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속 ‘된장녀’ 논쟁이 뜨겁다. 명품 패션계와 그 내부 인물들의 애증을 다룬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국내 박스오피스 2주연속 정상을 차지한 게 기폭제로 작용했다. 네티즌 사이에서 새삼 된장녀를 둘러싼 남 녀 간 의견 대립이 벌어진 것이다.
‘악마는..’의 무대는 뉴욕 한복판에 자리잡은 패션지 ‘런웨이’ 본사다. 편집장은 세계 패션계를 쥐었다 폈다 미국판 ‘런웨이’의 편집장 미란다 프리슬리. 여기에 명문대를 졸업한 소도시 출신의 ‘훈녀’ 앤드리아 삭스가 원하던 저널리스트 자리를 못찾고 비서직으로 들어간다.
당연히 스크린에는 수많은 명품 의류와 가방, 액세서리들이 등장한다. 제목에도 나온 프라다를 비롯해서 샤넬, 마크 제이콥스, 돌체 앤 가바나의 값비싼 명품들이 대보름 장터의 땅콩 호두 마냥 흔하게 널려있고, 수퍼 모델급 44사이즈의 늘씬한 여성들이 스크린을 오고다닌다.
‘여자친구가 ’악마는..‘을 보여달라서 갔더니 이 것 저 것 요구사항만 많아지고 힘들어졌다’는 불평부터 ‘된장녀들만 박수치고 즐길 영화’라는 악평이 각 포털사이트 댓글로 줄줄이 달리는 이유다. 글로 옮기기에 심한 표현이 상당수다.
이에 대한 여자 네티즌들의 반론은 조금 더 차분하다. ‘영화의 본질을 못보고 껍데기만 봤다’는 지적이다. 주인공 앤드리아 삭스(앤 해서웨이)가 명품의 늪에 빠져서 마냥 허영에 들뜨지않고 결국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떠나는 스토리에 주목할 것을 요구했다. 물론 ‘(영화 속 앤드리아처럼) 최신 명품들을 마음껏 가질수 있다면 뭔들 못하겠냐’는 부류의 댓글도 드문 드문 눈에 띈다.
‘악마는..’의 실제 모델은 ‘보그’의 편집장 안나 윈투어로 알려져 있다. 1988년부터 미국판 ‘보그’의 편집을 맡고 있는 그녀는 영화속 미란다 이상의 막강한 권력을 패션계에서 행사하는 중이다. 실제 윈투어의 비서로 1년간 일했던 로렌 와이스버거가 쓴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이다. 소설에서는 미란다의 전횡과 독선이 훨씬 더 심하게 묘사됐고, 인간미라곤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는 캐릭터다.
여기에 미국의 인기드라마 ‘섹스 & 더 시티’의 영화화 소식이 전해지면서 논쟁은 한층 가열되는 추세다. ‘섹스 & 더 시티’는 친구 사이인 뉴욕의 캐리어우먼 4명을 주인공으로 삼아서 대도시 여성들의 성에 대한 의식과 일탈을 해학적으로 묘사했다. 매끈하게 흐르는 스토리 전개와 일반인들이 보기 힘든 대도시 여피족의 사생활 묘사, 주연 배우들의 열연으로 대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파격적인 성애와 명품 선호 경향이 드라마 전반에 흐르는 관계로 한국의 일부 남성 네티즌들은 된장녀의 지침서 또는 본산으로 손가락질 하고 있다. 드라마의 여주인공 캐리(사라 제시카 파카)가 늘 애지중지하는 고급 제화 브랜드 마놀로 블라닉과 지미추, 역시나 '악마는..'에도 그 이름을 드러낸다.
<네이버 기사문 인용!!>
영화는 그냥 영화일뿐이다??아니다 영화가 된장녀를 자꾸 양산하게 만든다??
여러분은 어느쪽이세요?? 글쎄요..전 그냥 대리만족으로 좋아라 했는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면?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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