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말 '액스 - 취업에 관한 위험한 안내서'라는 프랑스영화를 종로의 한 극장에서 보았다.
영화는 블랙코미디로써의 재미와 풍자를 톡톡히 느낄수 있는 작품이었다.
무엇보다도 아쉬웠던 건 이 영화를 볼수 있던곳이 전국에서 단 두 곳뿐이었다는 것.
서울의 필름포럼과 충북의 한 극장뿐이었다. 이번주에 개봉했음에도 말이다.
예전 한창 예술영화와 프랑스영화들의 인기가 있었던적이 있었다.
예술영화가 단관에서 10만을 넘고 그랬던 적 말이다.
지금도 '내 청춘에게 고함'등이나 '메종 드 히미코'등의 영화들이 작은 영화관에서
인기를 끌면서 단관개봉으로 많은 관객을 모았다고 한다.
개인적으론 상업영화와 이런 인디 내지는 쉽게 접하기 힘든 외국영화들 모두 좋아한다.
그러나 찾아간 극장이 한국영화만으로 걸려있을 때의 그 실망감은 이루 말할수 없었다.
보고싶은 외국의 애니메이션은 오전에만 상영하고, 외국영화들은 요즘 거의 찾아보기힘들다.
저녁에 간 일반극장에서는 괴물,각설탕,다세포소녀,플라이대디등만이 걸려있는 경우가 허다하였다.
한국영화를 사랑한다. 물론 위의 영화도 모두 좋아하지만, 이 중 절반을 본 나의 경우는
더 이상 선택의 기회가 없었다. 보고싶은 애니메이션도, 한국영화도, 외국영화도 없었다.
매우 안타깝지만 지금 한국극장의 현실이 이러할때 관객의 지갑은 결국 한 쪽으로밖에 몰릴수없을 것 같다.
김기덕 감독의 투정섞인 발언이라는 그의 말도 조금이나마 공감하기 시작하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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