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할 영화를 고를 때 무비스트의 전문가 리뷰를 많이 참고하는 사람으로서 매우 황당하고 실망스러운 리뷰가 있어 문제점을 알리고자 글을 올립니다.
문제가 되는 글은 <드레스 메이커>에 대한 이지혜 기자의 리뷰입니다. 이 영화는 호주의 던가타 마을이 배경인데 황당하게도 그 글에는 “가장 풍요로운 시기를 구가하던 1950년대 미국과,,,,, 황량한 미국의 서부 위를,,,,”와 같이 난데없이 미국 서부 타령이 여러 번 언급됩니다. 얼마나 촉박하게 얼마나 많은 리뷰를 쓰는지는 모르겠지만 전문가로서 리뷰하는 영화의 배경과 같은 기본적인 것도 모르고 글을 쓰다니... 영화 초반에 분명히 배경이 언급 되는데요... 도대체 영화를 제대로 보기나 하고 평을 한건지 의심스럽네요.
사실 오락성에 대한 평가(오락성 5 작품성 6)도 이해가 안됩니다. 이 영화는 나름 긴장감과 독특한 유머가 넘치는 블랙 코미디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매우 재밌게 관람했고 영화를 본 주위 사람들의 평가도 ‘매우 재미있다‘였는데 오락성이 5라니... 물론 리뷰라는게 어느 정도는 주관적일 수밖에 없는 건 당연하지만 이 영화의 리뷰 뿐 아니라 이기자의 다른 영화 평도 특히 오락성에 대한 기준이 지극히 주관적인 듯합니다. 예를 들면 '순응자'의 경우도 오락성 4라는 지극히 낮은 점수 때문에 볼까말까 심히 갈등했었는데 저는 매우 재밌게 관람했어요.
리뷰가 제 생각과 다른 경우도 많이 있다는 건 인정하지만 적어도 전문가라면 영화에 관한 fact에 대해서만큼은 신중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에 비해 최근 무비스트 전문가 리뷰는 특정한 스타일의 영화나 한국영화에 호의적이라던가 점수가 대체로 많이 후하다던가 전문성이 떨어진 리뷰가 많아진 것 같아 실망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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