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극장 1/3수준 775곳서 개봉
"독과점 문제" "시장논리 당연"팽팽
영화 <2012>이 '싹쓸이 개봉관 논란'에 휩싸였다.
<2012>(감독 롤랜드 에머리히ㆍ수입 소니 픽쳐스 릴리징 브에나 비스타 영화㈜)가 12일 개봉 이후 15일 오전까지 121만7,523명(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 <2012>가 3,000억원을 들인 블록버스터인 만큼 폭발적인 흥행 가능성은 일찌감치 점쳐졌다.
문제는 <2012>가 스크린 독과점 논란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많은 극장에 걸렸다는 점이다. 전국 99%에 해당되는 2,185개의 스크린이 가입돼 있는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012>는 775개 극장에서 개봉됐다.
전국 극장의 1/3에 해당되는 스크린 수다. 흔히 안정적인 흥행이 예측되는 영화들이 300개 수준에서 개봉되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 같은 스크린 숫자는 이례적이라고 할 만 하다.
영화계는 이 같은 분위기를 놓고 찬반 양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흥행이 될 법한 영화를 더 많이 배급하는 것은 당연한 시장 논리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반면 "관객의 영화 선택의 여지조차 주지 않는 극장 독과점은 문제가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실제로 <2012>의 스크린 숫자는 영화 <집행자>가 개봉 1주일 만에 교차상영(일명 퐁당퐁당ㆍ한 스크린에 두 영화를 엇갈려 상영하는 것)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다고 호소한 터라 더 도드라져 보인다.
지난 주<집행자>의 주연배우 조재현이 직접 나서서 눈물의 기자회견을 열고,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방문해 도움을 호소한 적이 있다.
한국 영화 제작자들은 할리우드 영화와 단순히 상업성을 놓고 비교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말하고 있다. 제작비나 규모 등을 기준으로 본다면 할리우드 영화가 많게는 한국 영화의 300배가 넘는 비용이 든 작품이어서 같은 기준에서 경쟁을 벌일 수 없다는 것.
반면 예술영화 전용관 등이 마련되어 있는 데다 한국영화가 더 이상 자국 영화라는 이유만으로 보호받을 수는 없는 현실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2012 영화로 인해 또다시 스크린독점의 논란에 휘말리고 있군요.
하지만 해운대나 국대와 같은 영화가 같이 개봉했다면 이런 논란이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게 사실입니다.
언제까지 자국영화만의 이유로 보호받아야된다는 것도 현실적이지 못한것 같구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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