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밴드.
연극은 어느 저음의 부드러운 목소리의 여보컬 밴드의 공연으로부터 시작합니다. 결국 음악으로 성공하지 못하는 인디 밴드들의 이야긴데요, 드라마적인 요소와 섞여 결국은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콘서트 연극이라 무언가 특이한 내용을 기대했는데, 어느 잔잔한 한국 영화를 보고온 듯한 기분이네요.
배우들을 연극속 캐릭터와 성격등에 환상적으로 잘 맞게 고르신 것 같습니다. 정말 그 사람이 그럴것만 같았거든요. 연극속 밴드들의 공연도 뭔가 약간 어설픈데, 그래서 성공을 못하게 되는 밴드라는 그런 느낌까지도요 ^^;; 근데, 그랬기 때문에 좀더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친구같은 느낌이 들어 더 연극과 배우들에게 친근감이 들었던것 같습니다.
한국영화속에 자주 등장하는 소박한 개그들이 재밌었는데, 사실 이게 영화 였다면 그냥 밋밋한 일년에 수십편씩 쏟아져 나오는 잔잔한 코메디 드라마의 하나같은 느낌을 주었을 수도 있어요. 근데, 연극이다보니 좀더 몰입감이 있었던것 같습니다.
한번씩 볼만한 연극입니다. 옛날에 송강호씨 주연의 반칙왕을 보고 느꼈던 애수가 묻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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