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영화팀 신진아 기자]
제82회 아카데미영화상 외국어영화상 부문의 한국출품작으로 봉준호 감독의 ‘마더’가 최종 선정됐다. 10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마더’는, 유하 감독의 ‘쌍화점’, 박찬욱 감독의 ‘박쥐’,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 이충렬 감독의 ‘워낭소리’ 그리고 박건용 감독의 ‘킹콩을 들다’와 경합을 벌인 끝에 한국영화 출품작으로 최종 선정됐다.
특히 ‘박쥐’와 ‘똥파리’ ‘워낭소리’는 '마더'와 함께 강력한 후보작으로 논의됐다. ‘박쥐’는 완성도가 높고 미국배급사가 탄탄하다는 강점이 있는 반면 아카데미 취향의 영화가 아니라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워낭소리’는 지나치게 로컬 정서가 강하다는 게 취약점으로 지적됐다. 또 ‘똥파리’는 ‘작은 나라에서 온 임팩트 강한 매력적인 영화’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심사위원 모두가 동의했지만 단순한 플롯, 문화에 따라 과도해 보일 수 있는 폭력성이 영화의 약점으로 꼽혔다.
‘마더’는 미스터리 스릴러처럼 보이는 난해한 구성이 단점이라는 지적이 있었지만 플롯의 힘과 어머니라는 소재가 갖는 보편성 그리고 ‘살인의 추억’으로 미국 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감독의 작품이라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마더’는 심사기준인 작품의 완성도, 미국 배급능력, 감독 및 출품작의 인지도 등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고루 최고점을 받아 제82회 아카데미영화상 외국어영화상 부문의 한국출품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외국어영화상 부문 한국영화 출품작은 오는 10월 1일까지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에 통보될 예정이다. 미국 아카데미는 내년 1월 노미네이션작 5편을 발표할 예정. '마더'가 이 5편에 포함될지는 2010년 1월 확인가능하다.
한편 이번 출품작 선정 심사위원회의 심사위원장은 이명세 감독이 맡았고 심사위원으로 영화사 비단길 대표 김수진, 경희대 영화학과 달시 파켓 겸임교수 등 총 5인이 참여했다. 제82회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은 내년 3월 7일 개최된다.
정말 여러번 우리나라 영화가 아카데미문을 두드리는 데
과연 이번에는 후보에 오를 수 있을까요?
후보에만이라도 올랐으면 좋겠는데~
후보 중에 다른 영화가 출품되었으면 하는 영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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