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오는 22일(현지시간) 미국 LA 아카데미 사무엘 골드윈 시어터에서 열리는 할리우드 최대의 축제인 제81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국내에서는 보기 힘들게 됐다.
지난 1995년부터 14년간 아카데미 시상식을 생중계해 왔던 케이블 영화채널 OCN은 올해 개국 이래 처음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생중계를 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14년동안 OCN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아카데미 시상식을 생중계하는 채널이었다.
OCN 관계자는 "지난 2004년부터 시청률이 계속 하락해 생중계 여부를 두고 고민하던 중 최근 경제불황과 환율상승까지 겹쳐 생중계를 하지 않기로 했다. 녹화 중계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OCN 측에 따르면 2004년에는 2.27%였던 아카데미 시상식 시청률은 지난해에는 0.37%까지 급락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아카데미 시상식 중계 시청률은 국내뿐 아니라 미국 현지에서도 최근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최근 국내 시청자들은 한국영화에 훨씬 관심이 많지, 할리우드나 아카데미 시상식 자체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 =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 최다 부문 후보에 오른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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