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ㅋㅋㅋㅋ '무비스트' 덕분에 2월 10일 금요일에 연극 '소나기 마차' 관람하고 왔는데... 이제서야 관람 후기 올리네요;;;
무대 정중앙에 놓여 있는 6대의 자전거 위로 인물들이 열심히 페달을 밟는 것으로 이 연극은 시작을 합니다. 그들이 무엇으로부터 도망을 가고 있는 지, 또 무엇을 향해서 가고 있는 지는 알 수 없습니다. 점차 지친 기색들이 역력한 가운데 제일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한 사람이 '도착!'을 외칩니다.
연극 '소나기 마차'는 모든 것을 녹여버리는 '소나기'를 피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유랑극단 단원들의 이야기입니다. 극단의 단장인 퍼그는 자신의 연극으로 죽음을 불러오는 '소나기'를 물리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지만... 정작 마을의 사람들은 두려운 '소나기'에 대해 알려고 하지 않죠.
연극 '소나기 마차'는 마치 한 권의 소설책을 읽고 있는 것 같은 메타포적인 요소가 많은 연극입니다. 연극은 답을 알려주기보다는 관객이 답을 만들어가도록 유도합니다. 관객은 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이 연극을 이해하고, 해석함으로 연극에 참여하고, 만들어갑니다. 연극의 핵심적인 '소나기'는 고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누군가에는 '죽음'을, 누군가에는 '진실'이라 해석되며 그 모습을 변형시킵니다.
개인적으로는 나쁘지만은 않은 연극이었지만, 극의 전체적인 내용 자체가 어두운 데다가 극의 진행 또한 단조로웠습니다. 제 옆에 앉으신 분은 어느 순간부터 주무시고 계시더라는;;;
아무튼... 좋은 연극 관람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무비스트', 싸랑합니다앗~~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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