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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영화계 뒤흔든 10대 뉴스
ldk209 2006-12-19 오후 6:22:56 3099   [77]
 
올 영화계는 그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했다.1000만 영화가 두 편이나 나온 반면 100만도 채 채우지 못하고 사라지는 영화가 수두룩했다. 스크린쿼터 축소 문제로 영화인들이 거리로 뛰쳐나왔으며 스크린 독과점 문제도 공론화됐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올 영화계 뉴스를 정리했다.

스크린쿼터 축소, 영화인들 거리로 거리로
7월1일부터 스크린쿼터가 기존 146일에서 73일로 반토막나자 수많은 영화인들이 거리로 뛰쳐나왔다. 특히 한미FTA의 선결조건에 스크린쿼터 축소가 포함돼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영화인들은 한미FTA를 반대하는 단체들과 힘을 합쳐 시위에 나섰다. 7월1일 광화문과 대학로에서는 안성기 박중훈 김혜수 등을 비롯한 영화계와 시민단체 인사 2000여명이 가두 행진과 피켓 시위를 벌였다.

지난 2월 매서운 추위 속에서 국민배우 안성기부터 시작된 1인 릴레이 시위는 7월 국민감독 임권택까지 이어졌으며, 칸 영화제를 비롯해 해외 영화제와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봉준호 감독 등 많은 영화인들이 1인 시위를 펼쳤다.

'왕의 남자', 이준기 예쁜 남자 신드롬
지난 해 12월29일 개봉한 '왕의 남자'는 스타도 없고, 예산도 적었으며, 비흥행 장르였던 사극의 한계까지 겹쳤던 터라 아무도 흥행을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왕의 남자'는 지난 4월18일 막을 내릴 때까지 1230만명을 극장에 불러모아 괴물'이 이 기록을 갈아치우기 전까지 국내 영화 흥행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왕의 남자'는 255개 스크린에서 시작했지만 입소문을 타고 397개까지 늘어나 영화 흥행의 성공 사례로 자리잡았다. '왕의 남자'의 이같은 흥행에는 영화적 완성도 뿐만 아니라 공길 역을 맡은 신예 이준기의 인기도 한 몫했다. 예쁜 남자 신드롬을 일으켰던 이준기는 '왕의 남자'로 일약 스타덤에 올라 각종 영화제에서 신인상과 인기상을 싹쓸이했다.

'괴물', 한국 영화 흥행 기록 모두 갈아치우다
지난 7월27일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괴물'은 한국의 역대 흥행 기록을 모두 갈아치운 괴물이였다. 칸 국제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다는 입소문이 돌면서 기대를 모았던 '괴물'은 개봉 당일 최다관객, 일일 최다 관객, 최단기간 200만 돌파 등을 시작으로 흥행 기록을 경신하기 시작하며 상영 105일만인 11월 8일 막을 내릴 때까지 1302만명을 불러모아 한국 영화 흥행 1위에 올랐다.

'괴물'은 비록 괴수대국 일본에서는 좋은 흥행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아시아 각국과 유럽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의미있는 성적을 올렸다. '괴물'에 담겨있는 반미 코드를 미국에서 주목하기도 했으며,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인 유니버설 픽쳐스에서 리메이크할 예정이다. 또한 '괴물'은 개봉 당시 620개 스크린을 잡으면서 스크린 독과점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김기덕 파문 "한국에서 영화 개봉 안한다"
김기덕 감독은 13번째 영화인 '시간'이 국내에서 20만 관객을 동원하지 못할 경우 앞으로 한국에서 영화를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폭탄선언을 했다. 자본 논리에 밀려 국내 상영조차 불투명했던 '시간'이 스펀지에서 국내 판권을 구입해 상영하는 방식으로 개봉되는 현실에 대한 불만의 표시였다.

김기덕 감독은 MBC '100분 토론'에도 참석해 '괴물'로 인해서 불거진 스크린 독과점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다 "괴물의 흥행은 한국 영화의 수준과 한국 관객의 수준이 최고점에서 만난 것"이라고 표현해 설화를 일으켰다. 그후 그는 연합뉴스에 보낸 메일을 통해 "내 영화는 모두 쓰레기"라며 "한국 영화계에서 물러날 수 있다는 것이 다행"이라고 심경을 드러냈다.

'시간'은 시카고국제영화제에서 플라크상을 수상했으며,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된 데 이어 토론토영화제 시체스영화제 등에 연이어 초청돼 해외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으나 국내에서는 3만여 관객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1000만 시대의 그늘, 스크린 독과점 논란
한 해 두 편의 1000만 관객 영화가 등장했지만 빛이 밝으며 그늘도 짙은 법. 대형 블록버스터가 스크린을 독점해서 상대적으로 스타가 출연하지 않고 작은 규모로 만들어진 영화들이 설 자리가 없다는 논의가 이곳저곳에서 터져나왔다. 2005년 '태풍' 개봉 때부터 불거지기 시작한 스크린 독과점 논란은 특히 '괴물'이 사상 최초로 620개 스크린에서 개봉하면서 본격화됐다.

때를 맞춰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을 비롯한 4명의 여야 국회의원이 멀티플렉스 내 한 영화의 스크린 점유율을 30%로 제한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 법률안'을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에 발의하면서 스크린 독과점 문제는 MBC '100분 토론'에서 주제로 다뤄질 정도로 공론화됐다. 하지만 스크린 독과점 문제는 극장측의 반발과 법 상정이 늦어지면서 점차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

백윤식 김수미에 이어 중견 배우들 스크린 진출 러시
중견 연기자들의 스크린 진출이 올 해 유독 활발했다. 백윤식과 김수미가 '지구를 지켜라'와 '오 해피데이' 이후 충무로에 캐스팅 1 순위로 꼽히는 등 영화 환경의 변화로 인해 중견 연기자들이 주,조연급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 중견 탤런트 이순재가 18년만에 '모두들 괜찮아요'로 스크린에 복귀했으며, 왕년의 액션스타 김희라가 '사생결단'에 출연했다.

박인환과 최주봉, 서희승은 '무도리'에 출연해 개성 넘치는 연기를 선보였으며, 나문희는 '열혈남아'로 어머니 3부작을 완성했다. 김해숙은 '해바라기'를 통해 안방극장에서 선보였던 어머니 연기를 이어갔으며, 김영옥 서승현 김혜옥 임현식 등은 극장판 '올드 미스 다이어리'로 노익장을 과시했다. 한국 영화의 장르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에 중견 연기자들의 스크린 진출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100편 시대의 명과 암
지난해 82편이 제작된 것과 달리 올 해 100여편이 제작되면서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쏟아졌다. 영화 산업에 돈이 몰리기 시작하면서 "올 해 입봉하지 못하면 바보"라는 말이 돌 만큼 수많은 영화들이 제작됐다.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제작되면서 1000만 영화가 2편이나 나오는 등 외형적인 팽창을 이뤘다. 하지만 수준 미달의 영화들도 나오면서 대박 아니면 쪽박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100만명 이상을 동원한 영화가 20여편이 채 안될 정도로 심각한 불균형을 이뤘다.

특히 제작편수가 많아지면서 촬영 장비를 빌리는 데 차질을 빚는 상황이 속출하고, 한국 영화 4편이 같은 날 개봉하는 일이 속출하면서 제 살 깎아먹기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런 여파로 100여편이 제작된 올 해와 달리 내년에는 70여편으로 제작이 줄면서 스크린쿼터 축소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영화 한류는 끝났나, '괴물' '왕의 남자' 줄줄이 일본서 고배
국내 영화 최대 수출 시장인 일본에서 한국 영화에 대해 빨간 불이 켜졌다. 한류스타가 출연하면 묻지마 구입을 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던 예년과는 달리 기대작도 선뜻 구매에 나서지 않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 이런 상황은 한국에서 흥행했던 영화들이 일본에서 줄줄이 고배를 마시고 있기 때문이다.

올 해 일본에서 개봉한 40여편의 한국 영화 중 한류스타 최지우가 주연한 '연리지'가 박스오피스 4위에 올랐을 뿐 대부분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9월 개봉한 '괴물'은 박스 오피스 7위에 올랐으며, '웰컴 투 동막골'은 10위, '왕의 남자' 역시 10위에 오르는 데 그쳤다. 한류스타가 아닌 콘텐츠를 앞세운 영화들이 참패가 거듭되면서 일본에서 한류 거품이 사라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MC몽부터 비까지, 가수들 잇단 스크린 진출
지난 해부터 꾸준히 늘기 시작한 가수들의 스크린 진출이 올 해는 더욱 활발해졌다. 그룹 신화의 이민우가 '원탁의 천사'로 스크린에 데뷔했으며, 쥬얼리의 박정아가 '날라리 종부뎐'을 촬영했고, MC몽이 '뚝방전설'에 출연했다.

윤은혜가 드라마 '궁'에 앞서 출연했던 '카리스마 탈출기'가 드라마의 성공에 힘입어 극장에 걸렸으며, 탁재훈이 '가문의 부활' 시리즈와 '맨발의 기봉이'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등에 출연하며 종횡무진 활약을 펼쳤다. 월드스타 비가 박찬욱 감독의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가수들의 스크린 진출은 가수들의 활로 모색과 배우 기근에 시달리는 충무로의 이해가 맞아 떨어져서 이뤄진 것이지만 부작용도 낳았다. MC몽과 탁재훈, 비 등 일부 가수들은 연기력을 인정받았지만 가수들이 출연한 영화들은 대부분 흥행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이같은 결과 때문에 내년에는 가수들의 스크린 진출이 올해보다 줄어둘 전망이다.

작은 영화들의 의미있는 흥행 기록
스크린 독과점 논란과 함께 저예산 영화들이 주목된 한 해였다. 지난 9월 개봉한 이창재 감독의 '사이에서'가 1만명 이상을 동원했으며, 11월 개봉한 이송희일 감독의 '후회하지 않아'가 전국 7개관에서 4만명 가까운 관객을 동원하고 있다. 특히 '후회하지 않아'는 팬덤 현상을 낳으며 독립 영화계의 '왕의 남자'로 불릴 만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후회하지 않아'는 '브로크백 마운틴'과 '왕의 남자'에 이어 동성애를 전면에 다뤄 퀴어 영화를 대중에 알리는 효과를 낳았다.

하지만 이런 의미있는 흥행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저예산 독립영화계의 앞날은 어둡기만 하다. KBS 1TV '독립영화관'이 콘텐츠 부족과 시청률 저조를 이유로 지난 11월 폐지됐을 뿐만 아니라 전용관 설립도 지지부진한 상태이다. 영화의 다양성을 위해서라도 열악한 유통 환경의 개선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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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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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12월 13일자 기사입니다.  이외에 2006년 영화계 10대 뉴스에는 어떤 뉴스가 있을까요???
(총 3명 참여)
sookwak0710
약간축소..
 
    
2010-09-17 09:34
wizardzeen
스크린 쿼터     
2010-08-05 09:56
onesik
재미있게 감상했어요~!!     
2010-07-25 20:02
sookwak0710
스크린 독과점     
2010-04-16 09:37
peacheej
스크린 쿼터     
2010-03-30 10:56
wizardzean
스크린 쿼터     
2010-03-22 12:19
kwakjunim
약간축소..     
2010-02-02 13:31
dlzb2
스크린 쿼터     
2009-08-13 23:20
tjsrjs
이동통신 할인 폐지     
2009-08-11 09:42
ehddl
스크린 독과점     
2009-07-29 15:2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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