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할아버지 할머니들께 도시락배달을 하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얼마 전에 도시락을 갖다드리고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겪으신 불편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할아버지는 70이 넘으시고 할머니느 60이 갓 넘으신 분입니다. 그런데 며칠전 집에 밥솥이 고장나서 AS센터에 전화를 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상담원은 할머니께 제품 번호를 알려달라고 말했는데, 숫자와 영어 조합이라 할머니는 정말 많이 당황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결국 당황하시면서 전화를 끊었다고 하더라구요.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비슷한 경험담을 들은 게 생각이 났습니다. 어떤 할아버지 할머니가 극장에 영화를 보러 갔는데, 좌석 체계가 A열, B열, C열 이렇게 되어 있어서 자리를 못찾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른 관람객에게 자리를 찾아달라고 부탁하셨다고 합니다. 물론 상영관 바깥쪽에 좌석 안내도가 있지만, 그래도 할아버지 할머니들께는 좌석찾기가 여전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전 현재 극장 좌석 체계가 A열 11번, F열 4번 이렇게 되어 있는 좌석 번호를 변화시켜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슬며시 해보았습니다. 가열 11번, 바열 11번 이런 식으로요. 그런데 이렇게 바꾸면 외국인들이 자리를 찾는게 어려워진다는 문제점이 생기죠......
결국 도달하게 된 결론은 매표소 직원들입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오시면, 단순히 F열, I열 이렇게 말고 앞에서 몇번째 좌석인지를 친절하게 안내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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