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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영웅 기자] 영국의 연예가십사이트 피메일퍼스트가 사망한 할리우드 배우들중 자신의 마지막 영화를 못 보고 죽은 안타까운 스타들을 조명해 눈길을 끈다. 이는 최근 아카데미 영화상에서 영화 '다크 나이트'의 조커역으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히스 레저의 사후 수상을 계기로 과거의 불행했던 배우를 조사한 것.
故 히스 레저는 한동안 조커 역할에서 헤어나오지 못해 불면증에 시달릴 정도로 '다크 나이트'에서 열연, 아카데미상 뿐 아니라, 골든 글로브, 美배우조합상(SAG), 그리고 바프타 상까지 휩쓸었다. 그러나 히스 레저는 그의 영화가 지금까지 10억 달러 이상의 흥행기록을 세웠지만, 그것도 보지 못하고 '다크 나이트'의 장면을 편집과정에서 딱 6분만 보았다고 영화 제작진은 전했다.
너무 짧게 그리고 굵게 산 제임스 딘도 자신의 마지막 영화를 못 보고 죽었다. 단 3편의 영화에 출연한 제임스 딘은 '에덴의 동쪽'과 '자이언트'로 두번 아카데미 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며, '이유없는 반항'으로는 바프타상 후보에 올랐다. 하지만 제임스 딘은 24세의 한창 나이에 자동차 추돌사고로 1955년 죽었으며, 1년후 개봉된 록 허드슨,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공연한 그의 대작영화 '자이언트'는 결국 보지 못했다.
무협영화의 가장 영향력있는 스타인 브루스 리(이소룡)는 무도를 영화속에서 예술의 경지로 올려놓은 배우로 동서양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그의 영화중 '용쟁호투(Enter the Dragon)'는 명편으로 꼽히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이 작품은 브루스 리가 출연한 마지막 영화가 됐다. 그는 두통 진통제를 먹은 치명적 부작용을 일으켜 32세의 젊은 나이에 급사했다.
브랜든 리(이국호)도 아버지 브루스 리를 따라 액션영화에 출연, 인기를 끌었지만 비극도 아버지의 운명을 뒤따랐다. 브랜든 리는 스타 자리를 예약해놓았다고 누구나 인정한 영화 '크로우(The Crow)'를 촬영하는 도중 소도구 권총 예비탄에 맞는 사고로 숨졌다. 아버지 브루스 리가 죽은지 딱 20년후로 그의 나이는 28세였다. 물론의 그의 영화 '크로우'를 보지 못했다.
한창 시절 '제2의 제임스 딘' '천재 배우'라고까지 불리던 리버 피닉스도 비극의 스타중 한명. '인디애나 존스 : 마지막 성전', '스탠 바이 미' '아이다 호' 등의 영화로 착실한 성공가도를 달리던 그는 이미 평단에서 20대 초에 슈퍼스타 1순위로 꼽혔던 인물. 하지만 불과 23세의 나이에 그는 헤로인과 코카인을 복용하다 심장마비를 일으켜 사망했다. 동생 호아킨 피닉스가 그의 연기 이력을 잇고 있지만, 형만큼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평가. 리버 피닉스의 마지막 영화 '사일런트 저스티스(Silent Tongue)'는 죽은 1년후 개봉됐지만, 진짜 마지막 영화 '다크 블러드(Dark Blood)'는 주연인 리버 피닉스가 촬영도중 죽어 영화제작은 무산됐다.
이밖에 자신의 마지막 영화를 못 보고 죽은 사람은 마릴린 먼로, 몽고메리 클리프트와 공연한 '어울리지 않는 사람들(The Misfits, 1961)'을 찍고도 못본 클라크 게이블, '브레인 스톰(Brainstorm, 1983)'을 찍고 개봉 전 익사사고로 죽은 나탈리 우드 등이 있으며, 스펜서 트레이시는 캐더린 헵번, 시드니 포이티어와 공연해 인종차별을 비난한 영화 '초대받지 않은 사람들(Guess Who's Coming to dinner, 1967)'를 찍고 영화 완성된 7일 후에 개봉도 못보고 세상을 떠났다.
[사진 = 故히스 레저(영화 '다크나이트'), 제임스 딘(영화 '자이언트'), 브루스 리(영화 '용쟁호투'), 리버 피닉스(영화 '싸일런트 저스티스'), 브랜든 리(영화 '크로우')(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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