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구세군냄비도 등장하는 쌀쌀한 날씨의 연속입니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 여러분은 얼마나 영화를 많이 보고 울고 웃고 그랬나요? 블록버스터의 대대적 공습이다, 한편의 영화로 인한 신데렐라 탄생이다 하여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올 영화계를 마무리할 어떤 것도 언급이 안되었더라구요. 그래서 함 생각해보는 자리를 가질려구요.
제가 보기엔 제일 큰 이슈는 아마 [디워]로 촉발된 인터넷상의 논쟁이 아닐까 싶어요. 물론 무비스트도 당연 포함되겠죠. 그리고 이 논쟁이 영화흥행의 수훈이었다는 건 부연설명할 필요가 없겠죠. [괴물]의 신비주의 마케팅과는 구분되는, 정말 비교되는 마케팅이지 않나 싶어요. 애국이다, 아니다. 뭐다 하여 이슈화된 이 논쟁. 입소문이 누리꾼의 댓글로 전환한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이지 않나 싶네요.
또 하나 중요한 건 [밀양]의 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소식이죠. 이 상으로 국내에서도 상을 휩쓸었죠. 하지만 정말 국내외 상을 휩쓸 정도의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작품이긴 하지만, 영화제 각각의 기준이 그렇게 천편일률적인지.... 우리나라 영화제 많다고 하는데 정말 예술이면 예술, 작품이면 작품. 그리고 흥행이면 흥행. 그 영화제를 대표하는 정신이 구분되었으면 하는데요.
지금은 이제 가물가물하는데요. 상반기 헐리웃 블록버스터의 대공습이 전 특히나 기억납니다. 아마 3,4의 연속 공습에 스크린쿼터다 영화위기다 말들 많았던 것 같아요. 여기서의 구세주는 [디워]와 [화려한 휴가]이겠지만요.^^.
그러고보니 헐리웃 블록버스터의 저격수가 한국형 블록버스터였네요.
참 재밌게 생각되는 건, 확실한 지는 모르겟지만, [트랜스포머]의 세계최초 개봉입니다. 전 스타나 그런 게임을 전혀 할 줄 몰라 잘은 모르지만 우리나라가 게임에서 더 나아가 인터넷강국이어서 그런건지, 국제적으로도 한국시장이 중요한 건지는 몰라도 참 뿌듯한 소식이었습니다. 하지만 멀고도 가까운 나라 일본에 비해 발걸음 뜸한 헐리웃배우들에대해서는 그리 유쾌하지는 않았죠.
음, 또 생각나는 건 영화자본의 지각변동. 미디어플렉스의 메가박스 매각으로 인한 CJ,오리온,롯데의 삼각 재별편대가 흔들린거죠. 대신 SK 등의 통신재벌이 새로 진입하려는데 어떻게 될지... 그리고 정말 한국영화의 위기를 구해줄 구원수가 되줄지... 그건 나중에야 알겠죠.
얼추 기억나는 게 이 정도인데, 다사다난했던 해였던만큼 많은 일들도 많았겠죠. 영화를 만들고도 상영치 못한 영화도 많은...정말 한국영화의 위기라는 말이 올 한해 내내 나왔던 한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왕이면 내년에, 그리고 그 이후 미래에 바라고 고쳐졌으면 하는건 무엇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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