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윤계상 조재현 주연의 영화 '집행자'의 감독과 제작자 등이 교차상영에 반대하는 삭발 투쟁을 하기로 했다.
'집행자'의 최진호 감독과 제작사 활동사진의 조선묵 대표, 배급사 실버스푼의 이재식 대표는 불공정한 상영문화에 항거한다며 12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문화체육관광부 앞에서 삭발식을 갖기로 결정했다.
지난 5일 개봉한 '집행자'는 저예산 영화인데다 같은날 한국영화가 4편이나 개봉하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장동건 주연의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에 이어 전체 박스오피스 2위, 개봉작 중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등 선전했으나 12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2012' 등의 개봉 때문에 상영관이 대폭 줄고 그나마도 교차상영이 결정돼 이와 같은 삭발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사형을 집행하는 교도관의 인간적인 고뇌에 초점을 맞춰 개봉전부터 화제를 모은 '집행자'의 제작사 측은 "불공정한 상영 문화에 항거, 작은 영화의 생존권 마련을 위한 정부 차원에서의 대응 방안을 촉구하기 위해 공식 성명서 발표 및 삭발식을 거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