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 8년만에 방한…"공항에서 깜짝 팬서비스"(종합)
▶30분 동안 팬들과 폰카·디카 촬영 팬에게 먼저 다가가 "How are you?"
[스포츠서울닷컴 | 김포공항=김지혜·김경미인턴기자] 할리우드의 특급스타 톰 크루즈(47)가 한국땅을 다시 밟았다. 무려 8년만에 이뤄진 한국팬과의 만남이었다. 크루즈는 오랫동안 자신을 기다린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듯 즉석 팬 미팅을 연상케 하는 깜짝 이벤트를 보여줘 감동을 자아냈다.
자가용 비행기를 이용해 16일 오후 2시 20분경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크루즈는 오후 2시 35분경 국제선 2번 게이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남색 자켓에 회색 정장바지를 매치한 포멀할 수트 차림으로 등장한 크루즈는 게이트를 나오자마자 취재진의 카메라가 아닌 좌측 바리케이트 쪽으로 다가가 팬들에게 말을 건넸다.
팬들의 열광적인 환호에 감탄한 크루즈는 "하우 아 유?(How are you)"라고 일일이 인사말을 던지며 사인을 해주었다. 더불어 디지털 카메라와 핸드폰 카메라를 내밀며 사진 촬영을 요구하는 팬들에게 다정한 포즈를 취하며 촬영에 응하는 등 화끈한 서비스를 아끼지 않았다.
크루즈의 팬 서비스는 30여분이나 계속됐다. 대부분의 해외스타들이 공항에서 취재진의 카메라에만 반응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취재진보다는 팬과의 만남에 열과 성을 다하는 태도를 보였다. 현장에 있던 팬들 역시 크루즈의 친절한 모습에 감탄한 듯 환호성을 지었고 크루즈는 팬의 반응을 살피며 오랜 시간 공항에 머물렀다.
이번 방한은 오는 22일 개봉하는 영화 '작전명 발키리'(감독 브라이언 싱어, 배급 파라마운트)'홍보차 이뤄진 것이다. '작전명 발키리'는 히틀러 암살을 둘러싼 실화를 바탕으로 한 액션 스릴러물로 크루즈는 히틀러 암살을 주도했던 실존 인물인 슈타펜버그 대령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크루즈는 이번 일정에 동행한 브라이언 싱어 감독과 함께 2박 3일 동안 한국에 머물며 각종 홍보 행사에 참석한다. 17일에는 서울 용산 CGV에서 핸드프린트 행사에 참석해 팬들과의 만남을 가지며 18일에는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내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할리우드 최고의 스타답게 크루즈는 한국에 머무는 기간동안 특급 대우를 받을 예정이다. 숙소는 서울 남산 하얏트 호텔의 최고급 시설을 자랑하는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을 사용한다. '프레지덴셜 스위트'는 100평 넓이의 스위트룸으로 하루 숙박료만 800만원에 달한다.
한편 크루즈는 한국에 깊은 호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방한은 4번째. 1994년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의 개봉에 맞춰 내한했으며 지난 2000년 '미션 임파서블2', 2001년에는 '바닐라 스카이' 홍보차 한국을 찾은 바 있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할리우드 스타로 꼽히는 크루즈는 1981년 영화 '끝없는 사랑'으로 데뷔했으며 1987년 영화 '탑건'을 통해 청춘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파 앤드 어웨이',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미션 임파서블', '마이너리티 리포트' 등을 통해 흥행 배우의 면모를 과시하며 할리우드를 움직이는 파워맨에 등극했다.
크루즈는 2001년 니콜 키드먼과 이혼한 뒤 2006년 배우 케이티 홈즈와 두번째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딸 수리는 깜찍한 외모와 패션 감각으로 부모 못지 않는 유명세를 누리고 있다.
<사진 = 이승훈 기자>
역시 듣던대로 팬들에게는 매너 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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