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그룹 '핫바'의 멤버인 가수 희동은 어느날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된다. 하지만 희동의 영혼은 몸 밖을 빠져나와 병실을 맴돌게 되고 개성있는 병원의 의사,간호사들과 희망 없는 나날을 보내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자신과 마찬가지 식물인간의 영혼인 '길동'을 만나게 되고 여러자기 신비한 능력을 가진 길동의 도움으로 평소 호감을 갖고 있던 간호사 '이하늬'에게 자신의(영혼의) 존재를 알리게 되는데... 이제는 너무도 잘아는 내용이 되어버린 공연이다. 뮤지컬과 연극을 통틀어 총 6번을 보게 되었는데 볼때마다 아주 좋았다. 폐인이란 수식을 달고 여러번 보는 이들을 이해할수도 있었다.. 특히 존엄사, 존경사등으로 불리는 뇌사자들에 대한 생각을 여러번 하게 하는 공연이었다. 회복가능성이 없는 환자에 대해 무의미한 연명조치에 해당하는 의료행위(인공호흡장치)를 중단해 인간으로서 존엄을 유지하면서 자연적으로 죽음을 맞도록 하는 것 일명 '연명치료중지' 존엄사에 대한 논란은 국내외적으로 계속돼오다 얼마전 김할머니 사건으로 다시금 새인들의 입에 오르내린적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희동이 하늬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린 것이 기적이라고 칭했지만 난 길동과 희동의 뇌사판정으로 새로운 생명을 얻은 환우들이 있지 않았나 그러면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기적이 아니었나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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