미지 변신은 [H]가 내거는 여느 스릴러 영화와의 차별성 이었을 것이다.또한 예전 한석규,심은하 주연의 [텔 미 썸딩]과 비교되는 스토리 전개나 잔인한 장면등에 대한 기사들도 [H]를 꽤 부풀려 놓는데 한 몫 했다.하지만 막상 뚜껑이 열린 [H]는 지금껏 봐온 스럴러 영화들의 틀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못하는 스토리와 이제는 너무 식상해져 버린 소재,[양들의 침묵]의 흉내낸 듯한 어설픈 구성,무엇보다 염정아,지진희,조승우,성지루등 불분명하고 영화의 분위기와는 썩 어울리지 않는 캐릭터 설정 또한 [H]를 진부하고 식상한 스릴럴 영화의 리스트에 올려 놓게 했다.

10달전 6명의 여자들을 살해하고 자수한 잔혹한 살해범 "신현",그가 사형 선고를 받고 10달후 그와 같은 방식의 모방범죄가 연속적으로 일어 나게 된다."신현"과의 연관성을 추적하는 강형사와 김형사는 점차 "신현"의 알수 없는 미소와 음흉한 눈빛에 말려 들게 되고,사건은 점점 심각해져만 간다.[H]는 이렇게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한 패턴으로 움직이고 있다.바로 국내에서도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양들의 침묵]이다.과거의 잔인한 살해범은 감옥에 있는데도 그와 같은 방식으로 사람을 죽이는 사건이 발생한다는 설정은 관객들의 관심을 모으는데 부족함이 없는 소재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H]는 진부한 소재와 비논리적인 전개로 영화의 재미와 스릴러 특유의 긴장감마저도 반감시켜 버렸다.그리고 [양들의 침묵]에서 음흉하지만 너무도 천진난만한 미소를 가진 한니발 렉터를 연상케 하는 조승우의 연기 또한 앤소니 홉킨스의 이미지가 너무 강한 탓인지 관객들의 소름을 자극하는데는 실패한것 같다.또 염정아,지진희의 형사연기 또한 관객들을 영화 속 사건에 끌어들이는 데에는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H]는 여기저기 스릴러 영화로서의 흥미거리를 완벽하게 갖추어 놓고 있지만 그것들을 한데 묶어 놓지 못함으로써 난잡하고,복잡하기만 하다.또한 "낙태"라는 진부한 소재 스릴러 영화가 주는 긴장감을 떨어 뜨리는 가장 큰 원인이 되었다.[하얀방]등 여러 영화에서 이미 다루어 짐으로써 국내에서는 이미 스릴러 영화의 인기소재가 되어 버린 "낙태"라는 뻔한 소재는 시종일관 미스테리적인 분위기로 전개되던 [H]의 분위기를 단번에 유치한 공포영화로 변질시켜 버렸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H]는 이런 저런 스릴러 영화들에서 따온듯한 느낌의 영화이다.전체적으로는 [양들의 침묵]의 틀을 그대로 지키면서,줄거리는 [쎄븐]의 미스테리적인 내용을 섞어 놓고,분위기는 [텔 미 썸딩]의 잔인함과 공포스러움을 혼합해 놓은 듯하다.그래서인지 영화는 한편의 잘 짜 맞춰진 퍼즐의 느낌은 나지만 완벽하게 사람들을 긴장하게 하는 스릴러 영화다운 면모는 갖추지 못한 느낌이다.영화사에서 나름대로의 마케팅으로 숨겨 놓은 제목 [H]의 의미와 반전 또한 관객들에게 크게 와닿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제목인 [H]의 의미를 설명하기 위해 무단히 노력한 흔적은 보이지만 비논리적이고 억지스러운 전개로 오히려 [H]의 의미를 흐지부지 하게 만들어 버렸고,소스라칠만한 반전도 준비되어 있지 않다.[텔 미 썸딩]보다는 명확한 결말과 반전일지 몰라도 [H]는 그런 반전마저도 상당히 지루하게 끌어나간다.눈치 빠른 관객들이라면 영화가 마련해 놓은 단서를 발견하기도 전에 먼저 선수를 치게 될것이다.

언제나 생각하건대 한국영화의 스릴러는 아직 미흡한 부분이 많다.물론 한국관객들에게 인기를 많이 얻는 장르가 아닌것도 알지만 코믹 영화나 멜로 영화등 한국영화의 흥행을 이끄는 장르들에 비하면 상당히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그만큼 아직은 관객들을 오랜 시간 자리에 붙여 놓을만한 힘이 없다는 것이다.조금 흥미로와 질까 싶으면 영화는 금새 진부하고 유치한 스릴러로 바껴 버리고,조금 미스테리한가 싶으면 또 금새 뻔한 결말로 치닫는다.[H] 또한 그런 선입견들을 너무 신경 쓴 탓인지 상당히 경직된 이야기와 배우들의 연기로 최소한의 긴장감까지 떨어 뜨려 버렸다.그나마 마지막 배려로 마련해 놓은 반전도 2시간동안 무미건조한 이야기에 지친 관객들에겐 초라한 결말로 밖에 비쳐지지 않을 것이다.

(총 0명 참여)
너무 주관적으로 해석하지 말았으면 좋겠네요.. 영화는 보는 사람마다 각각 느낌이 다르기 마련이니까요...   
2002-12-18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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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에이:치)(2002, H)
제작사 : 영화사 봄 / 배급사 : A-Line
공식홈페이지 : http://www.iam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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