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봉준호가 영화 '마더'를 만들게 된 모티브가 무엇이었을까?
감독 언급에 "섹스를 할 수 있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을 구분해서 보면 ...."
라고 했다고 한다.
이 영화의 주제는 성적 타락이 난무하는 쓰레기 통 같은 세상에서의 모정이다.
영화의 마더(김혜자)는 역시 그 쓰레기통 같은 세상의 쓰레기 일부분이다.
쌀떡소녀의 원조이기도 하다. 아들을 죽이려고 했을 만큼 모질기도 하다.
그런데 그 쓰레기에서도 모정은 피어난다.
그만큼 강하고 독하고 감동적인 것이 바로 모정이다.
영화 처음에,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꽃밭에서 마더는 섬뜩한 춤을 춘다.
그 섬뜩함의 이유를 관객은 내용 전개 후에 알게 된다. 살인을 한 직후 춤을 춘 설정이다.
아름다운 꽃밭에 대비되어 흉칙하기까지 하다.
그래도 모정이다.
일그러지고 흉칙해지기까지 했지만....
철없고 모질었던 젊었을 때, 너무나도 힘들어 자살을 결심하고 아들을 죽이려 했던 그 후회와 한이 추하게 버무려져 있는 모든 것을 그 춤에 담아 낸 봉감독....
세상에 그 어떤 것이 그만큼 강하고 모질며 소중할 수가 있을까?
모정 보다 더 한 것이 있다면 말해보라!!
쓰레기통에서 피어난 모정!! 그 극명한 소재!!
영화 소재로써 이만한 것을 찾아서 만들어 낸다는 것이 바로 감독이 해야 할일이다.
도준(원빈)은 그 쓰레기 같은 세상의 철저한 피해자다.
그 피해자로서 도준은 엄마와 세상에 복수를 준비(의도적인 아닌 본능적인 복수다)했다.
도준은 계산적으로 선명하게 복수를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그 본능에는 자신을 바보로 만들고 인생을 망쳐버린 엄마에 대한 원망이 담겨 있다.
엄마와 세상에 대한 복수 본능이 결국 쌀떡소녀를 죽였다.
도준의 복수는 완전하였다. 완전범죄! 세상에 이런 완전범죄는 들은적도 본적도 없다. 바보라는 캐릭터의 기억 상실 뒤로 숨어 양심까지도 손상받지 않고.... 도준은 결코 싸이코패스가 아니다. 싸이코패스는 양심이 없다. 도준은 쌀떡소녀가 자신이 던진 돌에 맞아 쓰러지자 동네 사람들이 모두 볼 수 있게 건물 옥상에 널어 놓았다. 그 이유가 아무나 빨리 보고서 병원에 데려가라는 생각에서였다.
도준은 양심이 있었다. 다만 장애와 필요에 의해 기억을 못하는 것 뿐, 그것이 그의 천재적인 완전범죄의 가장큰 성공 요인이다.
도준이 기억 상실 속으로 자주 숨는 이유 중 근본적인 것이 바로 어머니의 과거를 기억하기 싫다는 데에 있다.
도준은 본능적으로 복수를 목적하였고 결국 완전하게 성공하였다.
자신의 인생을 망친 엄마는 도준을 감싸기 위해 결국 살인까지 하여 쓰레기 같은 바보가 되었고,
도준은 자신을 죽이려 했던 엄마의 과거를 쌀떡소녀를 죽임으로해서 죽여버렸다.
도준은 결과적으로 바보가 아닌 천재(하늘이 내려준 캐릭터)다.
계획에 의한 것이 아닌 본능적으로 의도한 복수가 전반적인 상황에 의해 완성을 이루었으니....
그러나 이 영화에서의 주제는 도준의 복수 성공이 아니라 엄마의 모정이다. 얼핏보면 스릴러 추리물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은 영화다. 인간애가 한 껏 담겨 있는 영화다. 욕을 할 줄 아는 봉감독!
문화 쟁이들은 욕을 할 줄 알아야 한다. 사탕발림과 자기보신에 그리고 사기성이 철저하게 철갑을 두른 찌꺼기들이 우글거리는 한국 문화판! 한국이 88 년 이후 선진국 들어간다고 한지가 언제인가!! 근 20년이 되었는데도 선진국 문턱에서 헐떡거리고 있다. 그 이유가 뭔줄 아는가!! 바로 문화가 없어서이다. 선진국들은 예외 없이 모두 문화 강국이다. 문화는 한 사회의 의식이다. 그 의식이 허접하니 그 사회도 허접할 수밖에.... 문화 쟁이들의 욕은 입에 쓴 약이다. 봉감독은 그 욕을 하고 싶었던 게다. 욕도 하고 싶고 관객으로부터 외면도 받지 않을 수 있게 일종의 타협같은 영화를 만들었고 그것이 바로 마더이다. 18같은 욕나오는 세상이 아주 딱맞는 옷 같은 자들이 문화 최전선에 있으니 한국 사회 선진국은 요원할 뿐이다. 문화꾼들이 이럴진데 정치꾼이나 장사꾼들은 말을 해서 무엇하랴....
"그 쓰레기 같은 세상에서도 모정은 피어난다" 라고 봉감독은 욕하고 있다.
아마도 성인 남자(아버지)들이면 한번 이상은 생각해 보았을 것이다.
딸은 어렸을 때는 이쁘고 좋은데, 좀 나이가 들면(중학교 이상) 세상이 험해서 키우기가 겁난다고....
한국 사회에 만연한 성적 타락 풍조!
그 똥거름이 되고 있는 원조교제!
봉감독도 딸이 있나? 아무튼 아버지일 테니깐....
아마도 한번 이상은 쓰레기통 같은 한국 사회의 성적 타락에 대하여 고심을 해보았을 터....
그것을 감독 입장에서 피력한....
문제는 마더란 영화가 크게 히트했다고 하는데,
그 많은 관객이 무슨 생각을 하며 영화를 보았는가이다.
이 영화는 까놓고 막말한다면,
봉감독이 "야 ! 쓰레기 같은 것들아! 이게 바로 너희가 사는 세상이다. 보고 반성을 해라!" 라는 의도가 담겨 있다.
물론 봉감독이 의도적으로 그런 생각을 했는지 아니면 작가적 입장에서 복선만을 깔았는지는 감독 본인만이 알겠지만... "세상이 뭐같아서 딸 낳아 키울 수가 없다!" ㅋㅋㅋ
혹시 봉감독도 원조교제를 했었을까? 최소한 룸싸롱 정도는 가보았겠지....ㅋㅋ
각설하고....
한국 사회 젊은 여성 대부분의 잠재적 매춘을 하고 있다고들 한다.
여기서 매춘은 포괄적 의미이다.
룸싸롱이나 집창촌 같은 곳을 넘어선 사회 전반적인 곳곳에서...
직장 상사에게, 학교 선생님에게, 특히 나이 어린 학생들의 원조교제는 성적 타락 사회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다. 원조교제를 할 수 있는 아이는 학교에서 용이 되고 그렇지 못한 아이는 못난이가 되는 시류!
즉 매춘을 직업으로 하고 있지 않은 일반 사람들의 성 매매(순수한 사랑이 아닌 이익을 위해 성을 주고 받는 일)
가 일상화 되어있는 한국 사회의 병든 모습을 말하는 영화라 할 수 있다.
문제는 대박이 난 영화이니 수많은 관객이 보았을 것이고,
그 많은 관객 중에도 당연히 위의 경우에 해당하는 인간들이 많을 터인데....
그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하는 것이다.
만약 조금이라도 부끄러움을 인식했다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들은 영화에 나오는 선천적 장애자인
종팔이다.(몽골다운증후군 그 배우 역중 이름이 종팔이 맞나? 아마도 분명 별명이 똥팔이 일게다. 봉감독의 잔머리 의도ㅋㅋㅋ) 종팔이는 자기가 왜 감옥에 갔는지 상황 파악이 전혀 안되는 무인식 장애자다.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전혀 인식 못하는... 영화 내내 감독이 자신들에게 욕을 하고 있는데 아무 생각 없이 영화를 보았다면 분명 그들은 똥팔이다.
스스로 잘못된 것을 인식하고 부끄러워 하고 그래서 조금이라도 바꾸려는 의지가 있다면 다행이지만,
이런 영화를 보면서도 아무런 인식이나 부끄러움이 없다면 바보다. 똥팔이 보다 못한 바보.... 똥팔이의 잘못은 고작해야 쌀떡 소녀 만난 것 뿐이다. 거기서 묻은 코피가 증거가 되어 모든 독박을 썼다.
당신은 이 영화를 보며 어떤 생각을 했던가?
당신은 영화에 나오는 바보인가?
아니면 양심이 있는 사람인가!!
감독이 " 니들 이야기야! 바보들 아냐?" 이런 조소를 하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아무 생각 없이 전작 괴물만 생각하고 달려들어 본 것이라면....ㅋㅋㅋㅋ 그리고 괴물 생각하고 재미 없다고 실망한 관객들이 많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 영화의 피해자인 쌀떡소녀와 종팔이의 복수는 누가 해주나?
그것은 바로 봉감독이 해주었다.
"바보들아 니들 이야기야!" 영화를 만들게 한 관객들에게....
아무튼 봉감독!
영화다운 영화 만든 것 같다. 결론적으로 감독으로서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한 작품이다. 상업 영화의 특성상 관객과의 타협이라는 불가피한 아부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 영화를 한마디로 표현 하면....
"괴물같은 세상에 던지는 봉 감독의 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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