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빅 피쉬] 믿는다면... 세상은 훨씬 신비롭고 아름다워질 거야... 빅 피쉬
callisto 2004-06-20 오후 12:29:01 1223   [3]
 영화가 끝나고나자, 나는 갑자기 외치고 싶어졌다.
 
 "이 얘기는 모두 정말이라고요~ !"
 
 산타클로스가 있다고 생각한다. 단지 내가 보지 못한 것 뿐이라고...
하지만 사회라는 이 울타리 속에서 자라난 나는...
산타클로스가 없다고 언제부터인가 생각하기 시작한 것 같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나는 되뇌인다.
"아니야, 있어. 산타클로스는 있어. 있다구... 단지 내가 못 본 것 뿐이야."
 
 지금도 믿고 있다. 산타클로스는 있을 것이다.
보지 못해서 믿지 못한다면 그건 내가 너무나 지극히 나의 관점으로만 세상을 보려하기 때문이라고.
 
 Big Fish를 보고 나서도...
나는 생각했다.
그의 이야기는 모두 사실이며, 정말 그러한 일들이 있었던 거라고...
그래, 마치 신앙처럼 나는 믿고 싶어졌다.
 
 사실 그것이 사실인가 그렇지 않은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정말 중요한 것은... 단순히 믿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 행복 안에서 그것의 시시비비를 가리는 건 전혀 필요없는 일이니까...
 
 역시 '팀 버튼'...... 이란 생각이 들 만큼...
그 만의 특유의 위트는 이 영화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난다.
 
 팀 버튼의 영화에는 웃음과 공포와 감동이 절묘하게 뒤섞여 있다.
 
 그러나
그 공포는 잔혹하거나 괴기스럽지 않고,
그 웃음은 가볍거나 허투른 얘기들이 아니며,
그 감동은 그저 눈물나게 하는 장면들은 아니다.
 
 눈물이 없지만 감동적이고...
억지스런 웃음이 없고...
구역질 나는 공포가 없다.
 
 그저 동화 속의 나라로 떠나는 '티켓' 한 장을 들고...
짧지만 긴 여행을 다녀오는 느낌을 보는 이에게 선사해 준다.
 
 Big Fish의 '에드워드 블룸'이란 인물은 확실히 몽상가였는지는 몰라도,
나는 그가 거짓말쟁이였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착한 거짓말이라던가, 좋은 거짓말 따위로 표현하고 싶지도 않다.
 
 나는 믿으니까...
그의 말이 모두 사실이라고...
설령 팀버튼 감독이 얘기하는 진실이 나의 생각과 다르다고 해도...
나는 에드워드를 믿는다.
 
 그의 이야기를 듣고 보면서...
나도 그의 동행인이 되어... 그의 그 환상적인 여행을 함께 하고 돌아왔으니까...
 
 에드워드에게 무언가 별명을 붙인다면...
나는 그에게...
어른이 되어버린 피터팬이나...
별로 돌아가지 못한 어린왕자로 부르고 싶을 뿐이다.
 
 아름답고... 가슴 따뜻하고...
보고 나면 가슴 가득 행복이 느껴지는 영화다...
 
 
 P.S - 에드워드와 그의 아내의 욕조씬을 보면서...
         얼마나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고 아끼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뭐랄까... 순간 머릿 속이 울릴 만큼 가슴이 찡했다고 해야 할까...
        
         8개 주의 꽃을 모두 모아 그의 아내의 학교 교정에 심어놓고 고백을 하던...
         모습보다도... 훨씬 더 내겐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운명적으로 사랑에 빠지고... 그렇게 오래오래 서로를 진심으로 믿고...
         아끼고 사랑할 수 있다는 건...
         얼마나 큰 축복인지... 그리고 또 아름다운 일인지...
 
         Big Fish는 로맨스 영화는 아니지만...
         내게 있어서는 '사랑의 의미'도 다시 한 번 되짚어 보게 만들었다.
 
 
 P.S 의 P.S - '물랑루즈'에서의 크리스티앙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였을까...
                    개인적으로 이완 맥그리거에게 크리스티앙보다 더 잘 어울리는 역은
                    없다는 생각은 어째서 바뀌지 않는 걸까... (웃음)

(총 0명 참여)
1


빅 피쉬(2003, Big Fish)
배급사 : (주)팝엔터테인먼트
수입사 : (주)제이브로, 포레스트 /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88096 [빅 피쉬] 동화적인 이야기 kooshu 10.10.07 913 0
77828 [빅 피쉬] 뻥쟁이 아빠와 그를 의심하는 아들 (8) happyday88ys 09.12.20 1598 0
64700 [빅 피쉬] 큰 물고기가 되고 싶었던 아버지의 이야기 <빅피쉬> (1) gion 08.02.04 2988 1
62337 [빅 피쉬] 재미와 감동의 영화 (1) remon2053 08.01.01 1803 1
55015 [빅 피쉬] 코코의 영화감상평 ## excoco 07.07.19 1713 7
51575 [빅 피쉬] 코코의 영화감상평 ## excoco 07.05.01 1258 7
51526 [빅 피쉬] 빅피쉬 (1) ppopori486 07.04.30 1385 5
43660 [빅 피쉬] 거짓도 믿으면 진실이된다 chati 06.11.10 1200 5
39803 [빅 피쉬] 너무나 아름다운 영화. enemy0319 06.10.03 1369 3
34969 [빅 피쉬] 어른을 위한 동화 beoreoji 06.06.25 1066 5
30348 [빅 피쉬] 팀버튼답지 않은 감동 (5) batmoon 05.09.14 1506 9
23077 [빅 피쉬] [찌루박] 빅 피쉬 - 인생에 대한 진리에 도달하기. pjwwoo 04.08.07 1293 2
22546 [빅 피쉬] 역쉬 팀버튼이에여~!! 짱이여~!! ssnmovie 04.07.23 1078 2
22117 [빅 피쉬] 팀버특 특유의 성인을 위한 동화. 따듯한 감동 keidw 04.07.09 1321 1
21843 [빅 피쉬] 좋은 영화예요 yuriduna 04.06.29 1204 1
21597 [빅 피쉬] 꿈쟁이는 아웃사이더가 아니다 ioseph 04.06.21 1147 1
현재 [빅 피쉬] [빅 피쉬] 믿는다면... 세상은 훨씬 신비롭고 아름다워질 거야... callisto 04.06.20 1223 3
20851 [빅 피쉬] 팀 버튼의 빅 피쉬라는 타이틀에서 주목할만한 것이란.. neho1 04.05.30 1398 4
20488 [빅 피쉬] 나에겐 다소 어려운 영화.ㅡ.ㅡㅋ younjini 04.05.18 1080 4
19738 [빅 피쉬] [J/y] 대어를 낚다 kaminari2002 04.04.22 1104 5
19655 [빅 피쉬] 팀버튼의 아름다운 동화! iris172 04.04.17 889 1
19568 [빅 피쉬] 팀버튼의 영화라고 믿고 싶지 않은 영화 cocteau 04.04.12 1232 0
19549 [빅 피쉬] 거짓말 같은 진실, 진실 같은 거짓말 lemonshake 04.04.10 964 0
19425 [빅 피쉬] 사람들이 팀버튼 팀버튼 하는 이유가 있나부다,,, mingbba 04.03.31 1115 4
19132 [빅 피쉬] 재밌다 happymay19 04.03.17 1077 3
19119 [빅 피쉬] 마음이 행복해 지는 영화 빅피쉬 skj123 04.03.15 1259 1
19039 [빅 피쉬] 보고나서 울었던..새록새록 감동이 전해져 오는 영화 m41417 04.03.08 1358 2
19037 [빅 피쉬] 때론 거짓이 진실보다 나을때가 있다.. reesews 04.03.07 1190 4
19029 [빅 피쉬] 두 시간 동안 꿈꾸고 나온 것 같아요" nugu7942 04.03.07 1066 2
19018 [빅 피쉬] <아키>[빅 피쉬] 과연 emptywall 04.03.05 2992 9
18994 [빅 피쉬] [유격의 R.M.D.] 빅 피쉬.. ryukh80 04.03.02 1086 4
18990 [빅 피쉬] 따뜻한 웃음과 감동으로 풍덩 뛰어든 큰 물고기 한마리!! julialove 04.03.01 1615 3

1 | 2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