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 어느 소도시. 오래된 당구장을 배경으로 등장인물들의 삶을 그린 작품.
당구장을 운영하는 선미. 그녀의 당구장으로 25년의 감옥생활을 마치고 출소한 박태철이 찾아옵니다. 배우들이 읊조리듯 담당하게 내뱉는 대사가 이 연극의 매력이라면 매력이네요. 배우들 모두 연기력이 깊고 탄탄한 것 같아요. 목소리, 몸짓도, 연기가 과하지 않지만 사실적입니다.
당구장 주인 선미의 과거사에 대한 설명이 없어, 스토리가 완전히 이해가 되진 않지만, 스토리는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그저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 이야기라고 보면 됩니다.
(선미의 과거사 이해를 위해 찾아본 바로, 그녀는 조직에 몸담고 있으면서, 좋은 학벌에 여장부 소리를 들으며 재계, 정계, 문화계를 휘어 잡았었지만, 조직의 우두머리가 죽고, 배신한 후계자에 의해 버림받은 캐릭터였네요.)
배우들 모두 좋았지만, 특히 선미역을 연기하신 배우분의 목소리와 눈빛이 기억에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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