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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있음★ 다가온게 없다 올드보이
alcmgktl 2003-11-21 오후 11:50:53 3427   [12]

 

영화를 아직 보지 않은 분들은 읽지 말아주세요. 간단하긴 해도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너무 기대했던 것일까...

반전 말하면 잡아간다고 하도 그래서 반전을 너무 기대했다.

대충 예상할 수 있는 이야기...반전이라 칭하기엔 좀 찝찌름 한 무언가.

'살인의 추억'에 견줄만 하다며 광고가 여기저기 나와 기대를 너무 했다.

살추와는 달리 쓸데없이 잔인한 장면들...물론 그런점이 영화의 재미를 더 해 줄수도 있겠지만 내가 볼땐 그닥 그래보이진 않았다.

(그래도 '복수는 나의 것' 보다는 덜 잔인했다. '복수는 나의 것'때 너무 잔인하다고 말을 들어서 자제를 해 준 것인가ㅡㅡ;)

살추와 비교해 보자면(상반기의 잘 만든 영화와 비교되는 하반기의 잘 만든 영화로 홍보되서 비교하는 것이니 양해 바람)

살추는 절제된 감정에 느낌이 전달된다고 한다면 올드보이는 절제가 전혀 없다는 느낌이랄까.

살추는 봉준호 감독이 말했듯  일부러 잔인한 장면을 넣지 않았다.

살인 과정을 굳이 넣지 않아도 단편적으로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이 알아서 끔찍한 상황을 생각 할 수 있게 해줬다면, 올드보이는...ㅡㅡ;

올드보이에서 감독이 말하고자 한 것이 무엇이었을까. 짐승만도 못한 인간일지라도 살 권리는 있다? 함부로 입을 놀리지 말아라? 인간은 이기적이어서 기억하고 싶은것만을 기억한다?

 

영화를 본 사람중에 유지태와 누나의 사랑이 아름다웠다고 느낀 사람이 있을까?

영화 속에서 본 그 둘은 '사랑'이라 칭하기에 부족했다. (안된다고 하며 거울로 보며 즐기는 누나는 대체!!;;)

이것이 감독이 의도한 것일지는 몰라도, 그 둘이 사랑한다는 것이 나에겐 다가오지 않았다.

또한 유지태의 복수도 그러하다. 최민식이 혀를 놀려 유지태의 누이를 죽음으로 몰고 간 것은 맞으나, 결국 누이의 손을 놓은건 유지태였다.

때문에 나에게는 유지태의 분노가 느껴지기는 커녕, 유지태의 복수가 터무니없이 잔인하며 옹졸하게 다가왔다.

물론 마지막에, 자신도 손을 놓았던 것을 자책(일까?)하며 자살하게 되지만.....(그나마 이 때 유지태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이해했다)

영화에서 내가 이해한 감정은 단 하나였다.

"나간다. 나가고 만다. 나간다."

이유도 모른채 잡혀와서 언제까지 갇혀야 하는지도 모른채 계속되는 최민식의 독백과 행동들...그것은 정말 잘 다가왔다.

 

영화를 깊게 파고드는 타입이 아닌, 감정이 나에게 다가오면 느끼고 즐거워 하는 대중으로써 올드보이는 내게 2% 부족했다.

 

그리고 이해 못한 것이 있는데, 최민식이 지운 몬스터의 기억은 대체 어디부터 어디까지이며 어느 부분인가?

감옥에 갇히는 순간부터?? 사랑하는 그녀가 자신의 딸이라는 사실만??

이 점에 대해 불분명하게 나왔다....관객의 몫인가..

 

예매는 석권했으니 당근 망하지는 않을 영화다. 망할 만큼 못만든 영화도 결코 아니고...

아, 최민식의 연기는 두 말 할것없이 만족이다.

 

 


(총 0명 참여)
쓸데없진 않은거 같은데요.^^ 오대수의 처절한 심정을 잘 반영시킨거라 보는데.. 누구라도 저렇게 된다면 차분히 이성적으로 점잔빼고있진 않을듯 싶네요.^^   
2003-11-27 06:10
님의 글에 제가 이영화를 보며 느꼈던 답답함이 다 적혀 있네요 스타일적인 면에선 성공했지만 마무리와 반전의 설득력 부족이 실망스런 영화였구 잔인한 장면이 쓸데없이 많았던것 같아요   
2003-11-24 19:27
아무튼 상당수를 끼워 맞춰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누가 나에게 최면 걸지 않는 이상 이 영화는 제게 있어 분명 최고가 아닙니다.....최면 만세   
2003-11-23 02:21
확실히 제가 볼 줄 몰라서 그런 것일 지도 모르겠지만, 최면으로 모든게 이루어진다는 점도 전혀 공감이 되지 않았습니다.   
2003-11-23 01:51
살인장면 말은 님 말씀이 맞는을수 있겠네요. 앞에 누가 그러던데 영화 볼 줄 모르면 이 영화가 재미없다고....   
2003-11-23 01:51
아마 수아의 손을 놓는 그순간 우진 자신도 따라 죽은거라 생각합니다.자기가 사랑하느사람를 죽게 만들고 자기자신을 이토록 미워하게 만든 그모든 발단이 오대수라고 생각했겠죠 그래서^^   
2003-11-22 23:18
그러한 자신들의 사랑이 오대수의 입소문으로 위기를 맞게되었고 결국 수아가 자살하고 자살할려는 수아의 손을 놓아버리게 만들만큼 우진 자신을 두렵게 만들었다면   
2003-11-22 23:14
그리고 전 이우진의 복수의 분노를 이렇게 이해합니다.물론 님뿐만아니라 대부분의 사람이 비난할 우진과 수아의 사랑이지만 우진과 수아당사자입장에선 절실하고 진실된거였을겁니다.   
2003-11-22 23:11
하지만 올드보이 같이 주인공을 측으로 빠르게 전개되는 복수과정속에 그런효과를 노린다는건 무리가있을것 같네여   
2003-11-22 23:03
하지만그런 효과를 낼수있었던건 우리가 현실에서 살인 사건을 접할는 형식...즉 사건후 사체발견 그리고 추론 뭐이런식의 일반화된 패턴이 살추같은 형사영화에서 큰 효과를 가져왔겠죠   
2003-11-22 23:01
그리고 살인의 추억에선 자인한 장면을 넣지 않으므로써 관객에게 전날밤있었던 끔직한 사건을 상상하게 만드는거 그게 더 효과가 크다는건 옳으신 말씀입니다.   
2003-11-22 22:56
글쎄요 저랑 같이 영화봤던 친구들은 다들 예상치 못했다던데...물론 제주위에도 식스센스나 디아더스를 보고 반전를 대충 알아차렸다는 친구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치 않았잖아여   
2003-11-22 22:52
글쎄요 저랑 같이 영화봤던 친구들은 다들 예상치 못했다던데...물론 한두명   
2003-11-22 22:47
이렇게 여러가지 각도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이 영화의 또다른 장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러한 다양성이 님의 2%를 채워주었으면 좋겠네요~ 좋은글 잘 읽고갑니다   
2003-11-21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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