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조경이 기자] 영화 ‘친구사이?’의 김조광수 감독이 “영등위의 동성애 차별 행위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했다.
12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미디액트에서 <영등위 동성애 차별 심의 규탄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친구사이?’의 김조광수 감독을 비롯해 인권영화제 프로그래머 김일숙, 문화연대 미디어 문화센터 소장 전규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의 모임 변호사 박주민 등이 자리했다.
김조광수 감독은 “최근 개봉한 ‘불꽃처럼 나비처럼’에서 표현된 수위보다 한참 못 미치는 '친구사이?' 러브신의 수위를 놓고 성적 행위 등의 묘사가 노골적이며 자극적이라고 하는 영등위의 판정은 명백한 동성애 차별이다”고 밝혔다.
“모방위험이 높다는 것은 곧 동성애 자체가 곧 청소년에게 유해하다는 의미와 다를 것이 없다”며 “이에 동성애를 모방 위험이 있는 행위로 이해하는 영등위의 사고방식이 명백히 드러나는 부분이다”고 덧붙였다.
영등위는 ‘친구사이?’ 청소년관람불가의 사유에 대해서 “영상의 표현에 있어 선정적인 부분은 성적 행위 등의 묘사가 노골적이며 자극적인 표현이 있기에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영화.(청소년이 관람하지 못하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영화)”로 밝히고 있다.
앞으로 행보에 대해서 ‘친구사이?’의 관계자는 “영등위의 차별적인 심의에 대해서 지켜보고 있지만은 않을 것이다. 다음 아고라 등 동성애 차별에 항의하는 청원 운동 등 온라인상에서 할 수 있는 모든 활동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그리고 국가인권위원회에 동성애 차별 행위에 대해 진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한 “영등위 심의 판정에 대해 정보 공개를 청구하고 동성애 차별적인 심의 판정을 바로 잡기 위해 법적 소송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를 비롯한 여러 시민단체와 함께 21세기에 19세기 잣대를 들이대는 영등위에 대응해 나갈 것이다”고 전했다.
‘친구사이?’는 군입대한 민수(허지후)를 면회 간 석이(이제훈 분), 애틋한 이들 사이에 민수 엄마가 불쑥 등장하며 예기치 못한 사건이 벌어지는 게이 로맨스물이다. 지난해 10대 게이 소년들의 첫 사랑을 담은 샤방샤방퀴어로맨스 ‘소년, 소년을 만나다’로 감독 신고식을 치렀던 김조광수 감독의 두 번째 영화이다.
전 이 영화 봤는데 전혀 19금스럽지 않다는...
김조광수 감독님께서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네요 힘내세요!!
|