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이런 말 하긴 싫습니다만...
전 영화 만드시는 분들에게 불만이 많습니다.
가끔 어떤 영화들, 내용 참 지루하고 굉장히 어렵다. 보는 사람들은 당최 이해 못하겠는데, 평점은 무쟈게 높고 평도 좋다.
그리고 그 영화 만든 감독은 높게 평가된다.
그런데 흥행은 별로다.
그리고 요런 말들이 뜬다 '우리나라에선 이런 예술 영화는 인정받기 힘들다'
솔직히 말하자면,
영화는 감독 혼자의 것도 아니고, 무슨 전문가들만의 것도 아닙니다.
그들이 평이 좋든 아니든, 결국 그 영화를 보는 사람은 서울대, 연고대 나온 영화에 빠삭한 평론가나 영화광, 매니아 들 혹은 '영화 볼 줄 아는 똑똑한 사람들'만은 아니란 겁니다.
영화가 뭡니까? 결국엔 영화를 통해 감독은 말하고 관객은 반응하는 겁니다. 즉 의사소통의 수단이나 다름없죠.
영화라는 거 자체가 만들어질때 '관객'을 전제로 하건만, 감독이 자기 하고 싶은 말만 관객이 알아듣던 말든 이야기하면 뭐 누가 알아주나요?
그러고 나서 칸이나 베니스에서 경쟁부문에 오르고 상받으면 땡?
그럼 그 영화는 누굴 위한 겁니까?
전화를 거는데, 듣는 사람이 당최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해놓고, '나는 굉장히 멋지고 심오한 말을 했어'라고 생각하곤 '뭔말인지 모르겟는데?'라고 하면 '아! 이 사람은 진정 나를 이해 못하는 구나'라고 좌절하는 꼴같은 영화를 만드시면 뭐 하냐는 겁니까?
자아도취입니까? 아니면 나는 이렇게 예술영화를 만드는 사람이야라고 자랑하는 겁니까?
만일 그런 영화를 만드시고, 인정받길 원하는 데, 평론가 말고 모두 외면해도 좌절하지 마십시오.
그런 영화를 내건 것 자체가 실수니!
그런 영화를 만드시려면 이렇게, 별에 대형 스크린 만들어서 틀고는 매일 너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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