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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여름 : 그 무엇하고도 바꿀 수 없는 사랑의 기억 그 해 여름
mrz1974 2006-12-05 오전 11:49:23 1451   [5]
 


 그해 여름 : 그 무엇하고도 바꿀 수 없는 사랑의 기억

 연애 이야기 참 많이 나온다 나온다 해도 뭔가 다른 걸 기대하게 만드는 건 사람들에게 제일 익숙한 장르 영화 이기 때문이다.  그해 여름 역시 과연 어떤 여름 날의 모습을 보여주었나 하는 생각에 보게 된 영화다.

 STORY

 방송작가인 수진 일행은 학창 시절 은사인 윤교수가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을 찾아주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그 사람을 찾기는 좀처럼 쉽지 않은데, 윤교수의 기억을 더듬으며 찾아간다. 윤교수는 수진을 만나면서 자신의 지난 날을 되돌아본다. 

 학창시절 석영은 오로지 연애에만 관심이 있지 학생 운동 같은 건 관심이 없던 대학생이다. 그러던 중 우연히 농활에 갔다가 그 곳에서 한 여인을 만나게 된다. 그 여인의 이름은 정인. 월북한 집안의 딸인 그녀의 순수한 모습에 이끌려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시대는 그들의 사랑을 가만두지 않는데...

 과연 그들의 사랑은 어떻게 될 것인가?
 
 그해 여름의 볼거리

-생애 가장 아름다운 순간, 여름

 일전에 어느 감독이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 "인생을 4계절에 비유하자면, 가장 뜨거운 날이 바로 여름이다."란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이 영화 역시 제목처럼 어느 한 여름 날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도시의 대학생, 시골 처녀
 전혀 안 어울릴 것 같은 두 사람이
 사랑을 하게 되고, 이별을 하는 과정을 보면
 그들이 나눈 사랑의 순간은 인생에 있어 한 여름날의 추억처럼 짧지만, 그들이 함께 공유하는 시간은 인생 모두를 다 함께 가져가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그러했기에 그 여름이 너무나 아름다웠는지 모른다.

-시대 속에 갖혀버린 슬픈 연인

 러브 스토리에는 여러가지 제약이 따른다. 신분, 은원, 시대, 현실 ... 수 많은 제약에서도 사람은 사랑을 한다. 하지만, 그 벽을 넘느냐 못넘느냐에 따라 해피엔딩과 세드엔딩으로  나뉘어진다. 그리고, 물론 사람들에게 더 기억되는 건 세드엔딩이다.  
 
 이 영화에서의 두 사람은 시대가 만들어낸 산물에 의해 만들어진 연인이다. 그러한 두 연인의 모습이 있기에 더욱 인상적으로 남는지 모른다.

-눈물보다는 때론 미소가 더 슬프다

 이 영화에서 미소는 어쩌면 눈물보다 더 많은 의미를 보인다. 행복한 시절과 슬픈 시절에도 변함없이 미소를 보인다. 그래서, 이 영화에서 미소는 그 무엇보다 아름답다. 아마도 그 미소가 영화를 더욱 인상깊게 만드는 게 아닌가 싶다.

-잘 어울려 보이는 배우들의 연기 호흡

 이 영화에 등장하는 배우들이 보여주는 연기의 조화는 아주 좋다. 영화의 이야기보다 오히려 배우들의 연기가 영화를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배우들간의 호흡과 서로의 약점을 보완해주는 만큼 영화는 더욱 짜임새있게 돌아가는 점 역시 보기 좋게 느껴진다.
 
 그해 여름의 아쉬움

- 다소 억지스런 배우의 모습과 어긋나는 설정들

 이 영화는 좋은 면을 많이 지닌 영화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약점이 많은 영화이기도 하다.

 시간를 훨씬 거슬러 올라 인물을 등장시키지만, 정작 그의 외모에서 보여지는 건 그 시간의 변화만큼이 아니라 미묘한 분장의 차이라고나 할까. 그게 영화를 몰입하는데는 조금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 부분에서 감정을 극적으로 표현하는데에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던 건 알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웠다. 그리고, 영화 상에 보여지는 몇몇 설정에서는 미묘하게 어긋나는 부분이 존재한다.

 그 부분이 극적인 효과나 감성을 극대화는 시키지만 정작 전체적으로 보면 완성도가 조금은 떨어지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지나친 감성의 호소로 인한 어색한 이야기

 이 영화의 최대의 맹점은 바로 지나치리만큼 감정에 절대적으로 호소하는 만큼 그와는 달리 이야기가 어딘가 어색해 보이게 되는 것이라고 본다.

 실제로도 이야기 자체는 초반의 현실적인 전개에 비해 후반의 판타지 같은 전개는 너무나 이율배반적인 모습으로 보이기도 한다. 거기에다 다소 억지스런 짜맞추기로 인해 갑작스런 이야기 전개로 인해 의아한 부분도 있다. 특히 회상과 현재 이야기의 연결고리가 빈약해서인지 둘이 딱 맞아 떨어지지 않는다. 

 그런 부분이 눈에 거슬린다면 조금 아쉽게 느껴질테고, 그렇지 않다면 매우 격렬하게 눈을 자극할 것이다. 적어도 내겐 그 부분이 자꾸 눈에 들어와서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해 여름을 보고

-그 무엇하고도 바꿀 수 없는 사랑의 기억, 그해 여름

 사람의 일생을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비유하자면, 이 영화는 여름의 기억으로 평생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람은 첫 사랑을 잊지 못하고, 슬픈 헤어짐은 평생 가슴에 품고 살기도 한다. 이 영화 속 주인공도 그런 사람들 중 한 사람이다.

 사랑한 순간이 뜨겁고 황홀했던 만큼, 그에 비례해서 슬픔은 더욱더 크게 느껴진다.

 어쩌면 사랑은 하던 시기보다 이를 간직하는 시절이 더 아름답게 보여지는 건 그 감정이 순수해보이기 때문이 아닐런지 하는 생각을 문득 가지게 한다. 영화 속에서 보여지는 사랑의 기억이 어떤 이에게는 지난 시절 자신의 사랑을 떠올리게 만드는 지 모른다.

 내게 있어 어색함에 불만이 있는 영화였긴 했지만, 지난 시절의 기억과 당시의 감정을 떠올리며 빠질 수 밖에 없는 영화였다

-그외에...

 미디어에서 한류 영화로 자주 일컬어지는 이 영화는 기실 60년대 말이라는 다소 억지 춘향적인 설정을 집어 넣었다고 본다. 60년대라는 설정이 우리에게 있어서도 그러한 시기이지만, 과연 그들에게는 어떻게 보여졌을 지 의문이다.

그들에게 있어 60년대 일본의 한 모습을 연상시킨건지
아니면 단순히 비극적인 시기에서의 사랑 이야기로서의 모습인지
그저 이병헌 중심의 영화로 보고만 것인지 궁금해진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이성적으로 본다면 약점이 많고, 감성적인 면에서는 강점이 많은 영화다.

 내가 본 당시 극장 관객으로는 일본인 관객이 많았던 터라 과연 그들은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보았는지 궁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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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 여름(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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