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공연때도 너무 재밌고 감동적이서 두번이나 관람했던 공연.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었던 공연이었는데
4월 16일 새롭게 오픈했다.
뮤직드라마 "당신만이"는 40여년간의 부부일생 그대로를 그린 공연으로
꼭 부부가 아니라도 겪게 되는 사람과 사람 사이,
그 관계 속에서 일어날 수 밖에 없는 갈등을
무리하지 않고 적절히 표현해낸 듯하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삶의 희노애락이 진하게 담겨있는 공연이라
관람내내 가슴 속 무언가가 요동치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들의 연령대도 참 다양했다.
파릇한 젊은이들부터 우리의 부모님 나이뻘쯤 되시는 어르신들까지~
바로 옆자리에도 어르신들이 앉아계셨는데 함께 울고 웃고 박수쳐가며 즐기시는 모습을 보고
나도 얼마뒤 꼭 부모님께 이 공연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살아가면서 나의 성격, 욕심등으로 뜻하지 않게
상대에게 아픈 상처를 주기도, 되받기도 하며
또 다른 삶을 살아가기를 강요하기도 하지만
각자의 방식대로 서로를 보듬고 다독여가며
결국 상대의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고 아니 인정도 아니고
그냥 또다른 내 삶의 일부가 되어가는 모습을 보며
내 미래를 평화로움을 떠올려보기도 했다.
분명 우리들의 삶. 그대로이다.
뮤직드라마답게 처음부터 끝까지 많은 노래를 들을 수 있는데
그 음악들이 해당공연만을 위해 만들어진 OST가 아니라
우리가 흔히 접하던 가요들로 짜여있어 더 흥겹고 쉽게 와닿았다.
작은 소극장에 꽉차게 울리는 배우들의 노래와 경쾌한 몸놀림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호화캐스팅을 비롯한 그 어떤 대규모 공연도 부럽지 않을 정도였고 연기력 또한 상당하여
내게 느껴지는 배우들의 자연스러움이
마치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였다.
- 대화가 필요해 (더 자두)
- 브라보 마이 라이프 (봄여름가을겨울)
- 조율 (JK김동욱)
- 환생 (윤종신)
- 뭘 그렇게 놀래 (장기하와 얼굴들)
- 아이처럼 (김동률)
- 결혼해 줄래 (이승기)
- 그땐 그랬지 (카니발)
- 어느 60대 노부부이야기 (김광석)
- 당신만이 (김건모)
- 내 사랑 못난이 (윤종신)
- 허니 (박진영)
- 난 남자다 (김장훈)
- 머피의 법칙 (디제이덕)
- 헤이헤이헤이 (자우림)
- 동반자 (태진아)
- 고래의 꿈 (바비킴)
- 님과 함께 (남진/김범수)
- 백일째 만남 (룰라)
- 만남 (노사연)
- 킬리만자로의 표범 (조용필)
더 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