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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관명 기자]
역시 '올드보이'의 장도리신은 셌다.
8일 영국 영화전문지 엠파이어가 선정한 기라성 같은 '세계 50대 영화 스틸'(Picture Perfect: Iconic Movie Stills)에 한국영화 중에서는 유일하게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들었다. 굳이 순위를 따지자면 전체 50편 중 33번째다.
엠파이어는 '올드보이'의 주인공 최민식이 장도리를 쳐든 채 카메라를 응시하는 사진을 '해머 타임'(Hammer Time)이라는 제목과 함께 대표 스틸로 뽑았다. 이 스틸은 15년 동안 사설감옥에 갇혀 있던 최민식이 탈출해 수십명의 괴한들과 유혈낭자한 싸움을 벌이기 직전 찍은 사진이다.
엠파이어는 "감옥에서 탈출한 후 복도에서 찍은 이 놀라운 신은 완벽을 기하기위해 17일이나 걸렸지만 영화에 표출된 신은 단 한 컷으로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50편에 든 영화 스틸로는 아카라의 멋진 오토바이가 이제 막 급커브릍 튼 '아키라', 벤허가 마차를 전속력으로 모는 '벤허', 커다란 보름달을 뒤로 한 자전거 비행이 인상적인 'ET' 등 영화 팬들의 기억속에 선명한 불후의 장면이 대거 포함됐다.
이밖에 '현기증' '싸이코' '아키라' '에어리언' '어메리칸 뷰티' '새' '티파니에서 아침을' '카라블랑카' '시계태엽 오렌지' '더티 댄싱' '스타워즈: 제국의 역습' '용쟁호투' '포레스트 검프' '글래디에이터' '대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졸업' '킹콩' '라이언 킹' '매트릭스' 등도 50편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