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23일 날.
오전 9시에 출근한 나는 이러이러한 일들로 하루일과를 준비하기 바쁘다.
그러다 문뜩 눈에서 눈물이 흐르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어느덧 손으로 눈물을 닦는 나는 이렇게 얼굴도 한번 본적 없는 사람을 향해 울음을 터트렸다.
그렇게 한참을 울고 난 후 나는 조금 안정을 찾았지만 가슴속에서 풀리지 않는 응어리가 마음을 뒤 흔든다.
이것이 조국이라는 것일까? 아니면 혼 이라는 것일까?
나는 그를 추종했던 사람도 아니다.. 그렇다고 비탄 했던 사람도 아니다..
나는 영화인의 한 사람이다...
이 순간 영화라는 것이 너무도 하찮게 느껴진다.. 한 국가의 대표라는 인물이 자살을 하는 나라에서 영화는 무슨 영화란 말이냐..
현재 작업 하고 있는 영화가 다음 달 크랭크 인이다.. 할 일이 수없이 많다..
하지만.. 나는 지금 일을 할 수가 없다.. 지금은..아무도 출근 하지 않은 사무실에 앉아..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닦아 낼 뿐이다...
점점.. 인간성이 사라지고.. 높아지는 건물과 반대로 추락하는 인간성은.. 나를 더욱 이나라에서 살고 싶지 않게 만듭니다..
이렇게.. 삶에 의욕이 생기지 않는날.. 영화 띠위가 뭐 그래 대수 랍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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