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부활한 '대한 늬우스'에 대한 비난 여론이 뜨겁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정부는 '4대강 살리기'를 주제로 제작한 영상을 25일부터 전국 52개 극장의 190개 상영관을 통해 선보인다고 한다. 이번에 상영되는 대한늬우스는 '4대강 사업'에 대해 대화하는 1분 30초 분량의 코미디 정책홍보 영상으로 '가족 여행'과 '목욕물' 등 2편으로 제작됐다.
이에 대해 각계각층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민주당은 논평에서 반문화적 행태를 중단하라며 '대한 늬우스'의 중단을 촉구했고, 민주언론시민연합도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요구한다'라는 제하의 성명을 통해 '대한 늬우스'를 독재정권의 망령으로 규정지으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네티즌들의 비난과 반발도 거세다. 다음 아고라 청원게시판에는 대한 늬우스 부활 철회를 목표로 서명운동이 진행중에 있고, 토론사이트 티워에서도 '대한 늬우스'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한편 '대한 늬우스'는 1953년부터 주간 단위로 정부 정책 등을 알리기 위해 극장에서 상영한 정책 홍보 영상물로 독재정권의 선전 수단이라는 비판과 대중매체의 급속한 보급에 따라 1994년 제작이 중단됐었다.
15년만에 부활한 '대한 늬우스', 여러분의 생각은?
'대한늬우스' 극장 상영은 이대통령 아이디어
2009년 06월 30일 (화) 11:30 세계일보
지난 25일부터 전국 52개 극장에서 상영되고 있는 ‘대한늬우스4대 강 살리기’ 광고가 이명박 대통령의 아이디어라고 중앙일보가 3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청계천 복원사업 때 서울시내 영화관에서 홍보물을 상영해 반대 여론을 누그러뜨렸던 경험을 떠올리며 ”4대 강 살리기도 영화관에서 홍보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참모들을 독려했다는 것.
이에 따라 문화광부에서 KBS 개그콘서트의 인기 꼭지였던 ‘대화가 필요해’를 패러디한 1분 30초짜리 ‘대한늬우스’ 두 편을 제작했다.
신문은 또 제작 과정에서 일부 참모가 현재 야당이나 누리꾼들이 지적하는 ‘일방적 홍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취지를 내세워 주저하자 이 대통령이 ”왜 부정적으로만 생각하느냐.“고 질책했다는 이야기도 나돌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이 대통령이 그만큼 4대 강 살리기 사업에 큰 애착을 갖고 있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대한늬우스’에 대한 여론은 정부의 기대만큼 호의적이지 않다. 영화관에서 ‘대한늬우스’를 강제로 보게 하는 것에 대해 구시대적 발상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상영영화관 불매운동을 벌일 움직임까지 일고 있다.
김대희, 장동민, 양희성씨 등 ‘대한늬우스’에 출연한 개그맨들도 비난여론에 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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